Prologue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연금술사 中에서]
실패를 두려워 한 적이 있는가?
이 물음에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 글을 읽지 않아도 좋다. 이미 당신은 모든 것을 가졌을 테니까.
2018년 여름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돼 2년간의 복역을 마친 신우는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랑하는 사람들, 부와 명예, 그리고 야구로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그의 야망까지.
전과자로 낙인찍는 싸늘한 시선 외에는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늑대가 왜 강한지 아는가? 초원의 늑대가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두 번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의 실수는 곧 굶어 죽음을 의미하기에 그들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절실함! 신우 역시 그랬다.
그랜드슬램!! 100억의 상금이 걸려 있는 가상현실 야구 게임 ‘레전드 리그’ 전용 머신!
다이아몬드 형태의 캡슐이 창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받아 반짝거렸다. 친구 태식의 도움으로 구입한 이 기계가 신우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이고 희망이었다.
아버지! 당신이 옳았습니다! 하지만 후회 따윈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제 방식대로 이 세상을 지배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사막처럼 황폐해진 정신과 육체! 신우는 온몸으로 지독한 독기만을 내뿜고 있었다.
다시 시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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