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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황도제 1화

2018.12.05 조회 6,574 추천 54


 검황도제 1
 서장(序章)
 
 
 나는 검황(劍皇)이다.
 세상에 아는 이 거의 없지만 내가 검황이란 건 틀림없는 진실이다.
 어쨌든 나는 검황이다.
 나 또한 자신이 검황이라는 사실이 낯 간지럽다.
 
 내 아버지는 도적이었다.
 녹림의 하급 무사였다.
 허리에 칼 차고 으스대긴 했지만 평생 단 한 사람도 죽여본 적 없는 보잘것없는 삼류 무사였다.
 이조차 어머니께서 해준 말일 뿐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운명의 전환점이 되었던 사부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나는 평생 사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태어나던 그 순간부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돼 버린 운명대로 순응해 살았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아버지도 도적이었고 그 아버지도 도적이었다.
 참 너저분한 혈통이다.
 그런 내가 검황이 되었다.
 
 나는 바보였다.
 다섯 살이 돼서야 간신히 말문이 트인, 세상에 보기 드문 둔재였다.
 백치라고 보아도 무방한 덩치만 큰 바보였다.
 조막만 한 애들한테 코피가 터지도록 두들겨 맞으면서도 주먹 한 번 휘둘러 본 적 없는 겁쟁이였다.
 
 나는 한 세대에 하나둘 태어날까 말까 한 희귀한 절맥을 타고났다.
 그렇게 백치로 살다가 스무 살을 못 넘기고 죽었어야 할 운명이었다.
 사부를 만나면서 삶은 연장될 수 있었다.
 사부 역시 나와 같은 체질을 타고났고 사부의 사부를 만났기 때문에 검황이 되었다고 한다.
 초대 검황이 남긴 무공은 오직 이 희귀한 절맥을 타고난 사람만이 익힐 수 있다.
 그 덕분에 나는 검황이 되었다.
 
 나는 아직도 내 자신이 검황이란 사실이 잘 실감 되지 않는다.
 사부는 역대의 검황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명이 다했음을 직감하자 검황총(劍皇塚)으로 떠나며 미욱한 제자에게 유언 삼아 한마디를 남겼다.
 
 검황은 하늘 아래 가장 강하며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 때문에 가장 고독한 삶을 살다 가야 한다. 너는 평생 악도(惡道)를 징계하고 너 자신이 악에 물들지 않도록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 너와 체질이 같은 아이를 거둬 검황으로 삼은 뒤에야 검황이란 이름이 주는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행운을 비마.
 
 젠장, 사부 입가에 내내 감돌던 의미심장한 미소의 본색을 그때 진작 눈치챘어야 했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사부께서 남긴 유지 중 한 가지, 틀림없는 사실이 있다.
 검황은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며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
 세상 천지에 나 하나뿐이라는 고독감만큼 사람을 지치고 병들게 하는 것이 또 있겠는가.
 결혼을 해서도 안 되고 무림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
 자신이 검황이란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거나 알려서도 안 된다.
 가진 힘을 남용해서도, 불의와 부정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반성을 미덕으로 삼아 끊임없이 수련에 정진해야 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 심한 억지가 어디 있겠는가.
 검황이란 신분은 축복이 아니라 천형의 굴레나 다름없었다.
 
 다 좋다. 하라면 까짓 거 못할 것도 없다. 백번 양보해서 납득할 수도 있다. 어차피 죽었어야 할 삶이 연장되었으니 채무 변제 정도로 여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지금까지도 순순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계율이 있었다.
 혼인하지 마라.
 피가 펄펄 끓어올라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청춘에게 이보다 더 절망적인 계율이 어디 있겠는가. 왜 결혼하지 말라는 걸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반발심이 줄어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런 억지를 계율이랍시고 만들어 둔 이유도 기가 찬다. 검황은 약점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나. 약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검황의 직무 수행을 위해 정인이 생겨도 안 되고 피붙이는 더더군다나 안 된다. 아주 고약한 계율이 아닐 수 없다.
 빌어먹을!
 그런데 나를 더 황당하게 만드는 건 역대 검황들 중에 이 말도 안 되는 계율을 어긴 이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검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나 역시 그 계율을 지키리라고, 사부는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노인네의 신념은 너무도 굳고 단단한 것이어서 좀체 그 앞에서 말대꾸를 할 수조차 없었다. 하는 데까지 애써보겠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다.
 어서 빨리 후계를 이어주고 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한 세대에 고작 하나둘 태어날까 말까 한 희귀한 절맥을 마음먹었다고 뚝딱 찾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천하가 비좁다고 뒤지고 다녀야 한다.
 하늘이 불쌍히 여기사, 청춘이 다 가기 전에 제자를 거둘 수 있기를 빌고 또 빌어본다.
 
 만약 지금 이 심정을 고스란히 안은 채 사부에게 선택되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단호히 외칠 것이다.
 검황이 싫어요, 라고.
 
 
 1장 의원(醫員) 만취공(萬翠空)
 
 
 살을 가르고 몸속으로 이물질이 들어왔다 나간 느낌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을 만큼 휘륜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낯선 감정에 몰입하고 있을 여유 따위는 없었다.
 휘륜(徽輪)은 사력을 다했다. 앞을 막아서는 자들을 차례로 베어 넘겼다. 단숨에 목을 자르고 배를 찌르고 사지를 절단했다.
 죽여도, 죽여도 이놈들은 줄어들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구멍 난 꿀단지를 향해 꾸역꾸역 몰려드는 개미떼들 같다. 질릴 정도다.
 여기저기 작지 않은 상처들이 생기고 더해져 시간이 갈수록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간다. 조금씩 흘러나온 피가 어느새 온몸을 적실 정도가 됐다. 피칠갑을 한 채 양손에 하나씩 든 검을 무자비하게 휘두르고 있는 휘륜의 모습은 이곳이 지옥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보는 이들을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지혈하고 숨을 돌리는 그 잠깐 동안, 본적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각종 기형 병기들과 암기들이 새까맣게 주변을 덮어버렸다.
 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경제적으로 싸운다고 해도 이런 식이라면 하루를 더 버틸 수나 있을지 의문이었다.
 점차 손에 든 병기가 무겁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처음 겪어보는 위기감에 휘륜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했다.
 
 ***
 
 휘륜은 전력을 다해 경공술을 펼쳤다. 여유가 있다면 제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도주했겠지만 지금은 도저히 그럴 경황이 없었다. 거리를 벌리지 못하면 또다시 적도들에 둘러싸여 끝없는 소모전에 진력을 낭비해야 한다.
 최대한 거리를 벌려놔야 그나마 운기할 짬이라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꼴 보기 싫던 천선부(天仙府)의 늙은이들이 지금 이 순간만은 간절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딱 그 짝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휘륜인들 어찌 알았으리요.
 산 하나를 막 넘어 골짜기로 진입하려는 순간 휘륜의 눈앞으로 한 사람이 귀신처럼 뚝 떨어져 내렸다. 신비인은 나타난 순간부터 휘륜을 향해 다짜고짜 맹공을 퍼부었다.
 휘륜은 긴장했다.
 이놈은 다르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놈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강했다.
 자신을 능히 잡아둘 수 있을 만큼 강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다. 또 한 놈이 더 있었다.
 
 둘의 협공은 지금껏 휘륜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한 명씩 상대한다면 넉넉잡고 백 초식 안에 거꾸러뜨릴 수 있겠지만 둘의 협공은 당대 검황인 휘륜으로서도 벅찼다. 더군다나 현재의 휘륜은 결코 정상이라 할 수 없었다. 몸도 마음도 지친데다 내력 소모가 극심해 최대치로 잡아도 쓸 수 있는 공력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가슴 아래쪽이 뜨끔했다. 이번에는 좀 큰 상처가 생긴 모양이다. 몸 안으로 한 놈의 칼이 쑤시고 들어왔다. 호신강기를 뚫고 몸에 구멍을 뚫어버리다니, 절로 욕설이 흘러나왔다.
 아프다. 눈물이 찔끔 나고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아팠다.
 
 ***
 
 죽음을 재촉하는 듯, 시간은 점차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눈앞이 점차 가물가물, 흐릿해지고 있었다. 이대로 죽는 것인가?
 휘륜은 뛰었다. 뛸 수 없으면 걸었고 걸을 수 없으면 굴러서라도 앞으로 전진했다.
 휘륜은 땅을 박박 기고 있었다. 한 뼘일지언정 더 가야만 했다. 멈추면 죽는다. 그 생각이 휘륜을 지배하고 있었다. 절대 못 벗어날 것 같았던 두 놈의 협공을 견뎌내고 기어코 살아남았다.
 한 놈은 더 이상 추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놈 역시 내상이 심해 물러나는 걸 확인했다. 주어진 시간적 여유는 넉넉하게 잡아도 고작 한 시진 안팎일 것이다.
 여길 벗어나야 했다. 이런 순간에 적들과 조우한다면 십중팔구 목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이렇게 죽기는 싫었다.
 ‘하늘 아래 최강이라는 검황이······ 고작 며칠 싸웠다고 두 놈을 상대 못 하고 이런 꼴이 되다니. 사부님이 이런 내 꼴을 보셨다면 뭐라 하실 것인가? 마교 놈들을 상대하면서 방심하다니······ 이런 꼴이 돼도 싸지.’
 휘륜은 점차 흐려지는 의식을 필사적으로 부여잡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다고 생각하니 뭔가 억울했다.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입안으로 비릿한 눈물이 흘러들어온 것은. 찝찌름한 그 맛이 잠시나마 정신을 맑게 해줬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아직은 할 일이 남았다. 내 대에서 검황의 맥이 끊기도록 해서는 안 된다. 륜아, 이 한심한 놈아. 이렇게 죽자고 그렇게 기를 쓰고 살아온 건 아니지 않은가. 힘을 내라. 넌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
 휘륜의 힘없이 감기는 눈앞으로 사부의 인자한 얼굴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는 이목구비조차 가물가물한 부모의 얼굴도 스쳐 지나갔다.
 휘륜이 태어나자 아버지는 칼을 놓아버렸다. 대를 이어 도적으로 살아왔던 운명을 거부한 것이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깊은 산에서 짐승을 잡아 고기와 가죽을 벗겨 내다 파는 사냥꾼이 되었고 사냥이 잘 안될 때는 땔감을 팔아 세 식구를 먹여 살렸다.
 그러나 한번 사파인은 영원한 사파인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뒤에는 늘 그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정파인들은 끈질겼다. 손에서 칼을 놓아버린 아버지에게 그들은 모질었다. 매질을 당하고 간신히 풀려나긴 했지만 그 뒤로 거동조차 못하게 된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대신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휘륜의 기억에는 아버지가 일 년여 정도를 더 앓다가 돌아가신 것 같다. 그런 모자 앞에 사부가 나타났다. 그때 어머니는 위기감을 느끼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피난 갈 채비를 하던 참이었다. 주변 정파인들 거동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던 것 같다. 어린 휘륜도 그런 어머니의 초조감과 불안감을 알아챘을 정도로 그녀는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져 갔다.
 휘륜의 의식이 점차 희미해져 갔다. 꿈인 것 같았다. 꿈에서 만난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무척 행복해 보였다. 두 분은 칼 대신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었고 어린 휘륜을 향해 환히 웃으며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계셨다.
 
 ***
 
 만취공(萬翠空)은 자신의 팔십 평생, 이렇게 재수 없었던 날이 또 있었나 싶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산토끼 한 마리를 잡아다가 진흙을 발라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귀한 손님이 올 때나 조금 내놓는, 삼십 년이나 숙성시킨 미주(美酒)와 함께 먹은 것까지는 좋았다.
 오랜만의 기름진 음식에 놀란 탓인지 단박에 체해버렸고 괴로운 나머지 결국 그 아까운 걸 모조리 토해놓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평소보다는 이르게 잠을 청했는데 온갖 해괴한 악몽에 시달리다가 가위에 눌리기까지 했다. 별일이다 싶었지만 개의치 않고 다시 눈을 감아봤지만 그 뒤로는 한숨도 더 잘 수가 없었다.
 먹은 걸 고스란히 토해냈거늘 아랫배가 살살 아파 뒷간을 갔는데 완치된 지 이십 년이 넘은 치질이 다시 도져 혈변을 보고야 말았다. 오리걸음으로 뒤뚱거리며 밖으로 나와 앉아 있자니 새벽부터 까마귀 떼가 몰려와 주변에서 시끄럽게 울어댄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으나 애써 털어내며 약초나 캐고자 인근을 뒤져보려고 집을 나섰다.
 
 나선 길에 막(莫)노인을 만났다. 두 사람은 오랜 지기였다.
 한 사람은 의원이고 한 사람은 무림에서 명성을 쌓은 전대의 은거 고수였지만 두 사람은 처음 대면한 날부터 죽이 맞아 금세 친해졌다.
 둘 다 정붙이고 살 피붙이 하나 없는 처지였기에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냈다.
 만취공이 약초를 캐러 나선 길이라며 운을 떼니 막노인은 군말 없이 따라나섰다. 글을 모르는 까막눈이면서 서고(書庫) 정리를 해주겠다고 나선 꼴이나 다름없다는 걸 알지만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취공은 든든했다.
 수 시진을 뒤졌는데도 약초는커녕 그 흔한 더덕이나 버섯, 산나물조차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별스럽다. 평소에도 두 사람은 희귀한 약초를 캐고야 말겠다는 일념 따위는 제쳐놓고 산중 경치에 넋을 놓으며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가 더 많았다. 허탕을 칠만도 했다.
 이만 돌아가자며 조르던 막노인이 걸레 조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처참하게 찢긴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선 만취공과 막노인은 해연히 놀라고 말았다.
 오 척 단구의 자그마한 체구에 단추 구멍보다 작은 눈과 주먹만 한 매부리코. 조갯살 두 개를 포개놓은 것 같은 두툼한 입술을 지닌, 외양은 보잘것없는 만취공이었지만 천하에 이름 높은 이 시대 최고의 신의를 키워냈을 정도로 의술에는 비할 바 없이 높은 경지를 이룬 사람이었다.
 막노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찼다.
 “이런 외진 산중에서 저리 험한 꼴로 저승문을 넘은 시체를 보다니 참으로 별일이로군. 산짐승에게 당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지금껏 별의별 환자와 부상자들을 치료했으니 웬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을 철석간담(鐵石肝膽)의 만취공도 괴인의 상처에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보통 사람 같으면 골백번 숨이 끊어지고도 족할 중상을 입고도 아직 깔딱깔딱 숨이 붙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댓글(6)

[탈퇴계정]    
읽고 갑니다.
2018.12.11 10:08
루노드    
이거 옛날에 본 그거 맞죠?
2018.12.15 22:02
Kamn    
유료화하고 그러는건 다좋은데. 정작 '완결'은 내주실껀가요?
2018.12.18 17:16
물물방울    
연재 시작을 축하합니다.
2018.12.20 12:31
화천애    
감사히 읽겠습니다. 건필하세요.
2018.12.20 21:21
프로    
예고만 읽어봐도 진짜...과거에는 요즘처럼 독자에 맞춘 책이 아니라 작가가 쓰고 싶은대로 쓰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새삼 실감나네요. 검황의 고독함 부분 예고만 읽어봐도 독자들 대리만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티가 납니다. ^^;;;
2019.03.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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