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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기버튼 1000만 전생 배우

프롤로그

2019.04.22 조회 24,590 추천 357


 “컷—!”
 
 우렁찬 사인과 함께 감독이 뛰어나왔다.
 그는 양 팔을 벌린 채 하회탈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이, 우리 대 배우님. 어떻게 이리 연기를 잘 하십니까? 아주 그냥 대사가 착착 붙어서 전율이 오네요.”
 “그냥 흉내를 잘 낼 뿐이죠.”
 “어우, 흉내라니. 보고 있는데 내가 다 칼을 맞은 거 같더이다. 혹시 남몰래 어디 가서 칼 맞아보고 온 건 아니겠죠?”
 
 감독이 자기 딴에는 농담이라고 슬쩍 던졌다.
 그도 그럴 것이 ‘흉내’라는 말로 일축하기에는 연기가 너무나 실감 났다.
 진짜로 칼을 맞고 쓰러진 것처럼.
 그 고통과 아픔.
 두려움 따위가 절절하게 전해졌다.
 
 “뭐, 전쟁터에서 다른 장수들과 싸우다가 죽음 직전까지 몰린 경험은 있죠. 그때 느낌을 흉내 내 봤더니 비슷하게 나온 모양입니다.”
 “전장터······푸하하! 역시 대 배우님은 농담도 잘하시네. 웃겨. 아주 그냥 유머가 넘치셔.”
 
 감독은 박장대소하고 진호는 그냥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다.
 사실을 말해도 안 믿어주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럼 다음 장면은 제가 왕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대체한 경험을 살려 보도록 할게요.”
 “오, 오. 그렇죠. 기업 합병을 해서 총수 자리에 오르는 거니까. 크. 역시 센스가 있으셔.”
 “그냥 경험이 조금 많을 뿐이죠.”
 
 백년 단위던가, 천년 단위던가.
 진호는 가물가물한 시간을 되짚으며 다시 촬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씬 8-3!”
 
 또 다시 누군가를 흉내 낼 시간이었다.

작가의 말

정리 끝.

시작합니다.

댓글(10)

초록유리    
또 저 놈이네...
2019.04.22 20:18
사막여우12    
잘봤습니다
2019.04.22 20:46
에르한    
또 이넘이여
2019.04.22 21:25
태풍탁신    
씬스틸러가 뭔지 보여주는 대본리딩이겠네요
2019.04.22 23:03
빵씨    
"이미 AJ 쪽에서 드마라 자체\"->드라마
2019.04.26 19:38
OLDBOY    
잘 보고 있습니다.
2019.05.12 18:35
musado0105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2019.05.14 14:26
세메크    
잘보고갑니다
2019.06.16 03:10
쏘말    
추천글 보고 왔는데 재미가 어떨까나
2019.09.19 15:38
Aaham    
답답한게 좀 많네
2021.12.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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