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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기버튼 시골농가 외동아들

프롤로그

2021.01.15 조회 750 추천 6


 프롤로그
 
 
 
 
 태어날 때 결정된 재능으로 인해 평생의 삶이 좌우된다면 어떨까?
 심지어 그 재능은 유전되어 후대에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기사의 자식은 기사의 재능을 물려받고 농부의 자식은 농부의 자질을 그대로 물려받게 되는 것.
 
 말 그대로 재능의 대물림이 이루어지는 세상.
 
 가정과 출산의 여신 프리그(Frigg)의 가르침에 따르면 태초에 조물주는 의도적으로 인간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무기를 든 자는 약자를 지키고 자연과 친밀한 자는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그들 개개인이 가진 고유 능력은 후대에까지 이어져 그것을 계승 발전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태초의 인간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했다.
 
 사람들을 각자가 부여받은 재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신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려 했다.
 
 그렇다면 그 재능이란 것을 결정지어 주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특성이 그것이다.
 신의 축복을 받은 모든 이들은 각자의 역할에 맞는 특성을 부여받고 태어나며 그 특성에 걸맞은 삶의 방향을 결정했다.
 
 *
 
 효율적이다 못해 자비로워 보이기까지 한 신의 가르침이 무색하게도 자신에게 주어진 특성에 역행하는 자가 있다.
 
 시골 농가의 외동아들 에르빈 슈타이너.
 
 에르빈에게 주어진 특성은 [농사]였지만 오로지 그는 전장에서 살기를 희망했다.
 
 그런 그의 성향 때문이었을까.
 목표를 정하고 난 이후의 에르빈은 오로지 사냥과 전투에 몰두하며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는 데 열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농사꾼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 에르빈의 한계는 명백하다 못해 허무할 정도였다.
 
 전투에 적절치 않은 신체와 마나.
 
 심지어 에르빈에겐 전투를 위한 적절한 무기조차 쥐어지지 않았다.
 
 가난한 시골 농가라는 배경을 가진 에르빈의 입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던 병장기 들을 손에 넣을 수 있을 리 만무했던 것.
 
 그런 이유로 에르빈은 농기구를 휘두르며 전투에 나서야만 했다.
 
 몇 번이나 계속된 죽음의 위기에도 굴하지 않았다.
 
 농사꾼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전사의 길.
 길고 긴 시간 동안 그 무모한 행위를 반복하던 어느 날.
 
 에르빈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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