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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15.04.13 조회 12,472 추천 194


 프롤로그
 
 
 
 
 
 
 
 
 
 중국 호북성에 위치한 무당산.
 호북성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찾는 곳이 이곳 무당산이다. 도교의 영산으로 이름난 무당산을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바로 무당파와 태극권이었다. 태극권(太極拳).
 중국인들이 건강을 위해 밥 먹듯이 하는 태극권의 발원지가 바로 무당산의 무당파였다.
 무당산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태극권에 정통했다. 또한 그들은 무당파와 도가 무학의 영향을 받아 십단금 같은 무당파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무당산 자락에 위치한 관광 명소이자 정통 중화 요리 식당인 신락루.
 신락루의 사장 마오영은 하루 장사를 끝마치고 습관처럼 텔레비전을 켰다.
 텔레비전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국내 스포츠 뉴스가 끝나고, 아나운서는 바다 건너 한국의 소식을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한국의 한 야구 경기장에서 믿을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시속 17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강속구들 던지는 신인 투수의 등장에 한국의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야구팬들이 경악했습니다. 오늘 스포츠 뉴스는 한국의 신인 투수가 강속구를 던져 세 타자를 연속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을 보내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아나운서의 클로징 멘트가 끝나자 한국인 투수가 클로즈업됐다.
 그의 와인드업은 발레를 추는 여인처럼 부드러웠으나, 그의 손에서 빠져나가는 공은 벼락처럼 포스의 글러브에 꽂혔고, 그때마다 타자들은 속절없이 배트를 헛돌리고 있었다.
 속절없이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바라보는 타자들.
 너무 빠른 속구로 인해 심판조차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급기야 멍하게 있던 심판이 포수의 눈짓을 받고서야 아웃을 선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타석에 섰던 타자는 마운드 위에 서 있는 투수를 노려보다가 애꿎은 방망이를 땅바닥에 내던지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그때마다 포수가 글러브에서 손을 꺼내 두 손을 부비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던 신락루 사장의 두 눈이 위아래로 찢어질 듯 커졌다.
 “저, 저건 강속구가 아니야, 저것은 마구……?”
 강속구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던 신락루의 사장이 갑자기 고개를 심하게 흔들었다.
 “아냐, 저건 마구도 아니다. 저것은 얼추 무당파의 십단금과 비슷한 것 같은데……?”

댓글(15)

조카    
아니! 우째 이런일이???
2015.04.13 16:59
불가불계    
왜요? 무슨 일 있나요?^^
2015.04.13 20:27
버거낑    
재밌는소재다
2015.04.16 12:42
불가불계    
감사합니다.^^
2015.04.16 20:17
TaiCA    
170이면 받을 수 있는 포수도 능력자네요...ㅋ
2015.04.21 16:58
흑돌이    
잘 보고 갑니다.
2015.05.03 13:51
初雨    
잘 보고갑니다
2015.05.03 21:26
딸기우유.    
무당파 이미지와 강속구는 어울리지 않네요. 너클볼이 무당파 이미지임...
2015.05.08 10:45
불가불계    
딸기우유님 무당마구를 다 읽으신듯 ㅎㅎ
2015.05.09 07:29
노을빛풍경    
소림축구가 연상되는 재목...
2015.05.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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