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화력덕후 #전쟁
혹시 판타지+전쟁 장르를 좋아하시는 독자분이시라면, 보헤미아 작가님의 임페리얼 시리즈를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위섬멸진 따위의 전쟁을 스타크래프트로 배운 것 같은 설정이 난무하던 웹소설판에서 진짜 전쟁같은 전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수작이었죠. 문피아에서 연재한 제독 미하엘도 괜찮았구요.
판타지+전쟁 장르에 잔뼈가 굵은 작가님이 이번에는 판타지 향을 싹 빼고 정통 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보헤미아 작가님의 <화력조선>입니다. 이름부터 화약 향기가 찐하게 나네요.
시작부터 화끈한 전개와 기상천외한 소재를 들고 나오는 요즘 대역과는 다르게, 화력조선은 옛날 대역의 향기가 찐하게 납니다. 그래요. 비누 만들고 조총 만드는 그거요. 대체 어디서 뭘 하다 빙의했는지 모르겠는 만능 공돌이 주인공이 이것도 만들고 저것도 만들고 아무튼 다 만듭니다. 익숙하죠?
문체도 좀 투박해서, 진짜 한 2010년대 초반 나왔던 대역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글을 쓰신 작가님이다보니 대사나 인물 조형이 좀 옛날 느낌이 나긴 합니다. 다만, 오히려 저는 그것 때문에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폭종이나 검머대같은 신세대 대역작품들이 워낙 화끈했다 보니 이렇게 간만에 만나는 복고풍 대역이 나름 반가웠거든요.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더욱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비누 만들고 조총 개발하는 클리셰가 왜 사골처럼 우려졌겠어요. 머스킷 든 조선군이 여진족들 벌집핏자 만드는게 꿀잼이라는걸 다 알거든요.
제목부터 <화력조선>인데다, 전쟁씬 하나만큼은 죽여주게 잘 뽑는 작가님이다보니 벌써부터 이 화약냄새나는 조선이 어디까지 갈지 기대가 됩니다. 15세기에 머스킷 들고 K-테르시오 펼치는 조선군, 꼬꼬마같은 현자총통 대신 불랑기, 홍이포 끌고 왜구들 팝콘으로 만들어버리는 조선군, 상상만 해도 화약향기가 찐하게 올라오지 않나요?
화수도 36화로 아주 든든하고, 무엇보다 화약에 미쳐버린 작품 이름이 너무나도 제 취향이라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익숙한 맛의 대역이 땡기시는 분, 전쟁다운 전쟁씬을 원하는 분께 이 소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댓글 15
네버로스트 2021.12.24 15:04
재미있어요 추강
필리포스 2021.12.25 03:18
전쟁씬 묘사가 일품입니다. 저도 추천
su******* 2021.12.25 07:07
보헤미아님은 믿고 보는 작가님이시죠 근데 조선의 난이도가 헬급이라...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궁금해서 바로 보러갑니당
마근혜슘 2021.12.25 17:28
세종 문종시기면 이만한 시기가 없는거 같은데 문종이 장수만 하면
가누누 2021.12.30 21:18
화약 베이스로 하는건 좋은데 과정이 개연성이 없음 역스퍼거면 보지말것
사팔이일 2022.01.13 01:45
시원시원하고 나름 머리쓰시는 작가님
홈즈홈 2022.02.04 20:04
글이 아니라 자까빨아주는 불필요한 글로 가득...
님 글도 다 안 읽었고 이 글도 안 봄
김밥형 2022.02.04 21:04
그럼 이 댓글은 왜 쓰세요...?
연참빌런임 2022.04.12 04:31
왜그러겠어요 난 고고하고 선민의식으로 가득찬 쿨찐 독자니깐
이겠죠ㅋㅋㅋㅋ
삼색인생 2022.04.23 19:01
ㅋㅋㅋㅋ 알바도 아닌데 왜 작가를 빨아주겠어요. 전작들 모두 평타 이상하니 믿고 보는거죠..보헤미아 작가 작품 읽어보기나 하고 까든가 하시죠..하튼 꼰대 관종력이란..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