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이세계에서 강력한 네크로맨서가 되었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지구에는 게이트와 몬스터가 생겨나 있습니다. 주인공은 은퇴해서 쉬고 싶지만 돈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이세계에서 얻은 힘을 활용해 몬스터를 잡으러 갑니다.
일반적인 귀환물의 도입부입니다. 그러나 소주귀신 작가님은 본인의 문법이 확고하고, 일반적인 전개를 거부합니다. 신박한 소재와 방법을 사회의 변화와 결부시켜 돈을 버는 것은 소주귀신 작가님의 장기입니다.
주인공은 은퇴를 강하게 원하고 있고, 일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직접 몬스터를 잡고 다니는 것에도 귀찮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궁리하다가, 언데드 병사로 몬스터를 잡는 것보다 언데드 짐꾼을 대여해 사업하는 것이 더욱 간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닫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적은 수고를 들여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인공이 원하는 은퇴 자금을 모으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빠른 은퇴를 원하는 주인공은 언데드의 또다른 활용 방식을 고민합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경공업에 진출합니다. 인건비도 인권도 휴식도 파업도 노조도 없는 언데드는 최고의 노동자였고, 주인공은 더욱 빠르게 은퇴 자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주인공은 앞으로도 언데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고, 언데드는 새로운 산업의 역군이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다음 산업혁명은 과학이 아닌 마법, 인공지능 로봇이 아닌 언데드가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언데드 산업혁명의 주인은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미래가 기대되는 작품이고, 재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추천합니다.
댓글 10
능묘 2022.05.19 16:47
이 작가분 글읕 도입부는 매력적인데 읽다보면 시장을 너무 좁게 설정한 것 같아서 훅 재미가 떨어지더라고요.
사업을 하는데 동네 혹은 지역장사정도... 스케일을 키우려 하는 것 같은데 키워도 동네장사 혹은 주먹구구 느낌이 납니다.
감마베타 2022.05.19 16:50
굳이 하나하나 꼬집을 거 없이 현실에는 노동과 생산을 규율하는 제도가 엄청나게 많죠.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소설에 모두 담아내는건 불필요한 일이겠지만 독자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현대적 요소를 차용했다면 최소한의 개연성은 갖추는게...
Ryd 2022.05.19 16:56
저는 이분 글에 코드가 맞는지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ㅎㅎ
페일블루 2022.05.19 18:17
추천 감사! 재미있네요
KissMe 2022.05.20 00:50
네크로맨서 일까 소환사 일까
원여원 2022.05.20 09:07
추천 감사합니다. 저번 암시장은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건 재미있네요.
홍차의숲 2022.05.20 09:39
조금은 가벼운 전개가 저랑은 잘 맞네요.
유료화 하시면 따라갈 의향이 충분히 있습니다.
공성수재 2022.05.21 07:58
이세계 자본주의 네크로맨서 현대판도 재밌을거 같아요
AgentJ 2022.05.22 00:31
아직 15화 밖에 연재가 안 되었지만, 편하게 읽었습니다.
언데드로 인건비 줄이는 발상은 재밌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될지 미지수이네요.
바투타 2022.05.22 18:52
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