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사회.
현대 사회에는 노력에 대해서 온갖 말을 꺼낸다.
하면 된다는 말을 내뱉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어떻게 하면 더 스스로를 갉아먹을지 고민한다.
‘야근 해야지.’
‘부업이라도 뛰어야지.’
‘노력하면 어떻게든 될거야.’
모두가 노력하는 사회. 그것이 꼭 긍정적이기만 한 것일까?
그로 인한 번아웃과 자기착취는 어떻게 되는가?
주인공은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노력을 했던 사람이었다.
한때 아시아권에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오버워크로 인해 자신의 재능을 갉아먹고 그렇고 그런 선수들 중 하나가 되었다.(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결과에 대해 냉담하다. 자신에게는 충분한 재능이 없었을 뿐이라 생각하며 노력은 할만큼 했다 여긴다.
무한정 쏟아낸 노력, 그에 걸맞지 않은 결과. 자신의 재능을 탓하는 것도 당연할지 모르지만 작품은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은 노력으로 뭐든 될 것이라는 아집을 버린 후다. 고집을 버리고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매진하고, 노력으로 포장되었던 오만을 벗어던진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주인공은 늘 스스로에게 또한 주변인들에게 그런 말을 내뱉지만, 주인공의 주변 인물도, 그것을 보는 독자들도 모두가 주인공이 천재임을 알고 있다.
노력을 숭상했던 주인공이 여유를 가졌을 때, 놀라운 변화.
막혀있던 혈이 뚫리듯 주인공의 재능이 개화하는 모습들.
주인공의 여유로 인해, 팀이 달라지고, 가족의 분위기가 달라지며, 주인공의 미래가 달라지는 과정.
이 소설은 한껏 피로해진 우리에게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여유임을 알려준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이 작품의 매력의 일부일 뿐이다.
축구 유튜버를 하는 아버지 등 매력적인 캐릭터.
캐릭터들간의 캐미.
주인공과 주변인의 생각 차이에서 오는 착각물적 요소.
실제 축구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 등.
이 작품은 단조롭게 메시지에 집중한 것이 아닌, 웹소설적인 재미를 충분히 갖춘 작품이다.
축구에 대해서 잘 몰라도 추천한다.
한껏 피로한 우리들에게 이 작품은 여유를 만끽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댓글 7
연참무새1 2025.06.08 16:48
추천글 잘 쓰셧네
노잼이면움 2025.06.08 17:31
추천글이 수작이다
용가리1 2025.06.08 18:14
추천인도 작가님?
필력이 일반인이라기엔 ㄷ ㄷ
이공02 2025.06.08 20:09
너무 잘쓴 추천글;;
찬란한오야 2025.06.08 23:04
추천!!!
샤인군 2025.06.09 09:31
슈팅 어쩌고 초반 소재 흥미로워서 보던거 주인공 포함 인물들 맘에 안 들어서 국대부분에서 내상입고 하차
이후 이거 회차 좀 쌓여 있길래 보고 눈 정화 함
일단 인물들이 경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게 맘에 드네
dj**** 2025.06.10 09:11
작가님...글 기다리다가 숨 넘어갑니다...빨리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