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차원의 돌 (다울 저)

1화

2017.12.07 조회 1,847 추천 13


 1장. 꿈, 그리고 죽음
 
 
 
 
 
 어둡고 습한 공기. 음습한 바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
 
 여긴 어디지?
 
 난 분명 경수네서 시험 공부 중이었는데······.
 
 주변의 풍경은 경수네 집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초원. 저 멀리 큰 숲이 보이고, 하늘엔 달이 두 개가 떠 있었다.
 
 응? 두 개라고? 왜 달이 두 개나 있는 거지? 도대체 여긴 어디야?!
 
 주변을 둘러보니 얼마 되지 않은 곳에 사람이 있었다.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쓰러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저 사람 설마 죽은 건가?
 
 쓰러진 남자는 이마가 마치 누군가가 파헤쳐 놓은 것처럼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그리고 서 있는 남자의 손이 피범벅인 걸로 봐서 나는 곧 서 있는 남자가 그의 이마를 일부러 파헤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마 엽기 살인마? 그렇다면 나도 위험한 거잖아?! 튀자!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내 몸은 땅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 했다. 원래 땅과 하나였던 것처럼,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내 몸은 아주 자연스럽게 지면과 붙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 사내는 날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무시당하는 건 싫지만, 지금만큼은 무시당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쓰러져 있는 남자를 보며 중얼거렸다.
 
 “나이면서 내가 아닌 자여······.”
 
 “후후. 수많은 싸움을 해 왔지만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군······.”
 
 그는 손에 쥐고 있던 핏덩이가 된 돌을 보며 말을 이었다. 조그마한 돌에서는 신기하게도 푸르스름한 빛이 은은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무리 네가 나의 반쪽이라도 넌 나를 이길 수 없다. 그건 변하지 않아. 주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돌멩이 주제에······ 너완 달리 난 주인이 필요 없다. 오직 숙주만이 있을 뿐. 내가 이용할 육체만 있다면 난 무적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막을 순 없어. 신이라도 말이다······. 크하하하!!”
 
 그는 갑자기 미친 듯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돌을 보며 말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야. 내가 아주 먼 곳으로 보내 주지.”
 
 그가 불현듯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에는 두 개의 달이 막 겹쳐지려고 하고 있었다.
 
 저런 건 뭐라고 부르지? 개기일식도 아니고······ 개기월식도 아닌 것 같은데······.
 
 “오늘은 두 개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존의 날’. 다시 말하면 너와 내가 동일해지는 날이지. 지금이라면 나도 너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보내 주마. 수없이 많은 차원 가운데 인간의 힘이 극도로 미약한 세계, 한낱 마법도 사용 못해서 과학의 힘을 빌려 근근이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들의 세계로 보내 주마. 그곳엔 너를 받아들일 만한 정신력을 가진 자는 결코 없을 것이다. 그곳은 오직 인간들만 있는 세계. 인간 따위가 우리의 주인이 될 수는 없지. 후후······ 넌 그 세계에서 이제 평범한 돌멩이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넌 단지 돌멩이일 뿐이야. 크크!”
 
 너는 돌이다······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들어 왔던 말.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닌 줄 알면서도 이 남자의 말에 내 가슴은 미어졌다.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난 그 말들에 의해 큰 상처를 받고 있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 그의 손에 있는 돌에서 흘러나오던 빛이 그 말과 함께 갑자기 강렬해지는 것 같았다.
 
 달들이 완전히 겹쳐졌다. 남자는 두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자, 이제 갈 시간이다. 그동안 즐거웠다. 크하하!!”
 
 그 순간, 남자의 몸과 돌이 빛나기 시작했다. 아직 상황 판단은 안 됐지만 갑자기 내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잘 가거라. 차원의 돌 ‘레이어’여!”
 
 그 순간 다리가 땅에서 떨어졌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난 그를 향해 달려 나갔다. 그리고 외쳤다.
 
 
 
 “안 돼!”
 
 난 손을 휘적이며 크게 소리쳤다.
 
 “응?”
 
 내 손에 뭔가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난 살며시 그곳으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
 
 헉!
 
 손끝에는 입을 씰룩이며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경수가 앉아 있었다.
 
 경수의 눈에는 싸늘한 냉기가 풀풀 풍겨 나오고 있었다.
 
 “너······.”
 
 “아, 아하하······!”
 
 이런 젠장! 또 존 건가? 손을 부들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그의 이마엔 이미 힘줄이 불뚝불뚝 돋아나 있었다.
 
 난 그 살벌한 모습을 보며 헛숨을 들이켰다.
 
 난 죽었다!
 
 “강영웅~. 이게 몇 번째지? 조는 건 좋은데 말야······ 제바알~.”
 
 크윽.
 
 “날 건들지 말란 말이닷!”
 
 퍼억!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눈앞에 별이 반짝였다. 난 그에 맞춰 환호성을 질렀다.
 
 “후기약!!”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인데도, 거리는 빽빽한 건물들 위로 각 상가마다 하나씩 또는 두세 개씩 매달려 있는 휘황찬란한 간판들의 빛 덕분에 여전히 밝았다. 아니 오히려 아침보다 더욱 밝을 정도였고, 행인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대로 각지마다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 모으려고 애쓰는 호객꾼들에 의해 거리는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그렇게 시끄럽게 살아가는 밝은 세상 한구석에서는 나처럼 조용히(?) 신세 한탄을 하면서 정처 없이 길을 걷고 있는 오갈 데 없는 행인들도 있었다.
 
 궁시렁, 궁시렁······.
 
 젠장. 잠결에 살짝 얼굴 좀 건드렸다고 내쫓냐? 좀스런 녀석. 잠깐. 내가 이렇게 투덜거려 봤자 나만 손해잖아? 잊자, 잊어. 그나저나 이제 어디서 공부해야 하나? 그래도 공부하긴 경수 네가 가장 좋은데······ 도서관이라도 갈까? 아니야. 거긴 너무 멀어. 그럼 우리 집?
 
 “······.”
 
 아니. 집에서는 역시 공부가 안 돼. 그래서 나온 거였잖아.
 
 그렇게 생각한 나는 결국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정처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며 그렇게 정처 없이 새로이 공부 할 곳을 찾아 걷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 날 반갑게 맞아 줄 만한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패배자의 발걸음으로 전보다 더 무겁게 집으로 다시 방향을 돌릴 수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집 근처 횡단보도를 막 건너던 중, 나는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누군가가 떨어뜨리고 간 것 같은 은은하게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조그만 돌멩이였다.
 
 “응? 이거 왠지 낯이 익은데? 어디서 본 적이······.”
 
 아앗! 이거 아까 꿈에서 본 돌멩이하고 비슷한 거 같은데?
 
 에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있냐? 요즘 공부를 너무했나? 자꾸 이상한 생각이나 하구······ 이런 걸 바로 현실 도피라고 하는 거야.
 
 근데, 아까 그 꿈은 무슨 뜻일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꿈이었던 거 같았는데······ 응?! 이런 젠장!
 
 ······무슨 꿈이었는지 까먹었다.
 
 이런저런 잡념들과 사이좋게 대화하던 나는 결국 그 돌을 집어 들고 말았다.
 
 ‘예쁘니까 집에 갖고 가서 장식용으로 써야지······.’
 
 라고 생각하며.
 
 그런데 그때였다.
 
 빠앙~!
 
 응? 이게 무슨 소리지?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난 눈앞이 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눈부신 섬광과 함께 앞에서 트럭 한 대가 나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이런, 그러고 보니까 여긴 도로 한가운데잖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으아악!”
 
 끼이익~!
 
 요란한 브레이크 소리. 그와 함께 내 몸은 공중으로 치솟았다.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수없이 길게만 느껴졌다.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내 육체. 그러곤 지금까지 겪었던 수많은 기억들이 영화 필름처럼 내 눈앞을 훑고 지나갔다.
 
 후후. 사람이 죽기 전에 겪게 되는 현상을 이렇게 빨리 경험하게 될 줄이야.
 
 주변에 사람도 없던데, 혹시 이대로 뺑소니당하는 건 아니겠지? 남들 귀찮게 하긴 싫은데······.
 
 내가 이대로 죽으면 슬퍼할 사람은 있을까?
 
 글쎄······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팔방미인인 누나와 날 비교를 하면서 항상 날 갈궈 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설마 날 위해 울어 줄 리는 없을 테고······ 당연한 일이다. 그분들은 나라는 존재가 자신들의 자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불쾌해하셨으니깐. 그럼 누가 있을까? 친구들?
 
 하지만 그 녀석들도 별반 다를 건 없다. 아, 내가 돈 빌리고 아직 안 갚았던 녀석들은 꽤 안타까워하겠군.
 
 그럼 이제 날 위해 울어 줄 사람은 없는 셈인가?
 
 아니, 아직 누나가 남아 있었군.
 
 하지만 누나가 과연 내 죽음을 슬퍼해 줄까?
 
 ······슬퍼해 줄지도 몰라. 모든 면에서 완벽한 누나에게 그럴 여유 정도는 충분히 있을 테니깐. 누나라면 날 위해 울어 줄······ 지도······.
 
 ‘영웅아!’
 
 누나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머릿속을 맴돈다.
 
 털퍽!
 
 그 순간, 내 몸이 땅에 부닥쳤다. 몸 전체로 충격이 전해져 온다. 그와 함께 내 정신을 뒤흔든 건, 짤막한 단어 한 개였다.
 
 죽음(死)!
 
 그것을 생각하자 갑자기 가슴 한구석에서 욱하는 감정이 터져 나왔다. 눈앞에 물이 고였다. 작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큰 단어 하나가 내 뇌리를 점령해 버렸다.
 
 전신을 뒤흔드는 아픔과 함께 아직도 내 손안에 있던 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곤 나는 의식의 끈을 놓쳐 버렸다.
 
 
 
 2장. 명계(冥界)
 
 
 
 
 
 “으음······.”
 
 머리가 시큰거린다. 크읏! 안 아픈 데가 없군······.
 
 난 몸을 약간 움직여 보았다. 그러자 몸의 구석구석, 뼈들이 비명을 질렀다.
 
 아픈 걸로 봐서 난 아직 살아 있는 건가? 꽤 큰 트럭이었는데······ 운도 좋군. 다시 한 번 몸을 움직여 보았다. 살아 있는 건 좋은데, 이 아픔은 장난이 아니다. 평생 이대로 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몸에 붕대가 감겨 있는 것 같은데······ 병원인가? 살며시 눈을 떠 보았다. 눈부신 빛이 내 눈을 자극했다. 잠시 눈앞이 까맣게 보이다가 시야가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다. 통나무 디자인의 천장이 보였다. 음, 요즘 병원은 내부 구조가 디자인이 잘 짜여 있는걸? 어느 병원이지?
 
 어라? 벽도 통나무 디자인이고, 문도······ 통나무······ 디자인이잖아? 통일성까지 신경 쓰다니.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나중에 우리 집 지을 때 불러야지.
 
 “정신이 좀 드나?”
 
 어디선가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머리맡인 것 같지만, 난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서 볼 수가 없었다. 의사 선생님인가?
 
 내 눈앞으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얼굴을 내밀었다. 덕분에 난 그 얼굴을 볼 수가 있었다. 역시 짐작대로 백발에 수염이 지긋한 할아버지였다. 근데 이상하게 한복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 여기 설마 병원이 아니라, 침방인가?
 
 우선 난 그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여긴······ 어디예요?”
 
 턱이 쑤시긴 했지만, 말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여긴 죽음의 세계 ‘명계(冥界)’란다.”
 
 난 잠시 동안 혼돈에 빠져 버렸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죽음의 세계? 그럼 난 죽은 거란 말야? 어떻게 죽었는데 몸이 아플 수가 있는 거지? 대개 보면 영혼만 있어서 아픔을 느끼지 못하던데?
 
 “이름이 뭐지?”
 
 할아버지가 이름을 물었다.
 
 “가······ 강영웅이라고 합니다.”
 
 “강영웅······ 좋은 이름이군. 처음에 볼 땐 놀랐지. 이마에 돌이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자네가 도깨빈 줄 알았다네.”
 
 “예? 돌이라뇨?”
 
 난 손에 힘을 줘서 이마까지 가져갔다. 근육이 마구 욱신거렸다.
 
 이런······ 정말이다. 이마 한가운데에서 조그마한 돌멩이가 만져졌다.
 
 “뭐야. 몰랐었나?”
 
 그가 거울을 가져다줘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마 한복판에 박힌 돌은 자세히 보니, 횡단보도에서 주웠던 바로 그 돌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자신을 ‘마검풍’이라고 밝힌 할아버지는 명계는 영혼만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인데 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육체까지 같이 들어와 버렸다고 알려 주었다.
 
 왠지 장난기가 많아 보이는 그는 죽음의 세계에 산 채로 들어온 나에 대해 꽤 호감을 갖게 된 것 같았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만한 일이었지만(아닌가?), 그는 그러지 않고 오히려 호기심이 풀풀 넘치는 눈동자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서 내가 그에게 물었다.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시는 거예요?”
 
 느끼하게······ 라는 말은 했다가 맞아 죽을까 봐 차마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겸연쩍은 웃음을 흘리며 눈빛을 거두었다.
 
 “아, 이런. 느끼했다면 미안하구나. 내가 살아 있는 인간을 본 게 500년 만이라서 말이야. 그냥 이렇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유쾌해지는군. ······이봐, 그렇게 경계하지는 말라구. 나 사람 잡아먹는 취미 없어!”
 
 쳇! 놀랬잖아. 살아 있는 인간 어쩌구 하면서 그렇게 반갑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누구든 나처럼 경계하게 되어 있다구.
 
 그리고 더욱이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죽음의 세계라며?
 
 난 그 뒤로도 한참 동안 그 할아버지 귀신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 누군가를 경계하는 것도 상당히 정신력을 소모하는 일임을 깨닫고 결국에는 ‘잡아먹을 테면 먹어라!’라는 심정으로 그에 대한 경계를 풀어 버렸다.
 
 어차피 이곳이 죽음의 세계라면 그에게 잡아먹혀서 죽어 봤자, 어차피 이곳으로 오게 될 거라는 심보였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그는 정말 날 잡아먹을 생각이 없어 보였고, 난 그때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으며 내 신변이 아닌 다른 데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댓글(4)

척결자    
얼빵한 새끼는 초장애 뒤져라~
2017.12.13 20:03
피망피클    
설정이 어디서 복붙한 느낌
2017.12.15 00:31
개미다리    
무한리셋의 다울님인가?
2017.12.15 15:05
Tipy    
중간부터 구매수 1있는거보면 전독시 생각나누 ㅋㅋㅋㅋ 개신기하네 ㅋㅋㅋㅋㅋ
2021.02.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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