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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월드 - 1화

2018.05.25 조회 3,280 추천 34


 뉴 월드 - 1화
 
 
 
 
 
 
 
 
 
 
 
 
 
 
 뉴 월드(New World) 1
 이계 탐험
 
 
 프롤로그
 
 
 그 집의 우물에는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제1장 귀향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신산마을.
 9가구에 16명이 모여 살고 있는 작은 오지마을이며 대부분 70대 후반에서 90대의 노인들이었다.
 이런 오지 신산마을에서도 약 900미터 떨어져 있는 산비탈에 통나무집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신산마을에서 산비탈의 통나무집까지는 비포장 길이었지만 트럭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편이었다.
 그리고 길가에는 50미터 마다 전봇대가 하나씩 세워져 있었기에 통나무집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부아앙!
 은색의 12인승 스타 승합차가 비포장 길에 나타났다.
 통나무집의 넓은 마당으로 들어가서 한쪽에 멈추었다.
 차문을 열고 내린 사람은 20대 후반의 젊은이였다.
 흰색 야구 모자를 쓰고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뒷좌석과 트렁크를 열어 싣고 왔던 각종 짐들을 꺼내었다.
 오지 신산마을에서도 외딴 곳에 위치한 통나무집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전기가 들어오고 TV와 인터넷이 된다.
 통나무집은 1층이 132.231405평방미터(40평)이고 2층은 99.173554평방미터(30평)이었다.
 1층에는 큰방이 3개에 넓은 거실, 주방, 욕실과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다락방과 화장실, 서재가 마련되어 있었다.
 통나무집의 넓은 마당이 826.44628평방미터(250평)이고 한쪽에 우물과 고추와 상추 등을 심어놓은 텃밭이 있었다.
 그리고 벽돌로 쌓은 창고 두동이 있고 집 앞에는 개울이었다.
 쌀과 고기, 과일 등은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 종이 박스들은 일단 한쪽 방에 넣어 놓았다.
 거실과 방의 창문들을 활짝 열고는 침실에 있는 진공청소기를 꺼내었다.
 위이잉!
 진공청소기의 모터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먼지를 빨아들였다.
 1층의 큰방 3개와 거실, 주방, 2층의 다락방과 서재까지 청소를 하였더니 3시간이 휙 지나갔다.
 “휴우, 힘들다.”
 진공청소기를 다시 침실에 가져다 놓고 나오더니 냉장고를 열어 생수병을 꺼내었다.
 시원한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
 냄비를 꺼내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렸더니 김이 피어올랐다.
 그제야 싱크대에서 라면 두 개를 꺼내어 끓였다.
 김치를 넣거나 파를 송송 썰어 넣지도 않았다.
 라면에 계란조차 넣지 않고 오직 라면만 두 개 끓여서 식탁에 앉아서 허겁지겁 먹었다.
 “아, 맛있다.”
 다 먹은 라면 냄비를 싱크대에 내려놓았는데 설거지는 나중에 할 생각이었다.
 커피포트에 물을 붓고 머그잔에 커피믹스를 탈탈 털어 넣었다.
 커피포트의 물이 금방 팔팔 끓었기에 물을 붓고 스푼으로 휘휘 저었다.
 “냄새 좋다.”
 머그잔을 들고 거실 소파에 앉더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커피믹스를 마셨다.
 김 현수, 28살이며 신장은 178센티미터에 70킬로그램이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이사로 일하는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가 5년 전에 같이 강원도 정선으로 등산 겸 오지체험 여행을 하러 오게 되었다.
 우연히 신산마을에서 3일을 묵게 되면서 풍경이 좋고 노후에 살면 좋을 거 같아서 큰마음을 먹고 산비탈에 있는 1,652.89256평방미터(500평)땅을 구입했다.
 이전의 땅 주인이 살던 낡은 농가와 창고가 있었는데 너무 낡아서 허물고 그곳에 다시 통나무집을 신축한 거였다.
 우물도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하던 거였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어쨌든 지금의 통나무집 뒤쪽의 산비탈에 있는 250평의 밭까지 포함되어 있었기에 제법 넓었다.
 그 이후로 1년에 몇 번씩 방문하여 통나무집을 신축하고 비포장 길이지만 넓히고 닦았다.
 사비로 전봇대까지 설치하여 전기가 들어오게 만들었다.
 현수의 부모님은 은퇴하여 이곳에서 남은여생을 살려고 했었는데 그만 작년에 음주운전자의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였다.
 음주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지만 현수의 부모님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현수는 서울의 3류 대학을 졸업한 후에 군대를 다녀왔다.
 그리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 사업을 하다가 5번이나 말아먹었다.
 백수로 지내다가 믿고 의지하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더 이상 서울이 싫어졌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아파트 한 채와 강원도 정선의 통나무집과 땅이 약간 있었다.
 유산 상속세를 내고 아파트를 처분하여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는 강원도 정선으로 내려온 거였다.
 수중에는 약 5억 원 정도가 있었는데 앞으로 이것으로 살아야 했다.
 사실 5억 원이 많은 거 같아도 사업을 하면 한방에 없어질 수도 있었다.
 사업을 하지 않고 생활비로 충당한다고 하더라도 벌지 않고 까먹기 시작하면 빈털터리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생각에서 깨어난 현수가 중얼거렸다.
 “앞으로 이곳에서 뭘 하면서 살지?”
 통나무집이 신축된 이후에는 가끔씩 머리를 식히려고 내려왔다가 며칠씩 머물렀다가 서울로 돌아가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잠시 머물렀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이곳에서 정착하여 살아야 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고추와 상추, 깻잎 등을 텃밭에 심어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따서 먹기도 했었다.
 통나무집의 뒤쪽에 있는 밭에는 나중에 부모님이 배추와 무를 심으려고 했었다.
 지금은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현수는 며칠 이곳에서 적응한 후에 천천히 생각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나마 전기가 들어오고 TV를 볼 수 있고 인터넷까지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짹짹짹!
 산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침실의 침대에 잠들어 있던 현수가 눈을 뜨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벌써 아침인가?”
 벽시계를 보았더니 오전 6시12분이었다.
 서울에서 백수 생활을 하였을 때에는 새벽까지 TV를 보거나 술을 마셨기에 오전 11시는 되어야 깨어난다.
 확실히 강원도 정선의 통나무집에서는 일찍 깨어나게 되었다.
 공기가 맑고 좋아서 그런지 몸이 덜 피곤하고 개운했다.
 침대에서 내려온 현수가 침실을 나와 마당으로 나왔다.
 아직 해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어둠이 물러가고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가볍게 뛰면서 마당을 넓게 돌았다.
 다른 곳으로 가서 운동을 할 필요 없이 넓은 마당을 돌기만 해도 충분히 운동이 되었다.
 “헉헉, 아이고 힘들다.”
 그동안 현수가 규칙적인 생활을 해오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마당을 불과 5바퀴 돌았을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숨이 턱까지 찼다.
 뛰는 속도를 늦추면서 포기하지 않고 5바퀴를 더 돌아서 10바퀴를 채우고서야 뛰던 것을 멈추었다.
 앞으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아침에 마당을 10바퀴씩 돌기로 마음먹었다.
 안하던 운동을 하였더니 몸에 땀이 많이 났다.
 곧장 통나무집의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했다.
 입었던 옷과 속옷, 양말 등은 세탁기에 넣고 가동했다.
 아침식사를 누가 챙겨주는 게 아니었기에 현수 자신이 해먹어야 했다.
 티셔츠와 트레이닝 복 바지로 갈아입은 현수가 쌀을 씻어서 전기밥솥의 취사 버튼을 눌렀다.
 냉장고에서 10가지의 각종 밑반찬들을 꺼내어 접시에 조금씩 덜었다.
 이 밑반찬들은 정선시장의 반찬가게에서 구입한 거였다.
 반찬가게가 크지는 않아도 솜씨가 좋아서 아주 맛있었다.
 현수가 정선으로 내려오면 들려서 각종 밑반찬들을 구입해서 통나무집으로 오는데 어제는 평소보다 배나 많이 구입해왔다.
 앞으로는 가끔씩 정선시장에 나갈 것이기에 구입할 때 많이 구입을 해야 했다.
 그리고 작은 냄비에 즉석 미역국을 넣고 팔팔 끓였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집 밥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이정도면 괜찮았다.
 식탁에 제법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현수는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커피믹스를 한잔 마셨다.
 세탁기에서 빨래한 것들을 꺼내어서 밖의 빨랫줄에 잘 펴서 널었다.
 어제 청소를 하기는 했었지만 제대로 하였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청소하려고 창문을 활짝 열고 진공청소기를 돌려서 먼지를 빨아들였다.
 현수는 성격이 치밀하고 꼼꼼한 편이다.
 또한 아주 현실적이며 게으르지 않다.
 그렇다고 아주 부지런하다고도 할 수는 없었다.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한 편이라서 청소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청소를 하고 나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 노트북을 펼쳐서 인터넷 검색을 하였다.
 TV는 유선이 설치되지 않아서 KBS와 MBC만 나온다.
 이게 서울과 크게 다른 점이라서 불편하다면 불편했다.
 그나마 노트북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었다.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벽시계를 보니 어느새 오후 1시가 넘었다.
 점심은 라면 두 개를 끓여서 먹고 밥도 말아 먹었다.
 널어놓았던 빨래를 걷고 잘 접어서 수납장에 넣어 놓았다.
 “심심한데 책이라도 좀 읽어볼까?”
 커피믹스를 탄 머그잔을 들고 2층 서재로 올라간 현수가 책장에 꽂혀 있는 수백 권의 책들 중에 한권을 꺼내어서 창가에 자리를 잡고 읽었다.
 CD와 테이프, 라디오까지 되는 미니오디오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여유와 낭만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현수가 책 한권을 다 읽었더니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 벌써 저녁이 되다니 말이야.”
 미니오디오를 끄고 읽은 책은 다시 책장에 꽂아놓고는 1층으로 내려왔다.
 밥은 있고 밑반찬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하나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다.
 턱을 만지면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냉장고에 넣어놓은 돼지고기가 떠올랐다.
 “두루치기를 만들어 먹어야겠군.”
 예전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두루치기 만드는 법을 보고 만들어 먹어보기도 했었는데 제법 맛있었다.
 여러 번이나 만들어 먹어 보았기에 잘 만드는 편이었다.
 양념장부터 만들어서 돼지고기 목살에 재워두었다.
 김치와 각종 채소들을 썰어 놓은 것들을 넣고 센 불에 볶았다.
 치이이이!
 맛있게 익는 소리가 났다.
 “흐음, 내가 만들었지만 냄새 좋다.”
 밥을 퍼서 놓고 각종 밑반찬들도 식탁에 차렸다.
 완성한 두루치기를 가운데에 놓고 밥을 먹었다.
 혼자 먹는 저녁식사였지만 괜찮았다.
 쏴아아아!
 비가 세차게 쏟아져 내려고 있었다.
 현수가 강원도 정선으로 내려온 지 불과 10일 만에 처음으로 내리는 비였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커피믹스를 마시면서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비를 구경했다.
 미니오디오에서는 클래식 피아노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잘 어울렸다.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니까 낭만적인데?”
 지난 10일 동안 현수가 한 일들을 떠올려 보았더니 하루 세끼 밥을 만들어 먹고 청소하고 빨래한 것이 전부였다.
 굳이 다를 것을 떠올린다면 통나무집 주위를 산책한 것과 개울에 내려가서 발을 담근 적도 있었다.
 “내일은 고추와 상추를 심어보려고 했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겠어.”
 현수가 인터넷으로 고추와 상추를 심는 방법을 검색해 보았기에 어렵지도 않았다.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내려와 정착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들 한다.
 현수는 농사를 전문적으로 짓는 농부가 아니었기에 그들과는 입장이 달랐다.
 서울에 계속 있어봐야 취직도 어렵고 백수로 생활해야 했다.
 머릿속이 복잡했기에 정리도 할 겸 해서 강원도 정선에 내려온 거였다.
 통나무집이 있었기에 서울에서의 생활비와 비교하면 절반도 들어가지 않을 거 같았다.
 오지에서 한동안 생활하면서 앞으로 먹고 살 사업 구상도 해본다는 생각이었다.
 모처럼 비가 내려서인지 개울의 물이 제법 불어나 있었다.
 3일 전에는 우물에 덮어 놓은 나무 뚜껑의 자물쇠로 채워 놓은 것을 열어 보았었다.
 우물이 생각보다는 깊어서 줄사다리가 있어야 내려가 볼 수 있었다.
 인터넷 쇼핑으로 15미터짜리 줄사다리와 새총을 주문해 놓았다.
 처음에는 새소리가 나서 좋았는데 이제는 새들이 시도 때도 없이 너무 많이 울어서 짜증이 났다.
 새소리 때문에 새벽 4시나 5시에 깬 적도 있었다.
 이번 기회에 우물에도 들어가 보고 새총으로 새들을 잡아 보기로 했다.
 통나무집까지는 택배가 오지 않기에 정선시장의 반찬가게에 부탁을 해놓았다.
 어차피 내일 가서 부탁해 놓은 택배도 받고 밑반찬들도 구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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