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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의 천사 1화

2018.10.18 조회 5,313 추천 31


 [파괴의 천사 1화]
 
 
 
 
 
 
 천사의 잉태 (1)
 
 
 197x년 안전가옥
 
 대통령 박정희는 야당의 거두인 김대중과 김영삼을 안가로 비밀리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는 공화당 당의장 김종필과 학자풍의 사나이도 배석했다.
 “두 분께서 저를 좀 도와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이 일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실행하여 후대에 연약한 나라를 물려주지 말자는 것입니다.”
 “허허허. 무슨 일인지 알아야 돕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닙니까?”
 야당 총재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저기 저 친구가 자세히 설명을 할 것이오. 이봐! 시작하지.”
 “네, 각하.”
 “안녕하십니까? 안현수라고 합니다. 일단 나누어 드린 자료를 참고하시면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계획은 아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서 프로젝트 명을 ‘파괴의 천사’로 명명했습니다. ‘파괴의 천사’는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으로서 총 5단계의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1단계는 현 시점에서 국내외에 거주 또는 연구를 하고 있는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선별하여 포섭합니다. 이 과정은 정부가 아닌 개인 또는 대기업에서 연구 인력으로 가장하여야 하며 같이 일하게 될 기술자와 과학자들의 가족들 또한 대기업을 내세워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최대한 들어줍니다. 즉 충분히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보시오! 명망 있는 과학자들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소?”
 “총재님, 일단은 끝까지 들어주십시오! 그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해주고 국가를 위해서 도와달라고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2단계는 지리산 깊은 곳에 거대한 사찰을 신축하는 목적으로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시작합니다. 이 역시 사채시장의 큰손 중에 불교신자가 불사를 하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사채시장의 큰손은 아마도 제가 될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제가 지하경제의 영향력이 큰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시설의 규모는 약 300여 명이 30여 년 동안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시설이 될 것입니다. 사찰을 신축하는 일이라 시간이 지나면 누구도 관심을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설물의 이름은 ‘다물’이라 명명했습니다. ‘다물’은 순수한 우리말로 ‘되찾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장 적합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물의 강도는 원자탄에도 견딜 수 있게 지어야 하며 독일의 일류 건축기술자를 확보해 두었습니다. 이들은 공사가 끝난 후 한국에 귀화하여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일을 할 것입니다.”
 “3단계, 15살 이하의 영재들 300명을 선발하여 몇 단계의 시험을 거쳐 150명을 최종 선발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전원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체계적인 지도를 합니다. 이들을 교육 시킬 사람들은 1단계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것이며 선생들 또한 충분한 연구재원을 지원해 줍니다. 앞으로는 전자, 화학, 정밀기계, 전자통신, 중공업분야에 많은 투자가 요망됩니다.”
 “4단계는 각 부대의 장기복무자를 특별히 선별하여 전원제대를 시키고 전원 ‘다물’로 이동 후, 또 다른 차원의 특수 교육을 받게 되며 인원은 1개 중대병력입니다. 그들이 받게 될 교육은 육, 해, 공군의 기계와 운용에 관하여 교육을 받게 되며 설령 ‘파괴의 천사’가 물거품이 된다 하여도 그들은 대한민국의 인적 자원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파괴의 천사’가 날개를 펴고 창공에 오를 때 진정한 힘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나누어 드린 자료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5단계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고 1단계와 같이 시행해야 하며 우리의 자주국방은 미국에게 지원을 받고 항상 미국과 상의를 해서 진행시킬 것을 미국이나 일본에게 주지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첨단장비의 무장은 항상 미국과 협상해서 결정하며 중장비 무기는 미국의 협조아래 유, 무상의 차관 형태로 지원을 받습니다. 아울러 북한과의 긴장상태를 더욱 강화하여 행여나 미국이나 일본이 ‘파괴의 천사’계획이 눈치 채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안현수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자 듣고 있던 야당총재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대통령께서 이 일을 빌미로 장기집권을 노리는 것이 아닙니까? 아무래도 의심이갑니다. 그리고 설사 미국이 이것을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떻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파괴의 천사’가 완성된들 무엇을 하겠소! 우리는 아직도 북한과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파괴의 천사’가 성공하여 우리의 과학수준이 높아진다고 가정합시다!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 설마 소련과 전쟁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우리가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윤택한 생활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야당총재가 핏대를 올려가며 이야기 하자 대통령은 자중을 둘러보며 말문을 열었다.
 “이보시오, 진정하고 내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시오. 난 이번 임기를 끝으로 1선에서 물러날 생각이오! 그리고 이 일은 우리 남쪽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김일성과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대통령이 은퇴를 운운하며 말하자 공화당 당의장이 황급히 대통령을 불렀다.
 “각하.”
 “아! 임자. 이미 결심했어, 그러니까 괜히 부산떨지 말고 조용히 해!”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 학자풍의 사내 안현수가 끼어들며 말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암암리에 합의된 내용은 남북간에 긴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한편으로는 비밀리에 새로운 기술을 익히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군사강국을 만들어서 자주적인 통일을 이루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자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치욕스런 일들을 겪지 않게 하자는 것입니다.”
 학자풍의 사내의 말이 끝나자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이 입을 벌리며 크게 놀랐다. 야당총재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통령에게 말했다.
 “대통령님, 잘 못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민중들이 위험해 질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나라고 국가수반인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서 호의호식하고 싶지 않겠소? 내가 이러한 일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국가의 미래를 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두 분께서 좀 도와주시오. 두 분께서 도와주신다면 일은 절반의 성공이나 다름없어요! 제발 도와주시오.”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에 한참을 생각한 두 야당의 거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저희가 돕도록 하지요. 그러니 아까의 약속은 꼭 지키셔야 합니다.”
 “하하하, 걱정 마시오! 내 약속을 꼭 지키리다. 하하하.”
 대통령과 두 명의 야당의 거물들과 역사적인 비밀회담이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지하경제의 큰손인 안현수가 자신의 아버님의 유언이라며 지리산 깊은 곳에 대규모의 사찰을 신축한다고 했다. 이 소식은 연일 빅뉴스로 보도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사찰신축의 일은 세인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져갔다.
 
 세월이 흘러 1979년10월 26일.
 타 앙! 타 앙!
 몇 발의 총성이 궁정 동 안가에서 울려 퍼지고 20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대통령이 암살을 당했고 그로인해 나라는 온통 불안한 상태였다. 대통령이 암살되자 보안사령관은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하자 지식층들의 군부집권 반대 계엄령 철회 등을 외치며 시위를 하였고 급기야는 5.18이라는 비극이 시작되었다.
 보안사령관은 광주지역에서 대학생들의 과격시위가 이루어지자 군을 동원하여 강제진압 하였다. 그 와중에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전국의 학생들이 일어섰다. 보안사령관은 이들 학생들을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학살에 비유될 만큼의 무자비한 진압을 했다.
 그리고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행의 딱지를 떼고 정식으로 대통령이 되어 정식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군부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고 12.12 사태라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군부의 실세인 보안 사령관이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정권을 찬탈한 군부에 반발하는 지식층의 계속되는 시위로 나라 안이 온 통 뒤숭숭했다. 시간이 지나고 혼란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고, 나라는 차츰 안정이 되어가던 어느 날 강남의 모 식당에서 야당의 거물들과 전 공화당 의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여러분! 요즘 어떻게들 지내고 계십니까? 난 아주 분통이 터집니다. 또 다시 이 나라에 군부세력이 나라를 휘어잡다니, 우리나라가 언제쯤이나 민선 대통령이 선출되어 정상적인 나라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군인들이 뭐를 알기나 합니까? 그저 민주적인 인사들을 군화발로 짓밟을 줄만 알았지 국민들을 위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야당 총재가 인상을 찌푸리며 푸념했다. 전 공화당 의장이 발끈하며 무엇인가 말하려 하자 야당의 고문이 먼저 말했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파괴의 천사’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이제까지 잘 진행되어 왔는데 이제 와서 중단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야당 고문의 말이 끝나자 야당 총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우리가 이 나라에서 한가락 하는 정치인 아닙니까? 일단은 정부에 알리지 말고 나중에 상황을 봐가면서 정부와 의논해 봅시다.”
 3명의 정치인들은 시간이가는 줄도 모르고 현 사태를 의논했다.
 나라는 서서히 안정기에 접어들고 1986년에는 아시안게임과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을 성공리에 끝냈다. 88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알려졌고 특히나 88올림픽은 전자통신 올림픽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198x년 청와대
 
 “본인이 이제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다니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본인이 아무리 군을 동원하여 정권을 잡았지만 대통령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에 한 사람입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정말로 불쾌합니다.”
 대통령이 아주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야당 총재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대통령님, 이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입니다. 대통령께서 아무리 대한민국의 국가수반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것 아닙니까? 그러하기에 우리 3명은 이 일에 대해서 함부로 발설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점 이해를 바랍니다.”
 야당 총재가 말을 마치고 대통령을 직시했다. 그러자 대통령이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어찌되었던 간에 서운한 감정은 감추지 못 하겠군요.”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이 전 공화당 의장이 대통령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림픽도 성공리에 끝이 났고 무엇보다 88올림픽을 첨단 올림픽 특히 전자통신 장비는 기술을 한 차원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이 또한 ‘파괴의 천사’기술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번에 군 장비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매우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 공화당 의장의 설명이 끝나자 대통령은 적지 않게 놀라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군 장비까지 연구를 했다는 사실이 대통령을 놀라게 한 것이다. 자신은 군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군 장비 부분까지 손을 봤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내심을 밝힐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관계로 화재를 바꾸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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