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한강은 흐른다.

1화

2019.01.15 조회 2,191 추천 24


 거리에 감미로운 음악이 흐른다.
 
 
 
 그 음악은 듣는 이의 감성에 파고들었다.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맛을 풍기며, 산사의 타종처럼 은근히 가슴을 적시며 퍼졌다.
 
 
 
 사랑하는 이의 고백은 귓가를 간질이며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물 흐르듯이 전혀 걸림이 없는 음색에 마음마저 녹을 것만 같았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던 여학생의 눈은 어느덧 몽롱하게 변했다.
 
 
 
 이별한 연인의 안타까움이 가슴 아프게 울린다.
 
 
 
 서글픈 마음을 애써 자제하는 감성이 오히려 가슴을 울려 여학생의 눈은 절로 붉어졌다.
 
 
 
 여학생은 눈을 감은 채 그를 꼭 안아 주기라도 하듯이 팔을 모았다.
 
 
 
 그의 노래는 다시 변했다.
 
 
 
 고요히 흐르다가 이윽고 절규하는 음성에는 영혼마저 울리는 마성을 지녔다.
 
 
 
 여학생의 가슴이 찢어지는 듯싶었다.
 
 
 
 아~ 사랑은 기쁨이 아니라 고통이었다.
 
 
 
 입을 삐쭉이던 학생의 눈에선 기어이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숨을 죽인 채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뿐만 아니라 그 여학생의 옆을 지나던 학생마저 도저히 참기 어려웠던지 그만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흐느꼈다.
 
 
 
 그 여학생의 귀에도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통학 길의 많은 학생이 이어폰을 꼈고, 대부분 비슷한 표정이었다.
 
 
 
 마치 모두 같은 음악을 듣는 듯싶었다.
 
 
 
 심금을 울리는 음악에 취한 여학생은 두 손을 불끈 쥐며 안타까운 마음에 어금니를 깨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받아 줄 사람의 이름조차 몰랐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소녀시대마저 신규 앨범의 세 곡을 조회수 탑 10위 안에 올렸다.
 
 
 
 그야말로 케이팝의 위명을 전 세계에 떨어 울리는 기염이었다.
 
 
 
 한데 그 와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또 다른 한국어 음악 동영상 하나가 해일처럼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것도 수많은 팬덤을 보유한 프로 뮤지션도 아닌, 출처가 불분명한 노래임에도 말이다.
 
 
 
 더욱이 동영상은 참으로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뮤직비디오처럼 화려하지도 않았고, 멋진 가수가 나와서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누군가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래를 녹음한 게 전부였다.
 
 
 
 뿐만 아니라, 녹음도 몰래 한 것 같았다.
 
 
 
 정작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방문 너머에 있는 것 같은데, 동영상은 방문 밖만 나왔던 것이다.
 
 
 
 “대체 누가 불렀을까? 정말 기가 막히잖아!”
 
 
 
 “심금을 울리는 감성, 폭풍과 같은 가창력, 절규하는 듯한 호소력. 정말 대박이야.”
 
 
 
 “속삭이는 듯하다가도 클라이맥스에 가면 사람의 성량을 가볍게 뛰어넘는 것 같아. 마치 허리케인처럼 휘몰아치다가,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한껏 절제하는 듯한 음성이 오히려 깊디깊은 슬픔을 안고 애잔하게 스며들어. 듣는 나도 절로 눈물이 흐르더라니까.”
 
 
 
 누구 하나 동영상을 보지 않은 이가 없었고, 본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과연 동영상에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흡인력이 차고 넘쳤다.
 
 
 
 그 파급력은 한국에만 그치지 않았다.
 
 
 
 네티즌들이 가사를 번역하여 각국으로 옮겨 날랐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은 열광했고, 업계의 주요 인사들은 그를 찾아내라고 야단치는 바람에 음악계는 몸살을 앓았다.
 
 
 
 음악 애호가들은 ‘영혼을 울리는 음악’이라고 극찬하며 침을 튀겼다.
 
 
 
 각 음향, 보컬, 평론 등의 전문가들마저 각종 전문용어를 남발하듯 도배하며 평을 남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 * *
 
 
 
 “집에서 애나 키우고 싶지 않으면 당장 그를 찾아내서 백지 계약이라도 사인을 받아 와. 빨리!”
 
 
 
 미국의 일류 팝가수 저스틴 비버와 쌍벽을 이루는 음악 기획사 빌 프리스트.
 
 
 
 지금 그곳의 회장실에선 쩌렁쩌렁 고함이 터졌다.
 
 
 
 “아직까지도 못 찾았나!”
 
 
 
 “회장님, 그렇지 않아도 알아봤는데 처음 유포된 곳이 사우스코리아 유튜브입니다.”
 
 
 
 직원의 보고에, 회장 프리스트가 탁자를 내리쳤다.
 
 
 
 쾅!
 
 
 
 “그걸 알면서도 뭐하고 있어! 당장 날아가지 않고!”
 
 
 
 “예, 회장님! 즉시 담당자를 보내겠습니다.”
 
 
 
 빌 프리스트뿐만이 아니었다.
 
 
 
 동영상이 퍼져 나가며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 음악 기획사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동영상의 당사자를 만날 수 없었다.
 
 
 
 “해커라도 고용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란 말이야!”
 
 
 
 과연 그들의 능력은 탁월했다.
 
 
 
 어떻게 수소문을 했는지 마침내 동영상의 주인공을 찾아냈다.
 
 
 
 그러나 당사자는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떠나서 이미 이집트로 건너간 후였다.
 
 
 
 “젠장! 그의 아버지가 이집트 주재 한국 대사다. 이렇게 되면 정작 찾아도 힘들어. 한국 정치가는 가수를 하찮은 직업으로 생각하는데 과연 가능할까?”
 
 
 
 “하지만 그건 다음 문제야. 만약 다른 회사에서 계약이라도 하면? 우린 사표를 내야만 할 거야.”
 
 
 
 “그래, 네 말이 맞아. 여기까지 와서 그대로 돌아갈 수는 없어. 일단 해 보는 수밖에.”
 
 
 
 관계자들은 집요하게 다시 지구를 돌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곧장 한국 대사관을 찾아갔다.
 
 
 
 
 
 
 
 이집트 주재 한국 대사관은 도심 속의 정원이었다.
 
 
 
 건물 외곽으로 조성된 넓은 공원은 그야말로 탁 트인 시원함을 안겨 주었다.
 
 
 
 한데, 그 공원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하마와도 비견될 정도로 지나치게 살이 찐 소년.
 
 
 
 얼마나 비만이 심한지 옷 밖으로 살이 삐져나와 있었고, 제대로 일어나기나 할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앉아 있는 자세마저 힘겨워 보였다.
 
 
 
 그야말로 인간 하마 같다고 할까.
 
 
 
 그런데도 소년은 먹기를 그치지 않았다.
 
 
 
 양손에 빵을 집은 채 꾸역꾸역 입속에 집어넣길 계속했다.
 
 
 
 빌 프리스트 기획사의 스카우터 니콜 포셋은 그런 소년과 문득 눈이 마주쳤다.
 
 
 
 소년의 눈은 일견 무심한 듯싶었지만 너무나 슬펐다.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저밀 정도였다.
 
 
 
 소년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빵을 먹는 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출렁이는 살은 차라리 슬픔과 눈물의 보따리였다.
 
 
 
 하지만 달리 도울 길이 없는 니콜이다. 매몰차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렸다.
 
 
 
 다른 일행도 고개를 잘래잘래 젓고는 발길을 돌렸다.
 
 
 
 그들은 대사관 입구에서 면회를 신청했다.
 
 
 
 “강무열이란 소년이 대사님 아들이란 말을 듣고 왔습니다.”
 
 
 
 그러자 대사관에서 한 여성이 나타났다.
 
 
 
 한눈에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곱고 아름다운 피부와 자태가 절로 눈길을 잡아끌었다.
 
 
 
 그리고 그 미모보다 돋보이는 것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절제된 품위였다.
 
 
 
 여성이 말했다.
 
 
 
 “내 동생인데 무슨 일이죠?”
 
 
 
 “빌 프리스트 기획사의 니콜 포셋입니다.”
 
 
 
 니콜이 정중히 명함을 건넸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동생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더군요. 어떤 조건이라도 좋으니, 계약을 하고 싶습니다.”
 
 
 
 한데 여성은 명함을 보지도 않고 돌려주었다.
 
 
 
 “수고한 줄은 알지만 그만 돌아가 주세요. 누군가 동생의 아이디를 해킹하여 사용한 모양입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폭식증으로 변한 환자일 뿐입니다.”
 
 
 
 이슬이 풀잎을 구르는 듯한 청아한 음성만을 남긴 여인은 그들의 대답조차 듣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그들의 눈은 절로 그 뒤를 쫓았다.
 
 
 
 그녀는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하마 소년을 대사관 안으로 데려갔다.
 
 
 
 그때 소년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또다시 눈이 마주친 니콜 포셋은 순간 전율이 흘렀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닫힌 대사관의 쇠창살 철문은 다시 열릴 줄을 몰랐다.
 
 
 
 대사관을 지키는 해병들의 자세는 어떤 상황에서도 추호의 흔들림조차 엿볼 수가 없었다.
 
 
 
 일반적으로는 외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주재국이 경비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집트와 중동은 물론이고 유럽까지 테러가 심해지자 한시적으로 중동과 유럽 주재 대사관을 경비하도록 한국 해병을 파견했다.
 
 
 
 어렵게 이곳에까지 도착했지만 기획사 관계자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몸조차 주체 못하는 폭식증 환자가 천상의 목소리를 내고, 심금을 울리는 가사를 작사했으리라곤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여인이 모습을 감추려 하자 니콜은 급히 말했다.
 
 
 
 “사진 한 장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지켜 줄 수 있겠죠?”
 
 
 
 나직이 말하는 음성엔 고귀한 품위가 느껴졌지만, 도저히 타협의 의지가 없이 단호했다.
 
 
 
 꿀꺽!
 
 
 
 기획사 관계자들은 긴 여정의 끝이 허무하게 끝난 허탈감인지 마른침과 함께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 * *
 
 
 
 이튿날 각 언론사는 앞다투어 음반 기획사 관계자들의 이집트 방문을 기사로 실었다.
 
 
 
 
 
 
 
 ‘천상의 음악’은 한 소년의 아이디를 해킹하여 올린 해적판 동영상이었다.
 
 
 
 
 
 
 
 은막 뒤 가수의 진정한 마음은?
 
 
 
 
 
 
 
 천상의 가수여, 이 황량한 세상에 계속 단비를!
 
 
 
 
 
 
 
 하지만 소년의 사진은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다.
 
 
 
 그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환상은 깨어지고 말리라.
 
 
 
 * * *
 
 
 
 “무열아, 내게 노래를 들려주지 않을래?”
 
 
 
 “누나가 원한다면.”
 
 
 
 심지어 잘 때도 빵을 물고서야 잠이 드는 폭식증 환자 무열이었건만, 누나, 지수의 말에 서슴없이 빵을 손에서 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데 손에서 빵을 떼어 낸 것만도 놀라운데, 다시 빵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무열은 비대한 몸을 이끌고 뒤뚱뒤뚱 움직이더니, 아주 힘겹게 침대 아래서 기타를 꺼냈다.
 
 
 
 띠리링!
 
 
 
 기타 줄의 튜닝을 끝낸 무열은 지수를 바라봤다.
 
 
 
 무열이 기타를 들었을 때만은 결코 환자가 아니었다. 누나를 비추는 그의 눈동자는 샛별처럼 빛났다.
 
 
 
 지수는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그녀는 그윽한 미소를 짓고선 동생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열도 활짝 웃음 지었다. 하지만 살에 묻혀 그 미소는 좀체 드러나지 않았다.
 
 
 
 살며시 기타 줄을 쓰다듬으며 노래를 시작했다.
 
 
 
 
 
 
 
 임의 마음을 실은 바람의 음성을 들어요.
 
 
 
 눈으로 들으면 환한 미소를 지어요.
 
 
 
 귀로 들으면 달콤한 자장가랍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너무나 슬프고 아파서 눈물이 흐른답니다.
 
 
 
 
 
 
 
 지수는 노래 가사의 ‘임’이란 어머니를 뜻함을 알았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무열은 어릴 때부터 잦은 병치레를 해서 유독 어머니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다.
 
 
 
 그런 만큼 어머니를 많이 찾았는데, 눈을 떴을 때 보이질 않으면 그 즉시 울음을 터트릴 정도였다.
 
 
 
 이어지는 무열의 노래에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이 스며들었다.
 
 
 
 지수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노래하는 무열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니,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절제했다.
 
 
 
 그 마음이, 듣는 이로선 오히려 더욱 가슴을 저몄다.
 
 
 
 무열의 음률은 옥타브를 넘나들고 단조와 장조의 경계를 초월하여 조화를 이루었고, 인간의 원초적인 감성에까지 파고들었다.
 
 
 
 무열은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모두 즉흥곡이었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었다.
 
 
 
 무열은 비록 폭식증 환자였지만, 깊디깊은 가슴속에선 천재 음악가의 자질이 숨을 죽인 채 때를 기다렸다.
 
 
 
 ‘음악의 신이 빙의된 것은 아닐까?’
 
 
 
 누나는 오랜 시간을 동생과 함께 보내며 무열이 무작정 먹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동생이 부른 모든 노래를 녹음했다.
 
 
 
 즉흥곡은 녹음하지 않으면 남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같은 감성이 나올 리 없고, 시간이 지나면 부르는 사람마저 변하기 마련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폭식증 환자가 됐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심중을 드러낸 곡은 그렇게 세상에 고고성을 외쳤다.
 
 
 
 무열이 영혼의 감성으로 부른 사모지곡은 누나의 손길을 거쳐 하나씩 녹음되어 보관됐다.
 
 
 
 K대 고고미술학과 3학년을 마친 퀸카 강지수는 동생을 위해 휴학한 채, 동생에게 매달렸다.
 
 
 
 
 
 
 
 퇴근한 강 대사는 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상황을 짐작한 후 어금니를 깨물었다.
 
 
 
 “지수야, 정말 고맙다.”
 
 
 
 속삭이듯 말한 강 대사는 콧등이 시큰해지자 주위를 둘러본 뒤 급히 자리를 피했다.
 
 
 
 * * *
 
 
 
 지수는 동생이 먹는 것 대신 다른 관심을 가지도록 갖은 노력을 다했다.
 
 
 
 “무열아, 누나하고 시내 구경 갈까? 누난 이집트까지 왔다가 카이로 구경을 못하고 돌아가면 서운할 거 같아.”
 
 
 
 그러나 만사가 귀찮고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싫은 무열은 고개를 저으려다가 누나의 간절한 표정을 봤다.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그래, 나도 가고 싶어. 누나!”
 
 
 
 무열은 저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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