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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기버튼 [개정판] 제로니스

제로니스 1화

2019.01.24 조회 13,010 추천 115


 제로니스 1화
 
 살다 보면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다가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지금 이 잡화점의 주인처럼.
 “꼬마야, 참 안됐지만 거지한테는 해줄 게 없구나.”
 기워 입지 않았을 뿐이지 너덜너덜한 옷. 산발한 머리에 꾀죄죄한 얼굴.
 ‘쯧쯧, 아직 나이도 어린데······.’
 주인이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거지 소년이 보통의 거지들답지 않게 전혀 흔들림 없는 당당한 눈빛으로 말했다.
 “저 거지 아닌데요.”
 그러나 잡화점 주인은 조금도 믿는 표정이 아니었다.
 “이 녀석아, 좋은 말로 할 때 얼른 나가라.”
 “저 진짜 거지 아닌데.”
 거지 소년의 대꾸에 주인이 얼굴을 찡그렸다.
 웬만하면 좋은 말로 내쫓고 싶었다. 그런데 이 거지 소년의 반응을 보아하니 좋은 말로 해서 통할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잡화점 주인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이 녀석, 썩 안 나가?”
 그러자 소년이 재차 항변하듯 말했다.
 “저 돈 있어요, 아저씨! 물건 사러 온 거라니까요?”
 “아, 글쎄 돈이고 뭐고 장사 방해되니까 썩 꺼지라고, 이 거지새끼야!”
 역시나 이쯤 되면 좋은 말이 나온다는 게 무리였다.
 아침 내내 손님도 없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웬 거지 놈이 와서 자꾸만 영업을 방해하고 있으니 더 짜증이 치미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물러서려는 기색이 없었다.
 “아저씨, 저 돈 있다니까요? 손님을 이렇게 무시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이 정도면 여태껏 상대해 온 수많은 거지들 중에서도 그야말로 질긴 놈이었다.
 이제는 참는 것도 한계.
 결국 주인이 고함을 질렀다.
 “이 망할 놈의 거지새끼가 근데 뒈지려고 환장을 했나! 좋은 말할 때 안 꺼······.”
 험악한 표정으로 거친 언사를 이어 가던 주인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부릅떴다. 소년이 금화 한 닢을 손바닥 위에 올려서 내민 것이다.
 순간적으로 주인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해 갔다. 험악했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지금은 방긋방긋 미소 짓는 환한 얼굴이었다. 눈망울도 초롱초롱해졌다.
 곧 주인의 입술이 열렸다.
 “무엇을 사시렵니까, 손님?”
 그야말로 부드럽고 사근사근한 음성.
 소년이 대꾸했다.
 “아니에요, 아저씨. ‘거지새끼’는 꺼져 드리죠. 사실, 살 게 적지 않았는데. 옷도 사야 하고, 신발도 사야 하고 그 외에도······.”
 소년이 말끝을 흐리며 그렇게 말하자 주인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빛을 발했다.
 옷이나 신발 모두 가게에 있는 물건들이었다. 게다가 소년은 아직 어리니, 잘만 구슬려서 바가지를 씌우면 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 매상은 충분히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이 서둘러 말했다.
 “소, 손님!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 가게로 말할 것 같으면 최고의 물품들만을 엄선해서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가격과 멋과 성능, 그 모든 것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는 곳은 저희 가게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연코 말씀드릴 수 있습죠, 네!”
 
 소년은 180도 달라진 주인의 모습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주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빤했다. 자신을 호구로 보고 있는 것이다.
 보일 듯 말 듯, 소년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후후, 그런 속셈이시라면······.’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소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 자신이 살아온 세월은 50년도 넘었다. 물론 주인이 그 사실을 알 리는 없겠지만.
 곧, 소년이 얼굴을 찡그린 채 킁킁거리며 말했다.
 “가게에서 무슨 곰팡이 냄새가 이렇게 나지? 이거 물건들 건조는 제대로 시키고 있는 건가요? 품질에 의심이 가는데.”
 주인이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표정을 고치며 싹싹하게 말했다.
 “곰팡이라뇨, 손님? 우리 가게에서는 결코 그렇게 허술하게 물건을 관리하지 않습니다요. 곰팡이 냄새가 아니라 가죽 냄새일 겁니다요.”
 “가죽이요? 무슨 돼지가죽으로 만든 제품도 있나 보죠? 웬 비린내 같은 역겨운 냄새가 자꾸 나는데······. 이상하네.”
 “아이고 손님! 돼지가죽이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요. 이곳의 가죽들은 모두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상품들입니다요.”
 소년의 태도가 갑자기 건방져진 느낌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최대한 비위를 맞춰줄 수밖에 없었다.
 “그래요? 하긴, 자세히 보니 나빠 보이지는 않네요.”
 인정하는 듯한 소년의 말에 주인이 환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자, 자, 많이 깎아 드리겠습니다, 손님. 원하시는 물건이 있으시거든 편안하게 고르십쇼.”
 그러자 소년이 진열되어 있는 물품들을 유심히 훑어보더니, 고급 가죽 신발에 시선을 고정하며 물었다.
 “저 신발은 얼마나 하죠?”
 “허헛! 손님의 안목이 보통이 아니시군요. 저 신발이야말로 우리 가게에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원래는 35켄트인데, 아까의 일도 있고 하니 손님에게는 특별히 30켄트에 드립죠. 헤헤.”
 주인이 크게 선심 쓴다는 듯 말했지만, 소년은 피식 웃어 보일 뿐이었다.
 “아, 그래요? 많이 파시고, 가게 번창하세요.”
 소년이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가차 없이 돌아섰다.
 ‘저, 저 어린놈이······!’
 의외로 소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소, 손님! 잠깐 기다리십쇼. 더, 더 싸게 드립죠!”
 주인이 급하게 부르자 소년이 뒤돌아선 상태에서 씩 웃었다. 그러더니 마지못해 뒤돌아서는 척했다.
 소년이 아까의 신발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 신발이 얼마라고요?”
 주인이 고민하는 척했다. 잠시 그 상태로 있던 주인이 포기했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후우······. 25켄트에 드리겠습니다.”
 주인이 말을 맺기가 무섭게 소년이 짧게 대꾸했다.
 “10켄트.”
 “말도 안 되는······!”
 주인은 황당했다. 설마 소년이 이렇게나 어처구니없는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탓이다. 참고로 10켄트는 자신이 도매상에서 물건을 떼어 온 가격이었다.
 잠시 소년을 직시하던 주인이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20켄트에 드리지요, 손님. 더 이상은 안 됩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뭐, 어쩔 수 없죠. 많이 파세요.”
 소년이 또다시 가차 없이 돌아섰다. 그러더니 곧바로 가게의 문 쪽으로 걸어갔다.
 주인의 시선이 소년의 뒷모습에 고정되었다.
 ‘20켄트면 정상간데, 그것도 싫다고?’
 호구인 줄 알았는데 소년은 결코 호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아쉽긴 하지만 그냥 보낼 수밖에 없었다.
 소년이 가게의 문을 나서며 말했다.
 “옷이나 신발 이외에도 배낭을 포함해서 여행에 필요한 장비가 엄청 많이 필요한데, 어디 가서 다 사지?”
 그 말이 주인의 아쉬워하는 마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딱 보니 소년은 여행을 시작하려는 느낌이었다. 즉, 옷이나 신발뿐만 아니라 여행 장비들을 세트로 구매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하루 매상을 따질 일이 아니었다. 며칠분 매상을 단번에 올릴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가뜩이나 요즘 들어 장사가 잘 안되는 나날들이었다. 특히 이번 달은 심각했다.
 결국 주인의 입술이 빠르게 열렸다.
 “손님! 그냥 그렇게 가시면 어쩝니까? 18켄트에 드립죠! 드리면 되잖습니까?”
 그 말에 소년이 돌아서더니 짧게 말했다.
 “12켄트.”
 “그, 그건 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요. 가게 월세며 유지비,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적잡니다요!”
 “13켄트.”
 “15켄트. 더 이상은 정말 안 됩니다요.”
 그제야 소년이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이 졌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린 분이 정말 지독하시네요. 그 정도면 거의 안 남는 수준에서 드리는 것이니, 대신에 다른 물건도 많이 사주셔야 합니다. 정말이지 이건 거저 드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예. 그러죠. 다른 물품들도 이 신발처럼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필요한 여행 장비는 모두 이곳에서 구입하기로 하지요.”
 결국 소년은 모든 여행 장비들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샀다. 마진이 별로 남지는 않았지만 주인의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손님을 놓치기엔, 근래 장사가 너무 안됐으니까. 가정 경제에 타격이 갈 정도로.
 물건을 모두 구입하고 계산을 마친 소년이 잠시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계산대 앞으로 10켄트를 불쑥 내밀었다.
 “손님?”
 이미 계산은 끝났는데, 이건 무슨 의미냐는 듯 주인이 물어왔다. 그러자 소년이 대꾸했다.
 “나를 거지 취급하며 무시하고, 이후에도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지만 않았으면 다 적정가에 샀을 거예요.”
 주인이 민망하다는 듯 시선을 내리깔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소년이 말을 이었다.
 “보아하니, 근래 장사가 너무 안돼서 그러셨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라는 의미예요.”
 그러자 주인이 소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마음은 고맙지만, 안 받겠습니다.”
 “자존심······, 인가요?”
 “반성의 의밉죠.”
 주인의 대꾸는 의외였다.
 잠시 주인을 바라보던 소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이 돈은 더더욱 놓고 가야겠군요.”
 “소, 손님······.”
 주인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년이 곧바로 돌아서서 상점의 문을 향해 걸었다.
 “어린 손님, 이름이 뭐지요?”
 소년이 돌아보자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이 대꾸했다.
 “제로니스. 줄여서 제니스라고 해요.”
 
 ***
 
 씻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는 여관에 가야 했다.
 여관에서도 행색을 보고 쫓아내려 했지만, 서슴없이 돈을 내밀자 대우가 달라졌다.
 씻은 후에 식사를 하고 나니 이미 늦은 오후였다.
 새로 산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 시내 구경을 할 생각에서였다.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한 시장은 매우 북적거렸다.
 이 이상한 세계에 넘어온 후로, 이렇듯 사람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제니스는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 세계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많은 것들이 흥미롭고 신기하기만 했다.
 ‘배경은 완전히 달라도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이 이상한 세계든, 한국이든.’
 한동안 돌아다니던 제니스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꺄아악!”
 갑자기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소프라노 톤의 비명이 어디에선가 울리자, 제니스가 곧바로 그 방향을 향해 달렸다.
 
 ***
 
 연인 관계인 듯한 남녀 한 쌍이 덩치 큰 사내들 몇 명에 의해 봉변을 당하는 중이었다. 덩치 큰 사내들은 다섯 명이었는데, 건달들로 보였다.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건달들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이 연놈들아! 연애질하면 눈에 처뵈는 게 없냐? 왜 똑바로 못 걸어 다녀서 지나가는 ‘약한 사람’을 밀치고 그래?”
 그렇게 말한 건달은 덩치도 큰 데다가 인상도 흉악하여 전혀 약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가 건달들 중에서 우두머리인 듯했다.
 연인 중에서 남자가 대꾸했다. 그는 매우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자, 잘못했습니다. 실수로 그런 것이니 용서해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암, 용서야 해줄 수 있지. 안 그러냐, 얘들아?”
 두목의 말에 졸개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두목이 왜 용서를 해주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대신 그 계집이 나와 사귀는 경우에 한해서 말이야. 크하하핫.”
 이제야 큰형님의 깊은 뜻을 알았다는 듯, 졸개들이 대꾸했다.
 “그럼요, 형님. 그 정도면 충분히 용서해줄 수 있겠는데요?”
 “솔직히 형님이 저 여자와 더 잘 어울리십니다.”
 볼수록 가관이었지만,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나서 봐야 괜히 연루돼서 함께 험한 꼴을 당할 게 빤하니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는 나름의 합리적인 생각들을 하면서.
 곧 연인 중에서 사내가 떨면서 말했다.
 “제,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쇼. 이,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거의 흐느끼듯 말하는 그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였다.
 “쯧쯧. 어쩌다 저런 인간쓰레기들에게 걸렸누.”
 “저 파트란 패거리에게 걸렸으니 저 총각 처녀도 참 불쌍하게 됐구먼.”
 “영주의 먼 친척이라도 되나? 저것들은 법도 없으니 원.”
 구경꾼들이 저마다 수군거렸다.
 건달들이 악질인 데다가 상습적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만했다.
 ‘하여간 문제야. 왜 어떤 사회든 저런 놈들은 꼭 존재하는 걸까?’
 제니스가 보니 여인의 생김새가 예쁘장하여, 건달들이 노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니스가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건달들의 행동은 거침없이 계속되었다.
 두 놈이 여자를 꼼짝 못하게 잡고 있었고, 두목은 남자의 멱살을 잡고는 계속해서 협박하고 있었다.
 “자, 어쩔 테냐? 네 애인은 그럼 오늘부터 이 어르신이 친히 접수한 후에 네놈이 했던 것보다도 더 예뻐해 주마!”
 “그, 그, 그건······! 제발 한 번만 봐주십쇼! 그것만은 안 됩니다. 이렇게 빌겠습니다. 제발······!”
 “얼라리요? 이 새끼가 꼭 얻어터져야 말을 처들으려나?”
 퍽!
 결국 남자가 두목의 솥뚜껑만 한 주먹에 맞고 거리를 굴렀다. 두목은 사정을 봐줄 기색이 없는지, 곧장 다가가서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
 “아악!”
 “레온!”
 남자의 이름이 레온인 듯했다. 그 이름을 부르며 뛰쳐나가려는 여인을 건달들이 거칠게 제지했다.
 “네년이 가만히 안 있으면 저 남자는 더 고통스러워질걸?”
 그러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여전히 구타가 이어졌다.
 퍽! 퍽!
 이미 얼굴 이곳저곳이 멍투성이였고, 입술이 터졌는지 핏자국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맞고 있는 레온이라는 사내를 지켜보는 제니스의 눈빛이 깊어졌다. 단지 힘이 없었기에 억울하게 당하기만 했던 지난날의 모습들이, 저도 모르게 뇌리를 스쳐 갔던 것이다.
 ‘딱히 이유도 없이 참 많이도 맞고 살았지······.’
 특히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심했다. 싸움깨나 한다는 친구들은 단지, 잠깐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먹을 휘두르곤 했다.
 때리면 맞아야 했다. 맞는 와중에도 덜 맞고 싶어서 미안하다며 빌어야 했다. 왜 자신이 사과하고 있는 건지, 그런 이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비굴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 생각을 하던 제니스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건달들과 레온이라는 사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사실, 이런 일은 어느 사회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한국이건, 이 이상한 세계건.
 그래서 웬만하면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아직 이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런 때에 괜히 나서서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여러모로 귀찮아질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던 제니스의 입술이 비틀어졌다.
 ‘그래도 이런 건 역시, 싫어.’

댓글(24)

미도van    
예전 책방에서 한권 한권 빌려보던 때가 생각나는군요ㅎㅎ
2019.02.19 14:26
za******    
어렸을때 주인공의 사이다를 기분 좋게봤던게 떠오르네요
2019.02.19 21:10
WaterRank    
아진짜 추억.. 내 판소 입문작이였는데 그때 성시경의 거리에서 틀어놓고 읽었었지..
2019.02.25 14:28
츠나츠나    
작품소개 : 제로스 작품 : 제니스 편집자가 안티팬
2019.03.01 07:02
시꺼먼우유    
10년도 더 전에 본거 같은데
2019.03.01 07:29
꿀앤꿀    
어릴때 종이책으로본 기억이 나네요.. 10권완결로 알고잇는데 ㅎㅎ
2019.03.01 12:17
명랑어른이    
진짜 고딩때 야자시간에 몰래보던 소설이었는데ㅎㅎ
2019.03.01 13:08
대한혼    
10년전 양판소를여기서보네
2019.03.01 14:13
히메스    
군대 외박나가서 보던기억이ㅋ 03년군번임ㅋ
2019.03.01 16:14
프로    
이야 이거 결혼도 하기 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오랫만이네요 흐흐 다시 읽으면 정신연령적인 면에서 살짝 장벽 느껴질지도? 예전에 읽을 당시에도 살짝 오글거렸지만 사이다 보는 맛에 읽었었는데.. ^^;;
2019.03.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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