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존재감이 없는 배우

2019.04.01 조회 134,996 추천 1,433


 배우는 연기하는 순간마다 극 중 인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스타니슬라브스키
 
 *
 
 “서 대리가 당신 여동생이라고?”
 “그래. 그러니 제발 좀 진정하라고! 당신 의부증 때문에 내가 돌아버릴 것 같아!”
 
 드라마 <파멸> 촬영 현장.
 종막에 다다른 촬영장의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리고 여주와 남주의 바로 뒤편에는, 희미한 빛무리가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배우들의 생기, 기분 좋아···.’
 
 이것의 정체는 연귀(演鬼).
 연기장을 떠도는 이계의 존재이다.
 일반인들보다 생기가 넘치는 배우들의 기운, 특히 연기에 몰입할수록 진하게 새어 나오는 기운을 먹기 위해 연기현장을 돌아다닌다.
 그런 그의 눈이 막 프레임 인(Frame-in)한 단역배우를 보고 반짝 떠진다.
 
 “사장님, 국세청에서 전화가···.”
 “지금 중요한 얘기하는 거 안 보여? 나가 있어!”
 
 희미하다.
 넘치듯 존재감을 발산하는 주연 배우들에게 묻혔다고 치기에도 너무 부족한 생기.
 
 ‘저건 인간이야. 생령이야···.’
 
 호기심이 발동한 연귀는 그 배우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툭-
 
 뛰어가던 스태프가 그의 어깨와 부딪힌다.
 스태프가 귀신을 본 것처럼 깜짝 놀라 사과하고, 남자는 꾸벅 맞인사를 한다. 하지만 다시 걷기 시작하자마자, 다른 사람이 또 그의 몸에 부딪힌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툭툭 턴다. 어지간히 익숙한 일인 모양.
 
 ‘생기가 저렇게 적으니 사람들이 인지를 못 하지. 어떻게 저런 인간이 배우를 하고 있지?’
 
 연귀의 궁금병이 도졌다.
 
 
 
 
 *
 
 [scene 37]
 
 아까의 단역 배우가 프레임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귀는 그의 모습을 주시했다.
 
 “사장님. 압수수색 나왔던 것, 배경을 밝혀냈습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부고발이라고 합니다.”
 “뭐라고?! 어, 어떤 놈이!”
 
 주연과 그의 심복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그 남자가 등장했다.
 그가 들어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주연에게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귀는 허공에 시선을 두었다.
 주인공에게서 퍼져나오는 강력한 생기가 희미한 남자의 생기를 집어삼키고 있다.
 그때, 연귀가 자신의 기운을 밀어 보냈다.
 
 스윽-
 
 그러자 연귀의 기운이 남자의 기운을 도와 주연의 생기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이퀄.
 두 기운이 동등하게 대치할 정도로만 기운을 보태주고, 연귀는 상황을 지켜보았다.
 
 “김 부장! 뭐야, 네가 왜 들어와!”
 “내부고발자, 접니다.”
 “뭐?!”
 “그러게, 적당히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단역이 비적 웃는다.
 안면근육이 일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뒤틀린다. 근육의 사용법을 어지간히도 연습한 솜씨다.
 
 “네놈 따위가.”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법이지요.”
 
 연귀가 보태준 것은 분명 ‘밀리지 않을 정도’의 기운이었다.
 그런데, 저 단역의 희미한 기운이 보태준 기운을 집어삼키고, 이글거리며 몸부림을 친다. 오랜 감금에서 벗어난 죄수처럼.
 어느새 연기현장의 시선들이 이름 모를 단역에게 모여 있었다.
 긴장된 침묵이 현장을 채웠고, 주연이 괴성을 지르며 책상의 물건들을 쓸어 엎었다.
 
 “컷. 오케이!”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런데 김 부장 이름이 뭐예요? 지난 신에선 몰랐는데 연기 잘 하네?”
 “···신유명입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유명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우렁차게 인사했다.
 
 “조감독한테 프로필 한 부 주고 가요.”
 “네! 감사합니다!”
 
 유명은 백팩에서 늘 가지고 다니는 프로필을 꺼내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제하지 못했다. 15년째 단역과 비중낮은 조연만을 연기 중이지만, 감독이 직접 관심을 표한 것은 처음이다.
 아니, 그것보다도···.
 
 ‘자유롭다.’
 
 혼자 연기 연습을 할 때와는 달리, 무대 위에 서면 늘 팔다리가 무거워서, 생각대로 연기가 펼쳐지지 않았다. 그것을 늘 연습 부족이라 생각해왔는데···.
 
 ‘생각한 대로 움직일 수 있었어.’
 
 방금 자신의 연기는 자신의 마음에도 썩 들었다.
 
 ‘나, 드디어 포텐이 터지는 건가?’
 
 그 상기된 얼굴을 보며 연귀는 흐응- 하고 감탄사를 냈다.
 
 ‘생기가 딸려서 그렇지, 연기는 꽤, 아니, 상당히.’
 
 
 
 
 *
 
 연귀는 은빛 털 한 줌을 뽑아 손바닥 위에 놓았다. 스르륵 녹아내린 그것은 액체가 되어 찰랑찰랑 흔들렸다.
 
 {플래시 백(Flash Back: 과거를 제시하는 일련의 쇼트를 삽입하는 편집기법).}
 
 입에서 떨어진 단어와 함께, 은빛 액체는 한없이 얇게 늘어져 거대한 스크린을 만들었다. 연귀는 아공간에서 팝콘 봉지를 꺼내어 한 줌을 입 안에 털어 넣고, 와작와작 씹었다.
 
 {재생. 저 인간의 삶. 중요 부분 압축. 4배속.}
 
 은색 스크린에 투영되는 필름.
 주인공은 아까 그 인간이다.
 
 [가족 모임을 한다. 주인공의 삼촌이 메뉴별로 거수해서 손을 센다. 주인공은 볶음밥에 손을 든다. 볶음밥이 하나 적게 나온다. 삼촌은 ‘내가 왜 그랬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식사 후 주인공이 자리를 비운다. 가족들은 주인공이 없는 것을 모르고 출발해 버린다. 화장실에 다녀와 가족이 사라진 것을 안 주인공. 휴우- 하고 한숨을 쉬곤, 익숙한 듯 공중전화를 찾는다.]
 
 연귀가 혀를 쯧쯧 찼다.
 
 {그래. 가족도 자꾸 까먹을 정도로 존재감이 바닥인 놈이 배우는 왜 된 거야?}
 
 장면이 건너뛴다.
 
 [아마추어 공연임이 분명한 한 공연의 무대. 주인공은 단역으로 연기 중이다. 주연과 조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대사를 칠 때 잠시라도 그에게 머무는 시선들. 상기된 표정.]
 [영화 시나리오를 들여다보는 주인공. 두꺼운 대본 안에 그의 대사는 단 한 줄이다. 하지만 대본 전체엔 새까맣게 손때가 묻어있다. 장마다 뒷면의 백지에는 글씨가 빽빽하다.]
 
 와그작-
 
 {희연(喜演: 연기를 즐기다)에 호연(好演: 연기를 좋아하다)이라···. 저런 밍밍한 삶에 엄청난 자극이었을 만은 하지.}
 
 연귀는 팝콘 한 줌을 더 털어 넣으며 뇌까렸다.
 그 뒤로는 그가 맡은 역들이 휙휙 지나간다.
 주연은 한 번도 없다. 조연도 손에 꼽을 정도. 하지만 물량만큼은 주·조연급들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십여 명의 준·조연, 백여 명의 단역, 천여 명의 엑스트라를 섭렵하며 15년을 단역배우로 살아온 인간의 일생.
 그 일생을 플래시백으로 넘겨본 연귀는 아공간에서 사이다를 꺼내어 원샷했다.
 
 {으으. 목이 막힌다. 사이다! 사이다가 필요해!}
 
 
 
 
 *
 
 치익- 딱-
 꿀꺽꿀꺽-
 
 유명이 사이다를 마신다. 정신을 차려보려고 애쓰지만 멍한 기분이다.
 그는 다시 한번 손에 든 검사결과를 들여다보았다.
 
 -간암 말기입니다. 이미 다른 장기로도 암세포 전이가 진행됐습니다. 당장이라도 입원하셔야 합니다.
 -네? 어,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그러게요. 보통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등 때문에 그 전에 병원에 오시는데···.
 -그런 증상은 없었는데요.
 
 어릴 때부터 골골하긴 했었다.
 이상하게도 연기를 시작하고 무거운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바르작거리면, 서서히 피로가 가시는 것 같았던 건 그냥 기분이었나 보다.
 아니면 술.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미래를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너무 자주 술을 마셨던 걸까.
 
 '하아, 모르겠다···.'
 
 오늘 저녁에는 극단 캐스팅이 있다.
 유명은 15년간 몸담은 극단의 정기공연을 한 번도 빠져본 적이 없었다.
 만성 적자의 중소 극단에서는 페이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후배들 밥값, 술값으로 살림이 더 빠듯해지기 마련이지만,
 그런 극단이기 때문에, 한 줄이라도 대사가 더 있는 배역을 받을 수 있으니까.
 
 ‘이번엔, 조연이라도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오전의 그 느낌. 연기가 손에 단단히 잡힐 듯한 느낌.
 그때 유명은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이 느낌대로 연기한다면 조금 더 비중 있는 역할을 욕심내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나가리다. 의사의 말대로라면, 이미 연습을 버틸 수 있는 몸이 아니니까.
 유명은 한 손에 쥔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엄마]
 
 두 글자를 찍고 한참을 내려다보더니 다시 천천히 지운다.
 
 [ㅅㅈㅇ]
 
 다시 세 음절을 찍고 뜨는 하나의 이름을 누른다.
 
 RRR-
 
 -어? 오빠? 오빠야?
 “어. 지연아.”
 -웬일이야. 그렇게 전화를 해도 안 받더니. 집에 전화도 좀 드려. 엄마 아빠가 오빠 밥은 제대로 챙겨 먹나 얼마나 걱정하시는데.
 
 다다다다- 쉼 없이 흘러나오는 잔소리. 그 목소리를 가만히 듣는다.
 비전이 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며 뛰쳐나간 후, 죄송한 마음에 집에는 거의 얼굴을 내비치지 못했다. 뜬금없이 찾아가서 아들은 몇 개월 후에 죽는다는 말을 전해드려야 하나.
 울컥-하고 목이 메려는 것을 겨우 참아 삼킨다.
 
 -오빠. 왜 말이 없어. 무슨 일 있어? 어디 아파?
 “아니야. 곧 집에 한 번 들를게. 너한텐 늘 미안하다.”
 -어우, 징그럽게 왜 그래. 미안하면 집에 연락이나 자주 좀 드려.
 “그래.”
 
 겨우겨우 태연한 목소리를 냈다. 혼신의 연기였다. 목소리만 들려서 다행이다. 표정 연기까지는 불가능했으니까.
 유명은 수화기를 놓고, 결국,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말았다.
 
 
 
 
 *
 
 유명은 술에 만취해 밤길을 걷고 있었다.
 
 “포텐은 개뿔···.”
 
 극단 캐스팅에 지원해버렸다. 공연에 서지 못할 걸 알면서도,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만에 하나 간암이 낫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오늘 오전처럼만 연기하면 좋은 역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라고 자신에게 핑계를 대며.
 하지만, 똑 떨어졌다.
 
 ‘오전만 해도, 금방이라도 연기가 손에 잡힐 것 같았는데···.’
 
 하지만 오후에 극단 무대에 서자, 그 느낌은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다시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는 물 같은 배우. 신유명, 그 자신이었다.
 이번엔 단역 하나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병신. 죽을 각오를 하고 덤벼도 고작 그 정도였다니.”
 
 입 밖으로 쓴 대사를 뱉고 나자, 마음이 더욱 울적해졌다.
 
 삐걱-
 
 유명은 한 손에 편의점 비닐봉지를 들고, 비틀비틀 원룸의 문을 열었다.
 혼자 사는 누추한 단칸방이다.
 낡은 매트리스, 많지 않은 옷가지들, 싱크대 안의 그릇 몇 개. 방 안 여기저기에 쌓여있는 수백 권의 대본들만이 황량한 풍경의 주인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 재능도 없는 놈이 꿈만 꾸느라 본데없이 살았구나.’
 
 덤덤한 성격의 유명이었지만, 오늘따라 살풍경한 방이 마음에 유독 꽂혀온다.
 유명은 널린 대본을 발로 슥슥 헤치고 바닥에 주저앉아, 방금 사 온 맥주 한 캔을 깠다.
 
 치익-
 
 “나도 하나만.”
 
 그때 옆에서 누군가가 끼어들었고, 돌아본 유명은.
 
 “으악-!”
 
 비명을 질렀다.
 웬 여우 한 마리가 사람처럼 양반다리를 하고 옆에 앉아있었다.
 
 “뭐, 뭐야. 이건.”
 “뭐야 라니, 실례라고.”
 
 여우는 유명 앞에 놓여있는 맥주캔을 냉큼 집어 들었다.
 
 “난 연귀라고 해.”
 “연귀?”
 “연기의 귀신이란 뜻이지.”
 
 놀란 것도 잠시.
 의외로 쉽게, 유명은 평정을 되찾았다.
 
 ‘취해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
 
 아직 술이 덜 깼고, 그는 취하면 경계심이 무뎌지는 타입이었다.
 게다가 해롭지 않게 생겼다.
 귀신이라고 하지만, 생김새는 은빛 털이 반질반질한 여우다. 등 뒤로는 여러 개의 꼬리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었다.
 
 “구미호네? 생간이라도 필요해? 나 간암이라는데, 썩은 간이라도 주랴?”
 
 여우는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아직도 구미호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그거구나. 생간 빼먹었다가 까딱하면 선계 블랙 리스트에 올라.”
 
 여우가 사람처럼 목젖을 꿀떡이며 맥주를 넘겼다.
 
 “간암이라. 이상할 것도 없지. 생기의 영향을 가장 직접 받는 장부가 간이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생기가 없다고. 인간 수준이 아니야, 생령급?”
 “뭐?”
 “사실 진작에 죽어야 하는데 여태 버틴 게 이상할 정도거든?”
 
 유명은 여우를 어이없게 바라보았다.
 
 “야, 말이 심하잖아.”
 “너 이름이 뭐야?”
 “신유명.”
 “유명(有名)이라. 허허, 참. 이름 누가 지었어?”
 “돌아가신 할아버지라던데.”
 “조부가 살렸네.”
 
 여우가 긴 주둥이를 끄덕끄덕했다.
 유명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표정을 지었다.
 
 “이름은 존재에게 부과되는 거거든. 그 이름을 심지어 ‘이름이 있다’라고 했으니, 나 여기 있다고 강조, 또 강조한 이름인 거지. 유년시절은 이름이 지켜줬겠네.”
 
 유명은 이해가 갈듯 말듯 헷갈리는 말을 들으며 맥주캔을 기울였다.
 할아버지가 유명한 관상가에다 성명학자였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가네. 유년시절은 넘어간다 쳐도, 약관 이후로는 어떻게 살아남았지? 심지어 배우라니. 무대 위에 있어도 다른 놈들 생기에 짓눌려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텐데.”
 
 여우의 중얼거림을 듣고, 유명은 몸을 휙 돌렸다.
 
 “네가 말한 생기가 약하다는 게,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글술술입니다:)

4/1 오후에 2편 더 연재하겠습니다 (총 5편)

초반 1주일 2연참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69)

qpqpppp    
기다렸어요~~~~~~
2019.04.01 17:53
하무린    
잘 보고가요. 연귀 라
2019.04.06 10:22
OLDBOY    
잘 보고 있습니다.
2019.04.10 19:50
musado0105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2019.04.12 13:24
소오강호1    
국세청에서 압수 수색나와서. 내부고발때문에 조사한다고 말하는경우는 '절대' 없습니다.조사진행되는 도중에 회사에서 대충 짐작이 될뿐이지요..ㅎ
2019.04.16 09:00
글술술    
앗 그렇군요. 놓친 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완료!
2019.04.16 12:12
어쩌다여자    
아아 그래서 표지에 여우가..!
2019.04.17 13:00
별빛바람이    
나빼고 귀환자급 존재감 없음이네요. ㅋㅋ 그게 또 간때문이야~ 라니 신기. 근데 여우 넌 이름이 연귀인 주제에 기술 이름은 영어로 쓰냐. ㅋㅋㅋ
2019.04.18 06:21
풍뢰전사    
건필하세요
2019.04.18 10:25
NYALRA    
하나 건졌네요! 줄줄이 오글거리는거 한두편씩 보고 내팽개치느라 지쳤는데ㅠㅠ 뒤도 괜찮기를!!
2019.04.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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