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세상이 변해버렸다.
이계로 넘어가서 드래곤을 만난 것도, 현실에 게이트가 열려서 괴물이 쏟아져 나온 것도 아니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내가 쓴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빙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볼 법한 재미있는 소재였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내가 빙의한 인물은 주인공에게 약혼녀를 뺏기고, 복수하려다가 뒤지는 초라한 악역이었다.
내 소설에서 하찮게 죽을 수는 없지.
삼류 작가의 발악을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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