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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기버튼 백작가의 망나니는 무공을 쓴다(종료230628)

프롤로그

2020.01.28 조회 84,250 추천 952


 언제부턴가 모두 나만 보면 오줌을 지리기 바빴다.
 살귀라 일컬어지던 내 별명은 살성으로 바뀌고, 종래엔 암천제(暗天帝)가 되어 있었다.
 암천제 백운기.
 전 강호인들에게 나는 경외의 대상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존재로 군림했다.
 빳빳이 고개를 쳐들고 다니던 고수들도 내 앞에선 머리를 조아렸다.
 이는 분명 기쁘고 좋아해야 할 일이나, 이제는 더없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지친 나의 일상에 한 줄기 따사로운 햇살을 비추는, 그런 재미가 없을까.
 “······.”
 아마 없겠지. 이 강호란 세상에선 말이야.
 남들은 우화등선은 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나 같은 살귀가 우화등선은 얼어 죽을.
 지옥이나 가지 않으면 다행이다.
 무료해진 내가 바라고 또 바란 건 죽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뿐이다.
 만약 다음 생이 또 있다면 무엇으로 나를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되니까.
 “······.”
 난 무거운 눈꺼풀을 서서히 감으며 희미한 미소를 드러냈다.

댓글(34)

풍뢰전사    
건필하세요
2020.02.14 12:07
마도사    
와 또 망나니다.
2020.02.19 22:55
때르쿠스    
리메?
2020.02.20 08:04
sesh    
뻔한 소재가 상위권이라면 그런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들어왔어요
2020.02.23 02:40
하루부리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경외"의 대상에 이미 "공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포함되어 있으니 고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020.02.23 06:39
an******    
백작가+망나니+빙의+무공 오우야 그래도 일단 달려봅니다
2020.02.24 20:23
[탈퇴계정]    
잘봤습니다
2020.02.27 06:42
ah***    
지리고 갑니다. 차단 기능좀 있으면 좋겠네. 안 들어오게 마킹좀 하게.
2020.02.27 09:41
레인Rain    
건필요
2020.02.27 16:27
숲속광대    
선발대입니다. 프롤로그 제외 16화에서 하차했습니다. 왕실 암살대가 암살목표의 얼굴도 모르고 '그냥 목격자 다 죽이면 암살'이란 식으로 습격하더군요. 왕실 암살대의 조장이란 놈은 암살자가 정정당당을 외치고 암습을 포기한채 거만떨다가 졌구요. 내용 스포는 죄송한데, 어지간하면 보지마세요. 재미없어요
2020.02.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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