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천재작가의 랜덤 작업실

[1] 보조 작가 김진우

2021.04.04 조회 112,999 추천 1,305


 “이민주 작가님. 시발 이건 진짜 아니잖아요.”
 “너 미쳤니?”
 
 지난 6년 동안 개처럼 굴렀는데 이럴 순 없다.
 내가 쓴 드라마에 작가 타이틀 달아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대본 집필의 절반은 제가 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공동 작업으로 올려주신다고 약속했잖습니까!”
 “그래서 다음 작품부터는 같이 가자니까!”
 
 이전 작품 때도 똑같이 지껄였던 개소리.
 
 “그건 저번에도 그렇게 말했잖아요. 싯팔!”
 “.... 너 이러고도 이 바닥에 붙어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에는 일말의 미안함을 내비쳤던 그녀의 음성에 노기가 서렸다.
 지난 시간을 쓰레기통에 던지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개 같은 새끼. 잘 먹고 잘살아라.”
 
 촤라락─
 
 나는 이민주의 얼굴에 A4 한 뭉치를 던져버렸다.
 언제나 그녀가 나에게 했던 짓인데, 내가 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남아있는 보조 작가 동료들은 안쓰러움과 동정심을 담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니들이 더 불쌍해.’
 
 뒤쪽에서 미친 여자가 악에 받쳐서 소리 지르는 작업실을 뒤로한 채 건물을 나섰다.
 지난날들의 커리어를 내 손으로 집어 던졌지만 후회는 없었다.
 
 공휴일? 정시 퇴근?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
 
 예술인이랍시고 최저시급의 절반도 못 받고 골방에서 글만 쓰는 일상의 반복.
 거기에, 밤낮없이 자료 찾고, 자문 구하고, 오타 수정하고, 술 대기까지 했는데.
 
 결국, 그 결과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었다.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을 한 건 나였는데 누구를 탓할까.
 
 “하.... 애초에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
 
 대학에서 극작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아카데미에 갈 형편은 안 되었으니까.
 공모전에서는 던지는 족족 갈려 나가고, 독학을 하기엔 막막했으니.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커뮤니티와 인터넷 카페를 뒤지는 것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작가 지망생의 눈에 띈 보조 작가 모집 홍보가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착실하게 공부해서 취업을 생각했을 텐데.
 
 “이제 뭐 먹고 사냐.”
 
 인서울에 적당한 대학교 국문학과를 다니다 보조 작가가 된 지도 벌써 6년.
 당장 서른 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눈앞이 깜깜했다.
 
 그때였다.
 
 “꺄아아아아.”
 “언니!!! 사랑해요!”
 “누나아아!!!”
 
 연예인 차를 발견한 팬들이 함성을 질러대었다.
 작업실이 SBC 방송국 근처라서 그런지 종종 있는 일이었다.
 
 이어서, 검은색 밴에서 내리는 5인조 걸그룹.
 음방 1위는 못 찍어봤지만, 남초 사이트에서 열성적인 지지를 받는 그룹.
 
 비주얼 걸그룹 퍼플걸스.
 
 한 명씩 차례대로 내리는 모습을 현실에서 지켜보는 내 모습이 조금은 처량했다.
 서른 살 먹고 고딩들 사이에 껴서 걸그룹 음악뱅크 출근길이나 직관하고 있었으니.
 
 “여기서 이러고 있는 내가 레전드네.”
 
 원래 수입도 최저시급보다 적었지만, 오늘부터는 진짜 백수가 된 몸.
 
 허나, 마음과 달리 몸은 솔직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걸그룹 얼굴이라도 보고 가면 그나마 덜 우울할 것 같아서.
 
 퍼플걸스의 리더를 시작으로 한 명씩 밴에서 내리는 멤버들.
 정말 하나같이 비주얼 멤버라고 봐도 될 만큼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었다.
 
 “하아.... 시발.”
 
 네 번째로 내리는 멤버는 퍼플걸스의 메인댄서 재은.
 이민주 작가의 이전 작품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여자였다.
 
 그녀의 얼굴을 보니까 다시 거지 같은 직장상사 얼굴이 떠올라서 기분이 찝찝했다.
 
 그런데,
 
 정확히 다섯 번째 멤버가 내리는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세미....”
 
 춤도 노래도 평범한 수준이지만 인기는 가장 많은 퍼플걸스의 막내.
 비주얼 멤버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얼굴 천재였다.
 
 그녀가 나를 향해 싱긋 웃어주었는데, 심장이 멋대로 날뛰기 시작했다.
 
 “봤냐? 방금 나보고 웃어준 거.”
 “미친놈아, 나한테 웃었거든?”
 
 옆에 있는 남학생 두 명이 쓸데없는 주제로 싸우고 있었는데.
 내가 5살만 어렸어도 그들의 싸움이 얼마나 의미 없는지 알려주었을 것이다.
 
 ‘니네 아니고 나야. 병신들아.’
 
 오늘 서른 살 인생의 첫 번째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물론, 그동안 사귀었던 구여친들은 짝사랑이 아니니까 예외.
 
 “이런 게 입덕인가.”
 
 아름다운 학창시절에도 지켜왔던 순정이 이렇게 꺾여버렸다.
 이내, 나의 사랑스러운 세미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현자 타임이 찾아왔다.
 
 띵동─
 
 그 순간, 머리를 두드리는 강렬한 알림음이 발생했다.
 
 “뭐야, 무슨 소리야!”
 
 스마트폰을 꺼내어 확인해 보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영문 모를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 시스템 개설 : 110-110101-1011(가상 계좌, W Bank)】
 【※ 입금 금액 : 0원 / 1,000원】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었다.
 분명히 처음 보는 언어인데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록되었다.
 
 “천 원? 뭐지 이 기억은....?”
 
 누군가 글자를 머릿속에 새긴 듯이 기억이 저장되었다.
 1과 0으로만 구성된,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계좌번호.
 
 나는 당면한 숙제를 처리하듯이 계좌이체 어플에 접속했다.
 액수가 살짝만 더 컸으면 조금은 이성적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띵동─
 
 【아이언 등급으로 승급하셨습니다.】
 【최근에 마주친 배우와 어울리는 작품을 탐색합니다.】
 
 “이, 이게 뭐야!?”
 
 그 순간, 머릿속에 일련의 정보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내용 : 재벌 상속자는 순정마초 1부】
 【장르 : 로맨스, 재벌】
 【장소 : 오목교역 4번 출구 근처, 카페비너스】
 【제한 시간 : 20시간】
 【※ 브론즈 승급 : 110-110101-1011(가상 계좌, W Bank)】
 【※ 입금 금액 : 0원 / 1,000만 원】
 
 이민주 작가 밑에서 개처럼 굴렀더니 정신병까지 얻었다.
 
 “이 정도면 병원비 청구해야 돼.”
 
 사실, 보조 작가 생활 6년이면 머릿속에서 소재가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긴 한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알림음이 울리고 관심 없는 장르에 제목까지 떠오르다니.
 
 “천만 원? 미쳤네. 승급은 또 뭔데?”
 
 나는 집에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두통약을 사서 복용했다.
 그런데, 머릿속으로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타이머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었다.
 
 【제한 시간 : 19시간 11분 2초】
 
 
 * * *
 
 
 “오빠 왔어?”
 “어. 엄마는?”
 “아직 회사.”
 
 소파와 한 몸이 된 채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 여동생.
 남매간에 우애 깊은 대화는 한두 마디 정도면 충분했다.
 
 “아오, 좀 씻고 앉지?”
 “니가 참아.”
 “어휴, 드러워라. 작업실에서도 그러냐?”
 
 울컥─
 
 작업실에서 잘린 기억이 떠올라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김희정, 너야말로 극단에서 너 이렇게 못생긴 거 알고 있냐?”
 “뭐? 이런 씨....”
 “2년 동안 아직도 단역이니까. 걔들도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죽고 싶냐?”
 
 억지로 연극영화과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서, 갑자기 휴학을 때리고 극단에 들어간 그녀.
 
 그때는 학교라도 졸업하고 나서 하라고 설득도 해보고, 욕도 퍼부어 봤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6년이라는 시간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나보다 세 배는 낫다.
 
 찰칵─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동생의 소중한 생얼을 사진첩에 고이 보관했다.
 
 “뭐, 뭐 하는 거야!”
 “나중에 탑스타 되면 나한테 비싸게 사라. 한 100억 정도?”
 “좋은 말로 할 때 지워라. 야, 야!!!”
 
 타다다닥─
 
 동생의 따뜻한 음성을 뒤로하고 내 방에 들어와서 문을 잠가버렸다.
 
 쾅, 콰앙─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이 박힌 동생은 존경을 담아 문을 두드렸다.
 
 “야, 빨리 문 안 열어?”
 “응. 꺼져.”
 “너 딱 기다려 내가 문 따고 들어간다.”
 “어휴, 저거 시집 어떻게 가냐.”
 
 오늘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동생과의 소소한 대화가 큰 힘이 되었다.
 역시 여동생은 놀릴 때 비로소 그 존재의 가치가 증명된다.
 
 지이이이잉─
 
 오래된 노트북이 돌아가는 소리.
 
 나는 그동안 작업한 결과물들을 확인했다.
 물경 6년의 세월 동안 차곡차곡 쌓은 대본과 시나리오.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소중한 내 새끼들.
 
 이제는 작가가 아닌 시청자가 되어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보았는데.
 다시 업계 밖에서 내 작품을 보니까 쓰레기처럼 조잡하게 느껴졌다.
 
 “내 글 구려....”
 
 메인 작가 옆에 끼워 팔아도 방송국에 대가리를 들이밀 수 있을까 말까인데.
 이제는 순수한 실력만으로, 그것도 이민주라는 벽을 넘어서야만 방송국에 발을 붙일 수 있겠지.
 
 “그냥 조용히 나올 걸 그랬나.”
 
 이민주 작가에게 그 지랄을 하고 나왔으니, 업계 퇴출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재밌으면 장땡이라고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맥도 중요한 시장이니까.
 
 딸깍, 딸깍─
 
 인터넷을 켜서 현재 방영 중인 작품의 커뮤니티에 접속했다.
 
 [믿고 보는 띵작가 ㅎㅎ]
 [갓민주 찬양해 ㅋㅋㅋㅋ]
 [작감배 삼위일체 찢었다 ㄷㄷ]
 [지양커플 존버합니다]
 [우리 예지 2화 만에 반해버림 ㅠ]
 [존잘존예 배우+이민주 작가=종결]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시청자들.
 
 고작 2회 방영된 드라마의 시청률이 20%를 가뿐히 넘겼으니.
 최근 너튜브 때문에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최고의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좆같네.”
 
 다섯 명의 보조 작가들 중 내가 쓴 대본은 거의 그대로 사용했는데.
 극본이라는 단어 옆에는 이민주라는 이름만 버젓이 쓰여 있었다.
 
 대충 캐스팅 잘 됐고, 촬영 견적 보고 나서 내 이름을 냉큼 빼놓은 것이다.
 
 “대박작에 남의 이름은 끼워팔기 싫다 이거지.”
 
 이내, 방송국 사이트에 접속해서 다시보기를 틀었다.
 
 배우들이 뱉어내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귀에서 맴돌았다.
 어감은 살짝 바뀌었지만 분명히 내 머릿속에서 튀어나온 문장들.
 
 내 눈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찔끔.
 
 “안 나오네.”
 
 철컥─
 
 그 순간, 여동생이 문을 따고 들어왔다.
 약속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지키는 아우님이다.
 
 “왜 남의 방에 들어와.”
 “오빠.... 울었어?”
 
 여동생은 천천히 다가오며 침대에 스윽 걸터앉았다.
 
 “야.”
 “응?”
 
 나는 여동생의 가식적인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핸드폰에서 손 떼라. 뒤지기 싫으면.”
 “어케 알았냐.”
 
 
 * * *
 
 
 다음 날 아침.
 
 띠링─
 
 “으음.”
 
 이른 시간부터 메시지가 쏟아졌다.
 동료 보조 작가들이 함께 쓰는 단톡방이었다.
 
 [진우야, 작가님이 너 물건 가져가래]
 [일단 짐은 내가 박스에 넣어놨어. 도움 못 돼서 미안하다.]
 [짐 버리려고 했는데 괜히 문제 만들기 싫다고 하셨음;;;;]
 [작가님 얼굴 보기 싫으면 점심때 와 ㅠㅠ]
 
 “이미 내가 쓴 작품도 통으로 훔쳤으면서. 고작 잡다한 물건 버리는데 문제는 무슨 문제.”
 
 나는 이민주 작가를 욕하면서 나머지 톡을 확인했다.
 
 [어제는 솔직히 너가 좀 심했어]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어때? 6년이 너무 아깝잖아]
 [분위기 진짜 매장각이야]
 [원래 이 바닥 더러운 거 알면서 왜 그랬어 ㅠㅠ]
 
 진심과 동정이 적절하게 섞인 간섭들.
 이내, 고맙고 미안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남기고 단톡방에서 나가버렸다.
 
 “지금 사과하면 받아주겠냐.”
 
 별로 사과할 마음도 없지만, 이민주 작가는 사과한다고 넘어갈 성격도 아니었다.
 
 어제까지는 동료들끼리 위로가 되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서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느낌도 들었다.
 
 “잘 나왔네.”
 
 때려치는 그 순간조차 그동안 당한 핍박과 욕설의 1%도 못 갚아줬는데.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얼마나 했다고 저런 반응들을 보이는 건지.
 
 이래서 꼬우면 갑이 되어야지 어쩌겠는가.
 
 “동생이 탑스타 되면 내가 갑질해줘야지.”
 
 화장 떡칠하면 비주얼도 나쁘지 않고, 연기력도 경력에 비하면 썩 괜찮은 편이니까.
 앞으로 딱 50년 정도만 기다리면 좋은 연기파 배우가 될 것 같다.
 
 “이민주.... 50년만 기다려라.”
 
 그때까지 업계에 발 붙이-, 아니, 살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후, 나는 대충 나갈 준비를 마치고 가방을 챙겼다.
 그런데 노트북을 가져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이제 쓸 일도 없을 텐데.”
 
 지난 6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함께해 온 애증의 물건.
 
 나는 한숨을 폭 내쉬고, 언제나처럼 가방에 노트북을 챙겼다.
 이 작은 선택이 내 미래를 바꾸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 *
 
 
 점심때는 작가가 없을 거라는 착한 전 직장 동료 덕분에.
 이민주 작가의 얼굴을 보지 않고 안전하게 작업실을 벗어났다.
 
 손에 들린 박스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20대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쏟아부었는데.
 고작 이 박스 하나가 전부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서러웠다.
 
 “이제 다시 오목교역.... 아.”
 
 【장소 : 오목교역 4번 출구 근처, 카페비너스】
 【제한 시간 : 5시간 11분 38초】
 
 관련된 내용을 생각하자마자 다시 한번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다.
 
 남은 시간이 실시간으로 1초씩 줄어들고 있었는데.
 정신병으로 치부하기에는 타이머가 말도 안 되게 정교했다.
 
 “어제 20시간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15시간 정도 지났잖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당장 병원으로 가는 게 맞았다.
 하지만, 작가라는 족속은 원래부터 상상하는 생물이 아니던가.
 
 그냥 눈 딱 감고 미지의 언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어떻게 될까.
 제목에 장르까지 정해줬으니까,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라도 생기지 않을까.
 
 문화 컨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 정도 상상력 정도는 발휘할 수 있는 거잖아.
 
 “진짜 있네. 카페비너스.”
 
 어느 순간, 내 발걸음의 끝에는 오목교역 근처 카페비너스에 닿아있었다.
 
 사실, 프렌차이즈 카페니까 어디에나 충분히 있을 법도 했다.
 더군다나 방송국 근처에 그런 카페가 있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페 안에서 새하얀 빛이 새어 나오는 자리가 있다면.
 눈이 부실 정도로 광채가 흘러나오는데 아무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도 내가 정신병에 걸렸기 때문일까.
 
 【제한 시간 : 4시간 54분 12초】
 
 고작 5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나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빛이 번쩍이는 자리로 향했다.

댓글(75)

흑돌이    
잘 보고 갑니다.
2021.04.05 12:13
k4***********    
끊김 없이 잘 읽히네요. (•ᴗ•)
2021.04.19 17:42
좋아좋아요    
그래도 너무 나가네..오빠보고 개새끼라니..계속 읽어야되나 말아야되나 현타오네
2021.04.23 19:50
Plmokn    
욕이많네
2021.04.24 03:18
dssa    
도내 S급 미녀 여동생이 츤데레!? ㅋㅋㅋ
2021.04.24 11:35
물빛여운    
재미있습니다~~
2021.04.24 18:55
사랑사랑아    
보통 울었어? 라고 하지 눈물 흘렸어? 라고 함??
2021.04.26 00:34
글맛    
넵.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4.26 01:49
최강화나    
우리 동생은 내가 처다보기만 해고 뭘봐? 이러는데 개패고싶음
2021.04.27 18:03
zi*****    
걸그룹 막내가 웃어줬다고 시스템이 나타나네... 걔 신이라도 되나봐. 이처럼 어이없는 시작은 처음일세
2021.04.29 16:56
0 / 3000

이용약관 유료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