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마도명가 막내아들.

1화

2021.04.08 조회 557 추천 4


 1화
 
 
 
 
 재능의 한계를 느꼈을 때.
 나는 절망하는 대신 소설을 읽었다.
 그러다 마음에 든 캐릭터가 조연급 악역이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형제들에게 멸시받은 캐릭터.
 그런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충족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 악역은 재능의 벽에 부딪혀 무너진 나와는 달리, 암울한 배경을 부수고 세상을 좌지우지할 만큼 강해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조금도, 아주 조금만큼도.
 그 악역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뜬 순간.
 익히 알고 있던 외모의 소년이 거울에 비쳐 보였다.
 그 외견은 현대의 내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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