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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하얀 소녀와 무능한 마술사 (1)

2021.06.15 조회 54 추천 0


 #프롤로그
 
 
 
 
 
 중년의 사내는 잠시 머뭇거리다 두꺼운 문을 열었다.
 얄팍한 빛만 어슴푸레 들어오는 작은 밀실.
 그 안에는 상아와 은으로 깎아 만든 것 같은 새하얀 소녀가 휠체어에 앉아 막연한 무료함을 견디고 있었다. 사내는 소녀 앞에 머리를 낮추고 공손한 어투로 물었다.
 “전하, 몸은 좀 어떠신지요.”
 그러자 곧바로 빈정거리는 대답이 들려왔다.
 “마음에도 없는 안부 물을 것 없다. 즈뮤.”
 “곧 있으면 왕국의 사신이 도착합니다. 누추한 곳이지만 부디 조금만 기다려 주시지요.”
 “돌아간다고? 너는 납치를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구나.”
 “왕자님의 명입니다. 부디 따라주시길.”
 소녀는 그 말에 기묘한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사내를 향해 말 한마디를 내던졌다.
 “쉐샤를 죽이지 못했구나, 그렇지?”
 “······.”
 이어지는 침묵에 소녀는 조소했다.
 “대답이 없는 걸 봐서는 내 생각이 맞나 보군. 어쩐지 재촉한다 싶었다. 너희는 고작 쉐샤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전부겠지. 쉐샤는 강하다.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하지만 이 나라에는 쉐샤와 전하를 도울 원군이 없습니다.”
 “글쎄, 그건 너희 생각이지. 원군이야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소녀는 사내 앞에서 보란 듯 왼팔을 내보였다. 그러자 팔목에 둘둘 감긴 금목걸이가 흘러내렸다. 그 목걸이의 끝에는 흑수정을 물고 있는 정교한 드래곤 조각이 긴 포물선을 그리며 흔들거렸다.
 “내가 유랑을 떠나기 전에 오라버니가 주신 선물이다. 요긴하게 쓸 때가 있을 거라고 하셨지. 혹시나 해서 쭉 가지고 있었는데, 아마 곧 쓸 일이 있을 것 같구나.”
 사내는 말없이 그저 고개만 숙였다. 소녀는 목걸이 끝에 달린 드래곤 조각을 가만히 손가락으로 놀렸다. 정교한 세공만큼이나 저주를 겹겹이 두른 물건. 과연 자신에게 이것을 선물하고 동시에 납치를 명령한 그는 자신이 이걸 어떻게 쓸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소녀는 즐거움인지 기대감인지 모를 감정 속에서 쉭쉭거리며 웃었다. 흡사 뱀의 그것과도 같은, 그런 웃음소리였다.
 #1화 하얀 소녀와 무능한 마술사 (1)
 
 
 
 
 
 “이봐!”
 도준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사무실 소파에 누워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점심은 엊그제 잔뜩 사놨던 컵라면과 인스턴트 볶음밥으로 간단하게 해결. 지난번에 맡은 사건 수임료로 다음 달 월세까지 모조리 내버렸으니 당분간 바쁘게 움직일 일은 없다. 다만, 심심하면 커피 원두를 사러 근처 카페에나 갈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야! 내 말 안 들려? 당장 일어나!”
 갑자기 찾아든 날카로운 목소리가 도준을 뒤흔들었다. 그는 깜짝 놀라 비몽사몽간에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낯선 여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나이는 이십대 후반 정도 되었을까. 동남아시아 계열 출신인지 살갗이 거무스름했다. 키는 도준보다 작았지만 짧게 자른 단발 때문인지 유독 인상이 당차 보였다.
 “뭐야? 당신은?”
 여자는 다짜고짜 도준에게 소리쳤다.
 “느릅나무의 마법사에게 소개를 받고 왔어. 당신이 한도준 맞지? 지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그 말에 도준은 반사적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그 자식한테 소개를 받고 왔다고?"
 “그래. 일단 당신에게 가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라고 하던데.”
 여인의 목소리는 다급했지만, 도준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심드렁하게 말을 이었다.
 “미안한데, 오늘은 주말이라서 말이야. 한국은 주 5일제를 지키는 나라라 지금은 일 안 해.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오는 건 어때? 내 남은 정성을 다해 상담에 응할 용의가 있는데.”
 “지금 주말이고 나발이고 할 시간이 없어! 비상사태라고!”
 여인이 발끈하자, 도준은 짧게 한숨을 쉬고는 재빨리 여인의 목덜미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재빨리 주문을 영창했다.
 
 《네가 별 뒤에 숨을지라도, 감히 내 눈을 흐리게 할 수 있을까.》
 
 손가락 끝으로 주문과 마력이 맞닿아 번쩍이는 빛이 일었다. 그러자 여인의 목 언저리에 새하얀 비늘 몇 개가 오소소 일어났다. 여인은 깜짝 놀라 곧바로 도준을 밀쳤다. 도준은 그저 어깨만 으쓱였다.
 “당신, 사람 아니지? 그치?”
 여인은 인상을 구기며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뱉었다. 아마 저것이 저 종족의 욕이리라. 귀한 주말 아침에 욕먹는 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귀찮은 건 귀찮은 거였다.
 “고작 이렇게 간단한 파훼법에 정체가 들통 날 정도면 그쪽 실력이 어떤지는 딱 봐도 알겠네. 난 귀한 주말을 당신같이 엉성한 사람의 일에 휘말려 날려 버리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사람이 아닌 존재의 일로 귀찮아지는 건 딱 질색이거든.”
 도준의 시큰둥한 태도에 여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반짝이는 무언가를 도준의 발치 아래 던졌다. 선명하게 빛나는 황금빛에 도준의 눈은 곧바로 휘둥그레졌다.
 도준은 반사적으로 그것을 주워들었다. 표면 위에 그려진, 꼬리를 문 채 원을 그리고 있는 뱀의 문양.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순금이었다.
 “당신이랑 제대로 된 상담을 하려면 상담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고 느릅나무의 마법사가 말해주더군. 그러고 보니 소개가 늦었다. 난 나가 족의 쉐샤다. 부족하지만 왕가를 섬기는 일을 하고 있지.”
 도준은 자신을 쉐샤라고 소개한 여인과 반짝이는 금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꼭 어디 한 대 얻어맞은 표정이었다. 쉐샤는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일단 당장 줄 수 있는 건 왕가의 금괴뿐이지만, 원한다면 현금도 따로 지불 하겠어.”
 쉐샤의 제안에 도준은 그때야 방긋 웃어 보였다. 그는 금괴를 조심스럽게 바지 주머니 안에 밀어 넣으며 답했다.
 “자본주의적인 타협안을 빨리 제시해 줘서 고맙네. 그래, 긴말 들어서 뭐해. 이렇게 간단명료한 방법이 있는데. 그나저나 느릅나무의 마법사를 만나고 왔다는 건, 내 일 처리 방식에 대해서 대충은 들었다는 걸로 이해해도 되겠지?”
 “물론.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마술사. 이쪽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부른다지?”
 “마술에 의지하지 않는 마술사라고 불러주면 더 좋겠는데 말이지.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일이 뭐야?”
 그의 물음에 쉐샤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왕녀 전하가 납치되셨다.”
 
 ***
 
 “정말 이렇게 누추한 차밖에 없는 거야?”
 쉐샤는 도준의 봉고차를 보고 경악해서 소리쳤다. 도준은 짐을 실으려다 말고 쉐샤의 말에 발끈해서 곧바로 받아쳤다.
 “아이고, 누추한 차에 왕녀 전하와 기타 등등을 모시게 돼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뭐? 네가 준 금덩이를 팔아서 리무진이라도 사 올까? 급하다며? 그런데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려서 뭐하게?”
 도준의 지적에 쉐샤는 우물쭈물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 그래도 만약의 경우에는 전하께서 타실 수 있는데······ 왕가의 위엄이라는 게······.”
 “위엄은 무슨 얼어 죽을 놈의 위엄이야. 보기보다 현실 감각 없구먼. 우리는 잡히신 왕녀님을 몰해 구하러 가는 거지, 꽃가루 뿌리면서 맞이하러 가는 게 아니잖아? 됐으니까 어서 타. 얼른 가야 왕녀님이 화를 안 내실 거 아냐.”
 쉐샤는 포기한 얼굴로 봉고차 조수석에 올라탔다. 도준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시동을 걸었다. 얼마 안 가 두 사람을 태운 봉고차는 빠르게 도시 외곽을 향해 달려갔다. 가만히 차를 몰면서 도준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왕녀 전하를 납치한 건 누구야?”
 그러자 쉐샤는 노골적으로 시선을 피했다. 대답하기 싫은 눈치였다. 도준은 자신이 괜히 눈치 없게 굴었나 싶은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말하기 싫다면 답하지 않아도 돼.”
 “왕녀 전하의 친 오라버니, 그러니까 왕자 전하시다. 정확히 말하자면 왕자님의 명령을 받든 그 수하들이라고 해야 옳겠지.”
 쉐샤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는 어딘가 떨리고 있었다.
 “왕자? 설마 왕위를 놓고 형제끼리 데스매치라도 하고 있는 거야?”
 “아니, 우리 일족의 왕위 계승권은 왕녀에게 있어. 왕자는 왕위를 계승하지 못해. 왕자가 왕녀 전하를 납치하도록 명령한 건 왕위 계승과는 조금 다른 문제야. 미안하지만 외부인인 당신에게는 길게 설명하긴 좀 힘들어.”
 “알았어. 나도 고객의 사생활을 캐묻는 취미는 없으니까 걱정 마.”
 도준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쉐샤가 가르쳐 준 방향으로 핸들을 꺾었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따라 얼마나 달렸을까, 저 멀리 깎아지른 골짜기가 보였다.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나무 그늘이 울창하게 드리워져 있어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마저 풍겼다.
 “다시 말하겠지만, 당신은 그렇게 특별히 나설 게 없어.”
 창밖 너머를 조심스럽게 살피던 쉐샤는 작전을 다시 한 번 더 되짚었다.
 “왕녀 전하가 계신 곳에는 강력한 결계가 쳐져 있어. 같은 일족을 막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거라 난 절대 깨뜨릴 수 없지. 하지만 평범한 온혈 종족인 당신은 막지 못해. 그러니까 아무도 모르게 결계만 해제하면 돼. 그다음에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도준은 그 말을 듣고 피식 비웃었다.
 “정말 내 도움 필요 없어? 연약한 여자를 적진에 혼자 들여보내는 건 남자로서 예의가 아닌데 말이야. 우리 어머니는 어딜 가든 남자가 여자를 에스코트하는 거라고 말씀하시곤 했거든.”
 그 말을 듣자마자 쉐샤의 동공이 가늘게 찢어졌다. 그리고 분노로 구겨진 얼굴을 따라 철갑 같은 비늘이 솟아났다. 그러고는 당장에라도 도준을 잡아먹을 것처럼 으르렁거렸다.
 “잘 모르나 본데, 우리 일족은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도 크고 더 강하다. 비록 너희 온혈 종족의 모습을 빌리고 있지만, 그런다고 열등한 너희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애초부터 그깟 결계만 없었다면 너 같은 놈에게 도움을 요청할 이유도 없었어. 만약 한 번 더 내 능력을 의심한다면 네 목부터 비틀어 버리겠다.”
 “감정 상했다면 미안. 우리 비즈니스 사이에 서로 험한 이야기는 하지 말도록 하자. 응?”
 도준이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사과하자 쉐샤는 몇 번인가 쉭쉭거리더니 다시 평범한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도준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근처 수풀 사이에 차를 주차했다. 쉐샤는 조용히 차에서 내리더니 도준에게 조용히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도준은 준비해 온 커다란 배낭을 등에 짊어진 채 쉐샤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저기다.”
 몇 걸음 걷지 않아 쉐샤가 그를 멈춰 세웠다. 그러고는 골짜기 양옆에 있는 절벽 두 곳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기묘한 문자가 세공된 붉은 구슬 두 개가 단단히 박혀 있었다.
 “저게 바로 ‘카로키의 눈’이라는 장치야. 우리 일족의 장인이 만든 거라 난 부수지도 손을 대지도 못해.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는 있어도, 한 번 들어간 존재를 내쫓는 기능은 없다. 넌 가서 저걸 마술로 기능을 잠시만 정지시키면 돼.”
 “그 틈을 타서 당신이 결계 들어오고, 그다음에는 우리 둘이서 힘을 합쳐 왕녀를 구하면 된다 그거지?”
 쉐샤는 ‘둘이서 힘을 합친다.’라는 대목이 은근히 거슬렸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대신 도준의 등을 떠밀며 재촉했다.
 “그래. 그러니까 어서 가서 저 짜증 나는 걸 어떻게 좀 해봐.”
 “걱정 마. 난 돈을 받은 만큼은 일해.”
 도준은 주위를 살피더니 엉금엉금 절벽 위를 기어 올라갔다. 다행히 결계 장치는 그리 높은 곳에 있지 않았다. 도준은 배낭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결계 장치 옆에 꼼꼼히 설치했다. 그리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절벽 아래로 내려왔다.
 “좋아. 이제 끝! 걱정할 것 없어.”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자 쉐샤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벌써?”
 아무리 그래도 일족의 장인이 만든 장치다. 쉐샤는 애초부터 도준이 저걸 파괴할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고작 해봐야 몇 초 정지시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을 이렇게 빨리 끝냈을 줄이야.
 “당신, 생각보다 유능한데?”
 쉐샤가 진심으로 감탄해서 이렇게 말하자 도준은 잔뜩 뻐기는 투로 말했다.
 “이 정도로 뭘. 보니까 별것도 아니더구먼.”
 “술식이 당신네가 쓰는 것과 달라서 파악하기 어렵진 않았어? 그래서 어떤 마술을 쓴 거야? 혹시 장치가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마술 같은 건 안 썼어.”
 “뭐? 그러면 결계는 어쩌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인근 절벽에서 엄청난 굉음이 이어졌다. 강한 폭발음과 함께 뿌옇게 올라오는 먼지구름을 보며 도준은 싱긋 미소 지었다.
 “난 마술보다는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신속하고 간단한 방법을 애용하지. 그편이 뭘 부수기에 더 효율적이거든.”
 “야, 이 미친놈아!”
 쉐샤는 자신도 모르게 욕지거리를 내질렀다. 그러자 도준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쉐샤를 다독였다.
 “걱정 마. 내가 직접 정제해서 몰래 만든 거라 효과는 장담해. 이쪽으로 정통한 연금술사가 있는데, 옆에서 일 거들어주면서 직접 배웠거든. 시중에 파는 시시한 거랑은 차원이 다르단 말씀. 이미 저 장치는 산산조각 났을 걸?”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잖아! 이렇게 요란한 소리를 냈으니 분명 그 자식들이 알고 몰려올 거란 말이다! 머리를 뒀다가 어디에 쓸래?”
 쉐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험상궂게 생긴 두 거한이 나무 그늘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방금 전 소란을 듣고 달려온 모양이었다. 쉐샤는 체념한 얼굴로 도준에게 핀잔을 줬다.
 “거봐. 내 말이 맞지?”
 “잠입을 원하던 거였어? 미리 말하지.”
 도준이 내뱉은 변명인지 모를 말에 쉐샤는 체념 어린 얼굴로 답했다.
 “됐어. 안 그래도 짜증 나 미쳐 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화풀이나 하지 뭐.”
 쉐샤는 몸을 가볍게 풀면서 몇 번인가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뱉었다. 그녀의 입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오갈 때마다 역동하듯 피부에서 잔 비늘이 일어났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곧 두 거한이 발치 아래에 도착하자 쉐샤는 송곳니를 내보이며 일갈했다.
 “나는 나가 족의 쉐샤. 왕녀 전하를 모시러 왔다!”
 비늘 있는 자들의 옥좌
 
 지은이 : 심해해삼
 발행인 : 손병태
 발행처 : ㈜알에스미디어
 주소 : 경기도 부천시 부천로 198번길 18 춘의테크노파크 2차 201동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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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979-11-618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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