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죽은 신의 세계
지구의 관리 영역, 아이트라.
이 천상의 대전에는 찬란한 오색의 빛으로 이루어진 신의 주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휘황찬란한 오라에 둘러싸인 그들을 지나쳐 대전의 가장 깊숙한 곳. 순백의 옥좌와 그곳에 걸터앉은 무채색의 존재가 보인다.
그 무엇과도 비견되지 않는 강렬한 기운을 지닌 이.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하나뿐이다.
신.
지구의 모든 것을 창조한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창조주의 정원에 도달했습니다.]
주종의 의지에 심연 깊숙한 곳을 넘나들던 의식을 깨웠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잔잔한 호수와 같던 그의 기운이 흔들렸다.
떨림이었다. 긴장이라는 나약한 감정의 산물.
‘재밌군.’
실소가 나왔다. 지고한 존재에게 긴장이라니. 어울리지 않는다. 창조된 이후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이젠 멈출 수 없다.’
결연하게 다짐한 그가 다시 의지를 움직였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는 곧 긴장의 원인에 다다를 수 있었다.
선과 악, 그리고 혼돈. 온갖 기운으로 뒤덮인 그곳은 바로 창조주의 정원이었다.
모든 존재의 아버지.
신을 창조한 신 중의 신.
이곳은 바로 창조주 플라스마의 영역이었다.
플라스마의 입장에선 지구의 신인 그도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차원에 존재하는 일개 피조물일 뿐이었다.
손만 휘저어도 사라질 아주 하찮은 존재. 이런 자신 입장을 알면서도 창조주의 영역에 무단으로 침입했으니 긴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긴장으로 몸이 떨렸지만, 계속해서 의지를 움직였다.
그의 의지는 금단의 영역 곳곳을 누볐고, 마침내 한 곳에 다다라서야 멈추었다.
형용할 수 없는 기운에 둘러싸인 타원형의 비석이 보인다.
그곳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신비한 문자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었다.
낙서 같아 보이지만, 아니다.
이것은 창조주만이 이해할 수 있는 태초의 문자였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랬지.’
이 지고한 존재도 우쭐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 태초의 문자는 창조주만의 것이었다. 얼마 전까지에 한해서 말이다.
이제는 그도 문자를 이해할 수 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아니, 사실은 모험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다른 신들이 ‘위대한 계획’에 대비해 피조물들의 능력을 강화한 것과 달리 그는 태초의 문자와 의지를 움직이는 권능을 길렀다.
성공확률은 1% 미만. 위험 부담이 큰 도박이라는 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모든 차원의 신을 통틀어 그는 가장 부족한 권능을 타고났기에 모험을 걸 수밖에 없었다.
도태와 무모 중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선택한 것.
물론 이 무모하기만 했던 계획은 지금에 이르러서 성공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환희의 순간.
‘온다.’
돌연 그의 기색이 어둡게 변했다.
연결된 의지에 무언가가 날카롭게 파고든 탓이다.
먼 곳에서부터 아주 거대한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인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정원지기 크룩스.
창조의 권능을 받지 못해 신의 반열에 이르진 못했을 뿐, 실상 창조주 본인을 제외한 모든 것을 파괴할 힘을 지닌 존재였다.
서둘러야 한다.
크룩스가 눈치챈 이상 허락된 시간은 제한적이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감각을 무시한 채 비석의 내용을 해독했다.
그 내용은 방대하기 그지없었지만, 그간 단련한 게 있다.
찰나의 순간 그 모든 것을 파악한 그는 이내 명상하듯 의식을 집중했다.
비석에 기록되어 있던 문자가 어그러진다. 희미하게 변한 문자는 이내 다른 의미로 바뀌었다.
‘되었다!’
계획의 간섭은 무사히 끝났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창조주의 정원을 벗어난 의식은 하계에 닿았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번쩍-
잠시 떠나 있었던 의지가 다시 본체에 돌아온 순간.
[으음.]
눈앞의 광경에 침음성을 삼켰다.
그의 눈앞에 어떤 것과도 동화되지 않는 진한 회색 기운의 존재가 서 있었다.
[크룩스······.]
창조주의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지기.
하지만 순수한 그 이면에 감춰진 힘은.
신벌의 대행자.
죽음에서 태어난 이.
과연 그 존재를 과시하듯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아트리아에 벌써 당도했다.
단순히 도착만 했을까. 찰나에 불과한 그 시간 동안 대전의 모든 존재가 소멸했다. 오직 신, 그만을 제외하면 말이다.
[오르비스. 어리석은 자여. 그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는가.]
어떠한 감정의 고조도 느껴지지 않는 의지가 전해진다.
신, 아니 오르비스는 포기한 듯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습니다.]
부정은 없었다. 지금 벌인 일이 얼마나 멍청하고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으니.
[남길 말은?]
명색이 신. 순식간에 소멸시킨 주종과는 달리 유언을 들어주는 아량을 베풀었다.
마지막을 의미하는 그 말에.
[직접 손을 쓰실 필욘 없습니다.]
읊조리듯 짧게 말한 오르비스는 다시 한번 의식을 집중했다.
잠시간 그의 몸이 황금빛 서광에 휩싸이고.
파스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된 낙엽이 바스러지듯 오르비스의 존재는 무로 화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조금 전까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던 지구의 신 오르비스는 한낱 빛의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
한동안 흩날리는 빛의 가루를 응시하던 크룩스가 의지를 움직였다.
의지가 닿은 순간 그는 본래 있어야 할 곳, 창조주의 정원으로 돌아갔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난 자리. 지고의 존재였던 빛의 가루는 힘을 잃고 지면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 가루가 지면에 떨어지자 본래의 찬란한 색을 잃고 한낱 먼지로 화했다. 완전한 소멸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지면에 쌓인 먼지가 살아 있는 것처럼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하나로, 둥글게 뭉치기 시작했다.
손가락 마디 하나만큼의 크기로 뭉친 그것은 더는 먼지가 아니었다.
수많은 빛을 발산하는 영롱한 구슬이 되어 둥실 떠오른다.
잠시 가늘게 진동하던 구슬은 빠른 속도로 그곳을 벗어나 하계로 나아갔다.
마지막 신의 안배는 그 누구도 모르게,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001화. 아이템이 그대로? (1)
온통 칠흑으로 뒤덮인 공간.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적막한 공간에 작은 변화가 일었다.
카앙-
맑은 금속성과 함께 불똥이 튄다. 그제야 주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막한 공간에 있는 건 두 사람.
검은색 로브를 둘러썼다. 양손엔 자신의 키를 넘는 흉측한 낫이 쥐어져 있었다.
검은 로브와 길쭉한 낫. 흡사 사신을 재현한 듯한 행색이랄까.
한편 그의 맞은편에.
깃털이 장식된 은빛 투구와 마찬가지로 은빛으로 번쩍이는 갑옷, 양손엔 푸른색 기운이 충만한 대검을 들고 있었다.
카앙-
낫과 대검이 다시 한번 부딪히며 금속성이 튀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수십 번.
각도와 장소, 모든 게 달랐지만, 매번 양상은 똑같았다.
놀랍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사신의 낫을 푸른 대검이 정확히 가로막는다. 그리고 불똥이 사그라졌다.
어둠이 둘을 집어삼켰다.
잠깐의 적막. 하지만 이 적막은 오래가지 못했고, 다시 한번 금속성과 함께 주위가 잠시나마 밝아졌다.
캉, 캉, 카앙-
도저히 인간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움직임.
눈 깜빡할 사이 공간 이곳저곳을 넘나들고 있었다.
초인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굉장한 몸놀림을 자랑하며 둘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었다.
‘이제 네 녀석도 끝이다!’
그 접전 중에서도 은빛 갑옷의 사내는 여유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오늘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 둔 터였다.
비록 최고인 게임상 최고 등급은 구하지 못했지만, 꽤 쓸 만한 무구와 노가다로 한참 끌어올린 레벨. 이 모든 것을 이루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고작 게임에 불과한데 말이지.’
쓰게 웃었다. 고작 게임에 10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하다니.
사실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은 현실이 아니다. 가상현실 게임
<페어리 테일(Fairy Tale)>의 세계였다.
단골 가게에서 먼지 쌓인 게임 타이틀을 발견하고 10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그저 소일거리로 즐길 생각이었는데 게임에 접속하고 난 후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의 세상이라 생각될 정도의 그래픽, 시나리오, 모든 게 완벽에 가까웠다. 도대체 왜 이런 명작이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은 채 사장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이 미친 난이도만 빼면 말이야.’
아니 한 가지 정도는 짐작 가는 바였다.
바로 극악한 난이도.
FT의 난이도는 ‘즐긴다’라는 게임의 가장 근본적인 뼈대를 뒤흔들 정도로 살인적이었다.
적어도 게임에서만큼은 한가락 한다는 그도 초반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6개월을 소요했을 정도였으니.
고작 프롤로그 단계를 벗어나기 위해 6개월이라니. 보통은 뭐 이런 쓰레기 같은 게임이 다 있느냐며 때려치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훈은 달랐다.
사실 내내 기다려 왔었다. 이런 어려운 게임을. 뒤틀리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 줄 살인적인 난이도의 게임을 말이다.
물론 어렵기만 했다면 금방 손을 놨을 것이다.
FT는 단순히 어렵기만 한 게 아니었다.
여정을 헤쳐 나갈 모든 단서가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기가 너무도 힘들 뿐. 마침내 길을 발견했을 때의 짜릿함,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정훈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10년 동안 FT에 매진했다.
그간 수많은 실패를 반복해야 했고, 막다른 벽에 가로막혀야만 했다.
사신 아발론.
무려 1년간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녀석을 쓰러뜨리는 순간 새로운 여정을 향해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손에 든 검을 힘껏 휘둘렀다.
유연한 궤적을 그린 대검이 파고든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이에 맞서듯 검은 기운에 휩싸인 낫이 대검의 동선에 끼어들었다.
아발론의 특징 중 하나가 공격의 상쇄에 있다.
피하거나 흘리는 경우가 적다. 공격을 상쇄해 상대 무기의 내구도를 갉아먹는다.
사내가 든 전설 등급의 무구도 계속된 충돌로 내구도의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이제 몇 번 더 부딪히면 쓸 수 없는 상태가 될 터.
‘하지만 그럴 일은 없지.’
<비상하는 불꽃의 매>
그의 오른손 중지의 루비 반지가 타올랐다. 곧이어 아발론의 발끝 아래에서 불꽃으로 이루어진 새가 날아올랐다.
연계의 교묘한 허점을 파고든 공격. 대검을 막기 위해 움직였던 아발론은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당하지 않았다.
위급한 상황에 아발론은 헐렁한 품의 로브를 펄럭였다. 그러자 그의 존재가 주변의 어둠과 동화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이리될 줄 알고 있었던 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이제 이 패턴도 지겨워.’
아발론의 비기. 어둠에 동화되어 흔적을 감춘다. 말 그대로 동화되기 때문에 이 동안은 어떤 공격도 소용없다.
그뿐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해 말 그대로 무적기라 할 수 있다.
‘하나, 둘.’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태연하게 둘까지 센 정훈은.
“여기냐!”
매번 검은 장막에 당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무리 AI가 뛰어나다 한들 한계가 있는 법. 몇 백 번 동안의 전투에서 수집한 정보가 있었다.
약 15%의 확률로 녀석은 이곳에 나타난다.
보지도 않은 채 오른쪽 사선으로 대검을 쑤셔 넣었다.
푹-
걸렸다.
“큭!”
무적 상태가 풀린 사신이 놀란 신음과 함께 급급히 뒤로 물러났다.
“끝이다. 이 지겨운 새꺄!”
아발론과 대치한 시간만 1년이다.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려는 듯 함성을 지른 그가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다.
<천지(天地)를 가른다!>
시리도록 푸른 빛이 대검에 모여들었다.
이 기운은 강력한 힘을 담고 있었다. 부딪히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순순한 파괴의 힘을.
끝이다. 그렇게 외친 정훈이 검을 수직으로 그었다.
고오오-
주변의 대기가 빨려 들어가듯 검과 함께 움직인다.
급급히 물러나는 사신에게 피할 방도는 없었다.
콰앙-
검을 휘둘렀는데 굉음이 울렸다.
엄청난 위력이 담긴 그의 검이 공간마저 찢어발긴 것이다.
당연히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직격으로 맞은 사신은 형체조차 남기지 못한 채 그대로 폭사하고 말았다.
“드디어!”
폭사해 형체조차 남지 않은 적을 바라보던 정훈은 감격에 젖었다.
10년. 무려 10년이다.
그놈의 사기 스킬 때문에 매번 아발론에서 막혔어야 했다.
‘세이브만 있었어도 이리 걸리진 않았을 텐데.’
물론 아발론 녀석도 난관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망할 놈의 시스템이었다. 이 되먹지도 않은 게임은 저장 시스템이란 것도 없어서 한 번 죽으면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덕분에 10년간을 게임에만 몰두해 겨우 벽을 넘을 수 있게 되었다. 그 감동은 고작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자, 이제 그 빌어먹을 다음 시나리오를 나에게 보여라.
정훈은 한껏 부푼 마음으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뭐야. 왜 아무런 반응이 없어?’
하지만 어떠한 변화도 없다. 단지 어둠 속에 우두커니 서 있을 뿐. 그게 몇 분에 불과했다면 의문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 봐도 기대했던 변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의문이 머릿속을 지배할 무렵.
쩌적-
아발론과 그가 있는 곳 중앙 쪽에 거대한 홀이 생겼다. 마치 종이를 찢은 것처럼 주변 배경이 찢겨 나가는 중이었다.
과연. 생각했던 것만큼 놀라운 변화다.
이렇게 현실과 똑같다니. 누가 보면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라 해도 믿겠네. 그렇게 실소하고 있을 때.
찢겨 나간 공간에서부터 어둠을 밝히는 눈부신 섬광이 뿜어져 나왔다.
“으!”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듯한 안구의 고통을 호소하며 손으로 빛을 가렸다. 하지만 빛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손을 가리는 것만으로는 고통이 사라지질 않았다.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고통에 눈을 감았다.
‘자, 잠깐. 고통이라니. 여긴 게임인데?’
문득 의문이 일었다. 아무리 현실에 바탕을 둔 가상현실 게임이라지만 고통까지 구현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 눈을 따갑게 하는 고통은 무엇이란 말인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정훈이 놀라고 있을 무렵.
“아!”
영역을 확장한 의문의 빛이 정훈을 삼켰다. 그와 동시에 그의 의식은 깊숙한 곳으로 가라앉아야만 했다.
그가 막 정신을 잃었을 무렵.
찢긴 공간 사이로 찬연한 빛을 띤 작은 구체가 떠올랐다.
처음엔 작은 구슬과 같았지만, 주변의 어둠을 먹으며 자라나던 그것은 이내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끈으로 연결된 가죽 가방의 형상은 곧 정훈의 몸으로 흡수되듯 사라졌다.
아이템 매니아
지은이 : 오메가쓰리
발행인 : 손병태
발행처 : ㈜알에스미디어
주소 : 경기도 부천시 부천로 198번길 18 춘의테크노파크 2차 201동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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