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금은방의 연금술사

프롤로그

2022.05.11 조회 56,403 추천 1,253


 갑자기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것도 아주 엄청나게 좋은 방향으로.
 로또라도 맞았냐고?
 아니, 그거보다 훨씬 더 좋았다.
 
 “저기요!”
 
 요즘 들어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나를 불러 세우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죄송한데 잠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이시죠?”
 “혹시 배우 한번 해보실 생각 없나요? 굉장히 임팩트 있는 얼굴입니다! 관심 있으시면 저희가 데뷔 도와드리겠습니다!”
 
 남자가 명함을 내밀었지만 난 손사래를 쳤다.
 
 “아뇨, 관심 없습니다.”
 “썩히기 너무 아까운 외모라서 그래요!”
 “저는 지금 하는 일이 좋습니다.”
 “아, 혹시 가수나 모델 지망생이세요?”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남자에게 나는 쐐기를 박았다.
 
 “저 연예인 지망생 아닙니다. 그쪽으로 전혀 관심도 없고.”
 “그럼 어떤 일 하시는데요?”
 “금은방이요.”
 “네? 금은방요?”
 
 남자가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직업을 밝히면 다들 비슷한 표정을 짓는다.
 
 “하하···. 죄송하지만, 너무 안 어울리시는데···. 가업을 물려받으신 건가요?”
 
 이쯤 되면 대화를 더 이어 나갈 이유가 없다.
 나는 빙긋 웃어 보이고는 남자를 뒤로한 채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사거리 코너를 돌자 누군가 또 나를 불렀다.
 
 “저기요! 저희가 홈트레이닝 동영상 제작을 기획하고 있는데 출연해보실 생각 없나요? 몸이 진짜 좋으세요!”
 “관심 없어요!”
 
 나는 그를 피해 달아나듯 걸음 속도를 올렸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길에서 누군가가 나를 멈춰 세우면 거의 99%가 ‘도를 아십니까’ 또는 ‘예수 믿으세요’였다.
 그때는 내 외모가 지금 같지 않았으니까.
 얼마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얼굴은 물론 전신에 변화가 있었다.
 170㎝도 안 됐던 키가 지금은 185㎝가 넘고,
 뱃살 퉁퉁했던 원통형 몸매는 초콜릿 복근에 역삼각형으로 바뀌었다.
 여드름과 곰보 자국으로 얼룩져있던 얼굴은 팽팽해졌고 심지어 머리숱마저 풍성해졌다.
 단순히 겉보기만 좋아진 게 아니었다.
 5분만 뛰어도 헉헉거리던 저질 체력이 지금은 철인 3종 경기를 가뿐히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전부 황금(黃金) 덕분이다.
 금이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
 금 팔아서 번 돈으로 성형 수술받고 머리카락을 심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나는 금을 소모해 외모뿐 아니라 신체 능력까지 올릴 수 있다.
 심지어 마법과 같은 초현실적인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황금은 내 힘의 원천이다.
 그리고 나는 그 힘을 사용해 더 많은 황금을 거머쥐고 있다.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16)

마아카로니    
잘 보고 갑니다.
2022.05.17 15:33
세비허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2022.05.19 11:21
수리산방    
잘보고 갑니다
2022.05.21 00:28
풍뢰전사    
좋은데요 건필하세요
2022.05.26 15:00
세뮤    
꺼츄는 구렁이 ?
2022.06.02 12:04
musado0105    
잘 보고 갑니다. 건 필 하세요^^*
2022.06.04 08:33
fa******    
오 신박하네
2022.06.06 14:08
우르르쿵쿵    
금 삭제 버그 ㄷㄷ
2022.06.08 23:03
XTC    
주인공이 영란은행이나 포트녹스 가면 어떻게 되나염?
2022.07.01 18:30
울웃    
제목 신선 1화 신선
2022.07.0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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