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앰- 매앰-
한여름의 대한민국은 무척이나 덥다.
이를 증명하듯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죄다 반팔을 입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모습.
하지만 오가는 사람의 이목을 잡아끄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뭐야, 코스프레인가?”
“이 날씨에 덥지도 않은가 봐.”
한 커플이 한 남성을 가리키며 수군댔다.
그도 그럴 게, 그 남성은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에도 두꺼운 로브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있었다.
현대의 의복과는 너무나 달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고퀄리티의 코스프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와중에 로브에 수놓아진 자수는 고급스럽기 그지없어, 고급스러움을 물씬 풍겼다.
그렇게 주위의 시선을 한데 끌어모은 남성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뱉은 한마디.
“···드디어.”
24세의 나이에 판타지 세계로 납치되었다가, 9서클의 경지를 이룩하고 초월 마법 ‘위시(Wish)’를 사용하여 지구로 겨우 돌아온 사내.
“···돌아왔다.”
그의 이름은 박수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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