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괴담소녀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001

2022.09.22 조회 61 추천 1


 #001. 그림과 여자
 
 
 
 
 
 화가가 꿈이었던 사람이 아마추어 그림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돼. 대상을 받고 역에 한 달 동안 전시를 하게 되는데······.
 
 그 후 겪게 되는 이야기 들어볼래?
 
 ***
 
 나는 화가가 꿈이었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한때는 그림이 좋아서 그림만 그리며 화가의 꿈을 꾸었다.
 
 그날도 회사를 가기 위해 역 안으로 들어선 순간, 포스터 하나가 눈에 띄었다.
 
 [00역 아마추어 그림 그리기 대회]
 
 00역에서 아마추어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다는 것이다. 대상 작품은 한 달간 역 광장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 포스터를 보자 잊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불타올랐다.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반복적으로 꾸던 꿈을 그리기로 했다. 한 여인과 사내가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꿈이었다.
 
 비슷한 꿈은 매일 이어졌고,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행복해 보였다. 서로를 껴안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꿈에서는 사내가 꽃밭에서 홀로 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다음 꿈에서는 서로 만나게 되었지만, 여인이 누군가에게 끌려가려는 뉘앙스를 풍기며 꿈에서 깨었다.
 
 그 후 다시는 그 꿈을 꾸지 못했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꿈이었다.
 
 왠지 뒤의 내용이 더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는 꽃밭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두 사람을 그리기로 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완성도 있는 그림이 나오진 않았다.
 
 그리고 버리고, 그리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결국, 마감 직전에야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대회에 제출하고 나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올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
 -
 - 안녕하세요. 여기 00역 아마추어 그림 대회 주최 측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응모해 주신 작품이 대상에 선정되어 연락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얼마 후 그림이 대상에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림은 한 달간 역사 내 광장에 전시된다고 했다.
 
 드디어 역에 그림이 전시되었고,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매일 출퇴근을 하며 나의 그림을 봐주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다.
 
 언제부터인가 한 여자가 매일 그림을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의 그림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자는 매일 같은 시간에 한참 동안 그림을 바라보다 역을 빠져나가는 인파 사이로 섞였다.
 
 여자에게 말을 걸어볼까 고민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여자의 눈이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일단 여자에게 그림을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용기 내어 여자에게 말을 걸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나의 인사에도 여자는 아무런 반응 없이 그림만 바라보고 있었다. 역이 시끄러워서 못 들은 걸까?
 
 나는 여자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러자 여자는 화들짝 놀라며 그림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저 그림을 그린 사람인데, 며칠 전부터 제 그림을 매일 봐주시는 게 감사해서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말에 여자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당신이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라고요?”
 
 “네, 화가의 꿈을 접은 후에도 본격적으로는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 그림을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분은 처음이라 꼭 감사 인사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그림 어떻게 그리게 된 건가요?”
 
 나의 감사 인사에도 여자는 자기 말만 했다.
 
 “그림이요?”
 
 “네.”
 
 “어떤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다가 제가 최근에 반복해서 꾸던 꿈의 장면 일부분을 그린 겁니다.”
 
 여자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이다,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역시 저와 같으시군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나는 여자의 말에 당황했다.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도 당신처럼 이 꿈을 반복해서 꾸던 사람입니다.”
 
 “이 꿈이요?”
 
 같은 꿈을 꾼다니, 나는 여자의 말이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네, 저도 당신처럼 이 꿈을 반복해서 꾸던 사람입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한 달 동안 꿈이 이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꿈속 여인의 감정에 제가 이입하고 있더라고요.”
 
 “이입을 말입니까?”
 
 “네, 처음에는 꿈이 이어지니까 너무 신기했었죠. 그거뿐이었어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모른 척했는데······.”
 
 여자는 말을 하다 말고 멈췄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서 있기 힘드신 거 같은데, 더 하실 말 없으면 그만 가시죠.”
 
 “저는 당신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데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다면 저기 카페서 마저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네, 시간 괜찮습니다.”
 
 여자와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진동 벨이 울리자, 여자는 먼저 일어나 커피가 올려진 쟁반을 들고 왔다.
 
 여자는 쟁반을 테이블에 내려놓자마자 목이 말랐는지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켜기 시작했다.
 
 “목이 좀 말라서 정신없이 마셨네요. 그러니까, 제가 그 꿈을 꾸기 시작한 게 약 한 달 전일 겁니다. 한 여인과 사내가 나오는 꿈을요. 당신도 저와 같은 꿈을 꾸신 게 맞으시죠?”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몰랐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누군가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일단 그녀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기로 했다.
 
 “네, 저도 여인과 사내가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본론만 이야기할게요. 우리는 전생에 연인이었습니다. 사랑하면 안 되는.”
 
 “연인이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나는 여자의 말에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여자의 말은 사이비 집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입니다. 당신이 이 그림을 그렸으니까요.”
 
 “헛소리하실 거면 그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고, 여자는 잠시만 앉아서 다시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나를 붙잡았다.
 
 여자가 나의 팔을 붙잡을 때 느껴지던 온기가 낯설지 않았다.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이건 긴장이나 첫눈에 반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잠시만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당신과 같은 반응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반복되는 꿈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인의 감정에 이입되기 시작했어요. 마치 그 여인이 저인 것 마냥.”
 
 “이입이요?”
 
 “네, 처음에는 꿈속에서 여인이 느낀 감정을 종일 그대로 느끼는 정도였어요. 그러다 증상이 심해져 여인의 심정을 모두 느끼게 되었지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겠네요.”
 
 여자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여자의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았다.
 
 “제가 그 여인이 된 느낌이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가 무당을 찾아가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가신 겁니까.”
 
 “용하다는 곳에 찾아가서 제 사연을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무당이 전생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꿈에 나온 여인이 전생에 저라는 거예요.”
 
 나는 전생이든 점이든 무속 신앙을 크게 믿는 사람은 아니었다. 여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내가 더 충격받은 건 여자의 다음 이야기였다.
 
 “무당의 말이 분명 가까운 곳에 꿈에 나온 사내가 환생해 살고 있을 거란 거예요. 그 사내를 만나게 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했어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지는 않았습니까?”
 
 “그건 제가 직접 찾아야 한다고 했어요. 덧붙인 말로는 사내와 여인은 결혼을 약속했는데, 사내 쪽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결국, 여인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고 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뭘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이는데, 여자는 말을 계속 빙빙 돌렸다.
 
 “그래서, 하시고 싶은 말이 뭡니까? 속 시원하게 말 좀 해보세요.”
 
 “곧 알게 되실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해요.”
 
 여자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말을 남긴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
 
 며칠이 지났다. 나와 대화를 나눈 후로 여자는 그림을 보러 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림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사람의 관심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괜스레 그림이 신경 쓰였다.
 
 곧 전시가 종료될 예정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라도 마지막까지 그림에 애정을 주는 게 맞다 생각했다.
 
 그림을 보고 있는데, 어딘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눈, 코, 입이 없었는데, 흐릿하지만 눈, 코, 입이 생겼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날 밤 한동안 꾸지 않았던 그 꿈을 이어 꿨다.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던 얼굴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는가 싶더니 익숙한 얼굴로 변하고 있었다.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고 있던 찰나 사내가 정면으로 얼굴을 돌렸다.
 
 정면에서 본 얼굴은 다름 아닌 내 얼굴이었다. 사내의 얼굴이 왜 내 얼굴이 되어 있는 걸까?
 
 꿈속에서 여인은 내 얼굴을 한 사내를 앞에 두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이건 꿈이니까, 다른 사람 꿈도 아니고 내 꿈이니, 나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출근길에 그림을 보았다. 그림 속 사내가 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간밤에 누군가 그림을 고치기라도 했다는 건가? 아니라면 그림이 스스로 모습을 바꾸었다는 건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림 때문이었다. 아직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지만,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그림 생각에 밥 생각도 나지 않았다.
 
 역에 내려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다. 카드를 찍고 광장으로 나가 보니, 여자가 그림 앞에 서 있었다.
 
 “이제, 제 말을 아시겠어요?”
 
 여자는 기다렸다는 듯 나에게 물었다.
 
 “그림 속 사내가 저의 얼굴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거에 대해 아시죠?”
 
 “당신의 전생이에요. 아니, 우리의 전생이에요.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요. 사랑해요.”
 
 여자는 점점 더 자신이 꿈속 여인이라는 생각에 심취된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몰랐다.
 
 그림은 신경이 쓰였지만, 나는 여자를 뿌리치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
 
 침대에 누웠다. 자려는데, 여자가 자꾸만 신경 쓰였다. 알 수 없는 감정들이 휘몰아쳤다.
 
 내가 여자를 연민하게 된 건지 좋아하게 된 건지. 사내의 감정이 이랬을까.
 
 그날 꿈에서 본 여인과 사내는 분명 나와 그 여자였다. 여자는 갑옷을 입은 사람 여럿에게 끌려갔다.
 
 내 모습을 한 사내는 주저앉아 목 놓아 여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세화’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여인은 결국, 절벽 앞에 섰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녀는 깊은 바닷속으로 몸을 던졌다.
 
 여인이 바다에 빠지자마자 잠에서 깨어났다. 침대가 축축이 젖어 있었다.
 
 ***
 
 한동안 이상한 감정에 빠져 있었다. 사내가 아닌데, 여인인 세화가 너무도 보고 싶었고, 그리웠다.
 
 이상했다. 갑자기 이렇게 변한 이유를 모르겠다. 여인이 바다에 빠진 꿈을 꾼 이후, 매일 퇴근길에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때 그 여자처럼 말이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그림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여인이 조금씩 사내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나는 매일 그림을 바라보며, 한편으로는 여자를 기다렸다. 증세는 점점 심해졌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내가 되어 있었다.
 
 ***
 
 대회 주최 측에서 내일 전시가 종료되니, 그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다.
 
 그림을 버려달라고 할까, 하다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그림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그림을 떼고 있는 직원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그 여자였다.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쉬운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일단 나는 그림을 받았다. 누구에게 선물 받은 것도 아닌데, 빨간 포장지로 감싸져 있었다.
 
 “포장까지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림을 받고 나온 후에도 여자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여자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던 자리를 만지작거렸다.
 
 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전시가 끝나서 아쉬운가 봐요.”
 
 “그냥 쓸쓸하네요.”
 
 여자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단순히 이상한 사람으로 봐왔는데, 이제는 연민의 감정 그 이상을 이 여자에게서 느끼고 있었다.
 
 “시간 되시면 커피 마실래요?”
 
 여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커피를 두 잔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 그림이 갖고 싶은 거지요?”
 
 “단순히 그림 때문이 아니에요. 포장지 좀 풀어볼 수 있을까요?”
 
 “네.”
 
 여자는 포장지를 풀었다. 그림을 탁자 위에 올렸다.
 
 “더는 당신이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사내와 여인>
 그림의 제목이었다. 사내와 여인이 서로를 바라보고 서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두 사람의 표정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그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표정을 알 수 없어 그림을 보는 관람객이 다양한 감정을 투영할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처음에는 얼굴이 뚜렷해졌고, 지금은 아무도 없다. 그림에 있어야 할 두 사람이 없다.
 
 그림 속 사내와 여인이 서 있던 자리에는 빨간색 물감이 칠해져 있다. 마치 죽음을 연상하게 했다.
 
 “이건 제가 그린 그림이 아닙니다.”
 
 “맞아요, 이건 당신이 그린 그림이 아니지요. 그림 속 두 사람이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을 가져가 주시겠어요?”
 
 여자는 흔쾌히 그림을 받았다. 그림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알 수 없었다.
 
 “이름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세화예요. 이세화.”
 
 여인과 같은 이름이었다. 나는 이대로 그녀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연락처라도 알 수 있을까요?”
 
 “전생의 인연 때문이라면 연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자는 먼저 카페를 나섰고, 올라가는 계단이 미끄러웠다.
 
 다음 날, 그림이 전시되어 있던 곳 바닥이 빨갛게 녹슬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용약관 유료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