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종팔호七宗八豪』.
한때 동명의 원작 소설까지 찾아 읽었을 정도로 푹 빠졌던, 그러나 먹고 사는 게 바빠 한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의 무협 게임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규 문파 「사천당가」의 캐릭터 출시와 함께.
간만에 향수에나 빠져볼까 싶었던 그는 실로 오랜만에 『칠종팔호』에 접속했다. 그리고 신규 문파 「사천당가」로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했다.
「사천당가四川唐家」.
최고의 맹독은 깊은 심계, 최고의 암기는 남모르는 살심이로다.
사천의 당씨 일족은 둘을 다 지녔다. 그러니 대적할 수 있을 리 없다.
소개글을 읽고 있자니 어째선지 가슴이 불안하게 뛰었다. 기대감 때문일까. 그는 묘한 예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캐릭터 생성을 끝마쳤다.
그 뒤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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