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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기버튼 소환학개론

1화 - 누구나 하나의 방은 있다. (1)

2015.04.14 조회 48,624 추천 1,045


  프롤로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의 방이 있단다. 그 방이 하나인 사람도 있고, 여러 개인 사람도 있단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이 들어온 이야기다. 그런데 원래 이 말이 사용되던 것은 바람둥이들이 쓰던 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 말은 사람들이 가진 능력의 척도를 가리키는 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있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존재해온 것은 이미 백 년도 넘은 이야기다.
 왜 이런 것들이 세상에 나타난 것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밝혀낼 수 있는 학자들은 없었다.
 그리고 ‘왜?’냐 보다는 ‘어떻게?’라는 것에 사람들은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런 것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나타난 필드들.
 필드에는 수많은 괴물들이 존재했고, 그 괴물들은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괴물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반드시 사람들은 이런 것이 필요했다.
 이런 것, 바로 소환수라는 존재들이 말이다.
 
 
 
 
  누구나 하나의 방은 있다.(1)
 
 “사람들은 누구나 방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그 방이 하나뿐인 경우가 보통이지. 그렇기에 방에 들일 소환수는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강사님.”
 “말해.”
 “하지만 실제로는 소환수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소환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학생의 말에 선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노력하면 누구나 좋은 소환수 하나 정도는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겠지?”
 솔직히 선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망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돈이 문제다.
 소환수가 세상에 나타난 것이 벌써 150여년이 지났다. 당시에는 여러 사람들이 소환수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환수와 필드라는 것이 고착화 되면서 소환수는 거래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환수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브리더(breeder)들도 생겨났다.
 물론 지금도 소환수를 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드라는 곳에 나타나는 몬스터들. 그들을 잡아서 소환수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애당초 몬스터를 상대하기에 인간은 너무 연약한 존재다. 그러니 소환수가 필요한 것이고, 소환수가 있어야 다른 몬스터를 소환수로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결국 소환수라는 독특한 존재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은 부익부 빈익빈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가끔 로또처럼 운 좋게 좋은 소환수를 얻게 되는 경우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방의 숫자에 따라서 사람의 재능이 나뉜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네!”
 “하지만 선택이 있지. 여러 개의 방을 가진 사람이 각 방마다 집어 넣을 수 있는 여러 마리의 소환수를 얻을지.”
 한 학생이 선우의 말을 이었다.
 “여러 개의 방을 필요로 하는 강력한 소환수를 얻을 것인지 말이죠?”
 “맞아. 너희들은 아직 방이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니까, 여러 가지로 소환수에 대한 것들은 제대로 배워두는 것이 좋겠지?”
 “강사님, 질문이요.”
 “말해.”
 “강사님은 몇 개의 방을 가지고 계세요?”
 학생의 질문에 선우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작 답은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 눈치 없는 자식아, 강사님 이름 보면 모르겠냐? 넌 TV도 안 보고 사냐?”
 “쟤는 진짜 눈치가 없어.”
 “이 학교에서 강사님 얘기를 모르는 애가 있다는 게 놀랍다.”
 ‘다 들린다, 이 자식들아.’
 선우는 이 상황이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아직도 쉽게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사람마다 있다는 방의 개수.
 보통, 아니 절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방이 1개다. 그게 흔한 사람들의 재능이다.
 조금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방이 2개에서 3개가 있다.
 거기에서부터 필드에서 사냥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사냥을 하게 되면 최소한 두 마리의 소환수를 거느릴 필요가 있다.
 한 마리로 전투를 한다고 했을 때에 최소한 한 마리는 소환자를 지켜내야 하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방이 2개인 사람부터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 하지만 그것은 학자금 대출과 비슷한 것이다.
 헌터가 되어서 나중에 자원으로 되갚아야 하니까 말이다.
 방이 4개 이상이 되면 국가의 특별관리 대상이 된다. 그리고 선우는 룸 테스트에서 국내 최초로 방이 10개나 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증을 받게 된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난리가 났다. 대통령은 특별령을 선포하고, 10개의 방을 사용해야 하는 최고의 소환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통의 헌터라면 최소 두 마리의 소환수가 필요하지만 방을 7개 이상을 사용하는 소환수의 경우는 달랐다.
 그 정도 등급의 소환수는 아예 처음부터 주인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소환수 중에 하나인 훔바바의 경우는 나무, 원래 정확히는 삼나무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불과 독을 내뿜어 적을 공격한다.
 훔바바는 소환이 되면 소환자를 나무로 감싸서 보호를 하면서 적을 상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훔바바가 죽기 전에 소환자를 공격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런 훔바바의 등급은 7룸에 해당한다.
 7룸급 이상의 몬스터들은 이런 식으로 소환자를 보호하면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실질적으로 7룸급 이상의 소환수들은 다른 보조 소환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이런 7룸급 이상의 소환수들은 당연히 구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밝혀져 있는 최고 등급의 소환수는 10룸급의 소환수인데, 세상에는 몇 안 되는 10룸급 소환수가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은 10룸급 재능을 가진 선우를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겨우 10룸급의 소환수를 하나 구해와 선우에게 주었다.
 하지만 모든 불행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강사님, 그렇다면 기존의 소환수를 새 소환수로 바꾸는 방법이 뭔가요?”
 이번에도 질문한 학생은 주변 학생들의 지탄을 받아야 했다. 기본적인 상식도 모른다면서 말이다.
 “자자, 그만하고. 모르면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냐.”
 선우의 말에 학생들은 입을 닫았다.
 “기존의 소환수를 새로운 소환수로 맞이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는 기존의 소환수가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소환수인데 죽어도 별 상관은 없는 것 아닌가요?”
 “소환수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들을 흔히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혹은 소시오패스다.”
 “왜죠?”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소환수라고 해도 소환수와 소환자 간에는 감정의 교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긴 시간을 함께 한 소환수는 반려와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직 룸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그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해도 와 닿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소환수는 그렇기에 얻기도 힘들지만, 함부로 결정해서도 안 되는 거다. 절대로 함부로 결정하면 안 된다. 젠장.”
 갑자기 거친 말을 내뱉는 선우였지만 아이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왜 선우가 저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것은 바로.
 
 

댓글(31)

이기준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신작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시길
2015.04.14 13:16
조카    
즐감하고 갑니다.^^ ㅋㅋㅋ 신작=대작 기대가 크지요???
2015.04.14 14:10
에드찬    
이건 대박예정 작품이네요.;ㅁ; 잘 보고 갑니다.
2015.04.14 21:16
두더지님    
아 드뎌 신작이네요... 기대됩니다.. 대박나세요
2015.04.14 23:55
소설필독중    
사냥학개론 다 보진못했지만, 작가님 글 참 좋았는데... 후반부갈수록 좀 복잡해진것만빼고요. 기대해봅니다.
2015.04.15 00:21
Lunaha    
담덕님을 쫓아 문피아를 깔았다 ㅎㅎ.. 신작 기대가 됩니다
2015.04.15 21:36
작설향    
신작 쪽지보고 달려왔습니다. 비스트 헌터 연중인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신작 공지ㅎㅎ(심장을 쓸어내린다). 코멘 후 감상! 재미있게 읽겠습니다아
2015.04.15 22:03
아포카    
신작 축하드립니다!
2015.04.16 09:41
또도가스    
사냥학개론의 충격이 아직도 ㄷ 구미호는 이제 안나오겠죠...
2015.04.17 22:05
죽복    
초반부터 먼치킨이 심해보여요
2015.04.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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