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슬기로운 천마님의 감빵생활

1화. 잘못된 우화등선(羽化登仙)

2023.12.18 조회 8,188 추천 125


 #서(序). 천외천(天外天) 서혁(徐赫)
 
 
 
 본좌는 천외천(天外天) 서혁(徐赫), 천마신교(天魔神敎)의 칠대 천마님이시다.
 우화등선(羽化登仙)하려다 우매(愚昧)한 등신(等神)의 몸으로 빙의했다.
 
 그리고 지금.
 본좌의 상단전(上丹田)에 자리 잡은 몸뚱이 주인의 영(靈)과 함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아 씨x, 막내!!”
 “······.”
 “막내! 2023 이 새끼야! 화장실 청소했어? 안 했어?”
 “···이노옴, 감히 본좌에게!!”
 
 퍽! 퍽! 퍽!
 
 “네~ 이놈!”
 
 서혁이 두 팔을 높이 올리며 천마신공(天魔神功) 제이식······.
 
 퍽! 퍽! 퍽!
 
 ‘···우!’
 
 우매한 등신은 기서혁(奇瑞赫). 지금 매 맞고 화장실 청소하는 이놈은 4하4번 방의 막내 호구였다.
 천외천 서혁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 등신의 몸에 빙의하였다.
 
 마기충만(魔氣充滿)한 이곳에서 패왕의 길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1화. 잘못된 우화등선(羽化登仙)
 
 
 
 십만대산(十萬大山)의 우뚝 솟은 봉우리들은 서로 높고 낮음을 경합이라도 하듯 구름을 뚫고 치솟아 서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광서성 서남부에 천 여리나 뻗어 있는 산맥, 십만대산.
 자연의 웅장함을 넘어 태고 이래 풍파를 고스란히 겪어낸 절경에 숭고함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십만대산 중턱에 자리 잡은 복마전(伏魔殿)엔 오랜만에 많은 인영(人影)이 모여 있었다.
 
 “천마께선 벌써 칠 일째지?”
 “삼 일 후부터는 벽곡단조차도 드시지 않고 식음을 전폐하고 저러고 계시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광명좌사(光明佐史) 환안마수(幻眼魔手) 호연이 발을 동동거리며 묻자 호법을 서고 있던 마검단주(魔劍團主) 주혁련이 짙은 우안을 내비치며 답했다.
 
 “그걸 해내셔도 문제고, 못 해내셔서 옥체가 상하실까도 우려되는군. 주군 성정에 끝장을 보시려 할 텐데······.”
 “광명좌사님, 전 아직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신 천마께서 왜 그걸 굳이 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광명좌사 호연이 이마에 드리워진 주름을 펴지 못한 채 중얼거리자 마검단주가 고개를 절레거리며 말했다.
 
 “비루한 우리가 어찌 그분의 뜻을 알겠는가······.”
 
 광명좌사는 여전히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마검단주를 바라보며 말을 흐렸다.
 광명좌사의 머릿속에 주군을 따라 거침없이 무림을 종횡하던 옛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 * *
 
 천외천 서혁은 10여 년 전 칠대 천마가 되었고, 광명좌사 호연은 거기에 다시 10여 년을 더한 이전부터 항상 그의 옆자리를 지켰다.
 서혁은 천마가 되자마자 절대적인 천마의 강인함만을 숭배하며 악행마저 서슴지 않던 교도들에게 자신의 도(道)를 교리로 선포했다. 교도들의 지나친 악행은 크게 단죄하며 패왕의 도를 걸어갔다.
 
 “호연, 자네는 패도(霸道)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주군의 길에 제 생각은 중요치 않습니다.”
 
 호연은 그런 사내였다. 서혁의 옆에서 그의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추종자였다. 서혁이 미소를 머금으며 호연에게 설명했다.
 
 “의(義)와 사(邪), 선(善)과 악(惡), 정(正)과 마(魔)··· 나는 이런 기준을 모두 없앨 것이다. 모든 이가 납득할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의 길을 걸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패도다.”
 
 서혁은 호연과의 약속이라도 지키듯 묵묵히 자신의 패도를 걸어갔다.
 
 정파들은 중원의 정(正)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악(惡)이 필요했다. 천마신교가 변해 정의 길을 걸어가도 정치적으로 여전히 그들은 천마신교를 마교(魔敎)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
 정마대전(正魔對戰)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필연처럼 시작되었다.
 
 전쟁은 참혹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정마대전은 무려 7년 동안이나 계속되며 무림이 피폐해졌다. 그렇다고 서혁이 그의 신념을 구부리거나 철회하진 않았다.
 
 7년이었다. 서혁이 무림맹주 군자검 팽철의 수급(首級)을 높이 치켜들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강호에서 이 지겨운 7년간의 정파 무림맹과 천마신교의 싸움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정마의 구분은 희미해졌다. 패권을 쥔 천마신교를 마교라 칭(稱)할 간 큰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1년이 더 지나자 강호 문파의 정마 구분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오래된 과거의 은원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아 크고 작은 분쟁은 이어졌다.
 최소한 일방적인 잣대로 문파를 선과 악으로 구분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었다.
 
 천마신교가 패권을 장악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황궁이었다. 관무불가침(官武不可侵)이라는 천마조사와의 약조가 있다고 해도 세가 커진 천마신교는 항상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중원 패권을 장악한 천마신교의 견제를 위해 관(官)에서는 천마신교를 국교로 정해 옆에 두고 관리하려 했고, 신교의 근거지는 십만대산에서 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천마신교 본교를 십만대산에서 중원으로 옮기고 또다시 한해가 흘러갔다.
 
 그리고 7일 전.
 천외천 서혁은 신교의 좌사와 교주의 수신호위(隨身護衛)로 구성된 마검단을 이끌고 십만대산을 찾았다. 이들은 일곱 해나 계속된 정마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이었다.
 
 서혁은 복마전 뒤편에 있는, 과거 종종 폐관 수련을 했던 마룡관(魔龍館)에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패도의 끝까지 걸어온 서혁, 현세의 마신(魔神)인 그는 세상사에 더 이상 미련이 없었다.
 
 삼화취정(三花聚頂)을 이루고 오기조원(五氣朝元)한 지 벌써 이틀이 지났지만, 그 이상의 심득이 없어서인지 더 이상 성취 없는 시간만이 지루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마에서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은 흐르지 못하고 증기처럼 사라지며 서혁의 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다 죽여버리고 싶다. 내가 더 강했다면··· 내가 더 악했다면··· 등신처럼 살아오지 않았다면······!!]
 
 서혁의 머릿속에서 찢어지는 듯한 쇳소리 가득한 심성(心聲)이 잡음처럼 머리를 어지럽혔다. 서혁의 머리가 낯선 음성에 기의 파동이라도 맞은 듯 좌우로 격하게 흔들렸다. 이마의 굵은 혈관들이 팽창하자 서혁이 미간에 깊은 내 천(川) 자를 그리며 심성을 떨치려 했으나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다 죽여···버려야 해!!! 다 죽여···버려!!! 꼭 복수···할 테다. 죽어서···라도 복수할···테다.]
 
 이미 완숙한 현경의 경지를 깨며 생사경에 들어서 심중(心中)의 칠정(七情)을 지우고 오욕(五慾)을 내려놓은 서혁이었다. 게다가 며칠 전 삼정을 올려 삼화취정을 이루고 정(精)과 기(氣), 그리고 신(神)의 조화를 이루며 오기조원까지 이루었는데 머릿속에 알 수 없는 심성이 퍼지자 서혁은 당혹스러웠다.
 
 서혁이 중단전에서 다시 하나의 기류를 상단전으로 올려 계속되는 심성(心聲)을 누르려 했다.
 서혁의 몸에서 흰색 빛이 산개했다.
 서혁 또한 생전 우화등선은 해본 적은 없는지라 이것이 우화등선의 전조라 생각하고 상단전을 점점 더 개방하며 더 강한 기류를 올려보냈다.
 
 복마전 위로 검은 구름이 몰려들며 십만대산에 짙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회색 구름이 용권풍(龍卷風)을 만난 듯 빙글 휘몰아치자 멀리서 보면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구름의 중심에 원형의 공간이 점점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한 기둥의 빛이 마룡관에 쏟아지자 서혁의 몸이 강한 불꽃에 소진하듯 흩어지고 있었다.
 
 사아아아~
 
 * * *
 
 “허억!”
 
 목에 전해지는 깊은 통감(痛感)을 느끼며 서혁은 큰 호흡으로 기도를 열면서 눈을 떴다.
 생사경(生死境)에 들어선 서혁에게 고통은 생소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이미 금강불괴의 경지로 들어선 지도 십수 년. 웬만한 충격에는 미세한 고통조차 느끼지 않았건만······.’
 
 습한 목욕탕에서는 쾌쾌한 물때 내음이 코를 자극하고 있었고, 간혹 수도꼭지에서 들리는 낙수(落水)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주변은 고요했다.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창가에서 들어오는 달빛은 주위로 낮게 내려앉은 어둠을 밝게 비추기에는 무리였다.
 
 서혁은 물에 젖은 천 쪼가리에 목이 조여 바닥에 두 팔을 추욱 늘어뜨린 채 널브러져 있었다. 흡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목우(木偶)처럼 관절에 힘이 없어 팔다리가 따로 노는 듯했다.
 
 “으으······.”
 
 서혁은 통증을 느끼고 신음을 내뱉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인기척은 없어 보였다.
 한참 후 정신을 가다듬은 서혁은 팔을 위로 뻗어 목을 조이고 있던 느슨해진 천 쪼가리를 정리해 머리를 빼냈다. 위로 올린 팔은 근육 한 점을 찾아볼 수 없이 왜소했고 희멀건 피부를 하고 있었다.
 우화등선하여 입선(入仙)해야 할 자신이 어찌 된 영문인지 깡마른 몸을 하고 있었다.
 
 축축한 바짓가랑이의 습기와 꼬릿한 악취에 눈을 찡그리며 서혁이 하단전에 기를 조금 불어 넣었다. 주변의 기감을 살피기 위함이었다.
 
 “육시랄!!”
 
 희로애락, 생로병사의 모든 겁(劫)을 내려놓은 천마 서혁의 입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순간 평소라면 담기 민망한 걸쭉한 욕설이 흘러나왔다. 하단전에서 오랜 가뭄 후 바짝 마른 계곡처럼 한 줄기의 기맥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순간 깨질 것 같은 상단전의 고통을 느끼며 머릿속으로 무언가 쏟아져 들어오는 불쾌감을 느끼자 서혁이 야차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
 
 “으으. 뭐지, 이건······!!”
 
 서혁이 한숨을 길게 쉬며 가부좌를 틀고 다시 한번 하단전에 기를 모아 정신을 가다듬으려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픔뿐이었다.
 
 “이런 미친···.”
 
 단전 세 개의 기가 모두 흩어져 오욕과 칠정의 통제가 안 돼서였을까?
 입에서 계속해서 거친 말투가 나오자 서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패도를 걸은 사내의 중후함은 온데간데없고 가벼움마저 느껴지는 그런 말투였다.
 
 기이한 일이었다. 서혁이 호흡을 다시 가다듬었다. 조금 전 상단전으로 들어온 기억의 조각들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펼쳐졌다.
 
 그가 본 현대과학의 낯선 풍경은 선계라 착각할 만했다. 무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었다. 서혁은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이건 무슨 조화인가? 이것이 선계의 모습인가?’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펼쳐진 사내의 인생은 정말이지 보잘것없었다.
 
 한 청년의 인생이었다.
 네 살 때쯤부터 약관에서 몇 해가 지난 나이가 될 때까지의 기억이 머릿속에 새겨지고 있었다. 처음에 선명했던 피곤함에 찌든 청년의 얼굴이 서혁의 머릿속에 각인되며 오랜 시간 방치된 뿌연 거울에 비친 것처럼 점점 모호해졌다.
 
 서혁이 주름진 미간 옆 오른쪽 눈썹을 거칠게 꿈틀거렸다.
 
 사내의 인생 끝자락에 그가 외치던 절규! 서혁이 우화등선 전 운기조식할 때 들었던 쇳소리 나던 심성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점차 사내의 얼굴이 천리경(千里鏡)의 초점을 맞추듯 선명해졌다. 마지막 호흡을 내뱉던 사내의 얼굴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서혁이 놀란 것은 다름 아닌 조금씩 윤곽을 잡은 그 얼굴이 본인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 * *
 
 서혁의 이런 혼란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몇 명의 사내들이 적막을 깨며 그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내들은 가부좌를 틀고 있는 서혁을 보고 혼비백산하며 멈칫했다. 분명 숨통이 끊어졌다고 들었던 그가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2023, 이 새끼······.”
 “어떡하지요, 팽 교사님? 이 새끼 아직 살아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어르신께 보고되지 않았나요? 이거 난감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소장님께라도 빨리 보고하자. 안 되면 우리가 직접 손이라도 써야······.”
 
 팽 교사라는 사람과 다른 몇 명이 속삭이듯 말을 주고받았다. 단전이 텅 빈 서혁은 멀리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순 없었다. 팽 교사의 지시에 한 사내가 후다닥 뛰어나가고, 팽 교사는 가만히 가부좌를 틀고 있는 서혁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2023, 괜찮아? 어찌 된··· 일이야? 2023, 기서혁 씨! 살아 있긴 한 거야?”
 “······.”
 
 사내들이 교도관임을 서혁은 알 수 있었다. 상단전에 새겨진 그 사내의 기억 덕분이었다. 단편의 조각처럼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들이 퍼즐이 맞춰지듯 선명하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상단전으로 들어온 기억 속의 남자,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인생을 산 그는 바로 수감번호 2023.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천마 서혁이 2023, 기서혁의 몸으로 들어왔고 지금 감옥에 앉아 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늦깍이 작가 쫑부장입니다.

전작 회귀재벌은 인생2회차를 저 자신의 부족함으로

아쉬움을 많이 남기며 매일연재로 완결하고

이번에 '천마님은 수감번호 2023'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작보단 조금 성장했다는 느낌이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질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선호작은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그럼 '천마님은 수감번호 2023' 연중없이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6시간 후 연참 들어갑니다 ^^

댓글(14)

my****    
독특한 소재네요. 잘 봤어요
2023.12.18 08:34
쫑부장    
my****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 연중없이 달려보겠습니다. 꾸벅
2023.12.18 11:55
ke****    
신작 축하드려요. 알림받고 왔는데 전작보다 기대가 되네요.
2023.12.18 12:22
쫑부장    
앗 ke**** 님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번 작도 많은 질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
2023.12.18 12:49
묘한인연    
회귀//빙의 아니에요? 가부좌를 트고//틀고?? 쾌쾌한//쾨쾨한 댓글들은 삭제하세요.
2023.12.25 15:49
쫑부장    
앗! 묘한 인연님 잘 지내셨는지요? 전작에서도 교정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오랜만에 뵙습니다 ^^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서 빙의가 맞는 것 같지만 시대를 거슬러올라 회귀로 표현하였습니다 ^^;
2023.12.25 16:02
아리또    
한자 없는게 나을것같아요. 너무 과함 20년 전 느낌..
2024.01.06 18:53
쫑부장    
무림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것으로 무협느낌을 주었는데 독자님들께서 불편하셨나 보네요 ^^; 천마가 현대화 되면서 한자표기는 애매한 단어 외에는 없으니 애교로 봐 주세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24.01.08 12:14
세비허    
재밌게 읽고 갑니다
2024.01.18 16:10
퍼플헤이즈    
의과 사 → 의와 사
2024.01.26 14:28
0 / 3000

이용약관 유료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