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명의 아닙니다 찾지 마세요

십 원짜리 (1)

2024.01.25 조회 37,911 추천 557


 "공기가 왜 이래?"
 
 이른 아침, 버스정류장.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의 남자가 묵직한 짐가방을 들고 셔틀버스에서 내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린다.
 
 "첫날부터 느낌이 안 좋군."
 
 어째 미세먼지가 최소 세 배는 심해진 것 같은데.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예전에는 공기 상태가 지금만큼 심하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유독 숨만 들이쉬어도 목구멍이 텁텁해지는 느낌이다.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날아오는 계절이라 그런가··· 한반도를 뚝 떼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나.'
 
 불가항력 같은 거다.
 마치,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 근무를 시작하게 된 남자의 운명처럼.
 탁한 하늘 빛깔과 공기 탓에 가뜩이나 갑갑하던 남자의 마음은 더욱 우중충해졌다.
 
 남자의 이름은 김유준이다.
 
 유준은 들고 온 서류가방 앞주머니를 열어, 늘 갖고 다니는 흰색 일회용 마스크를 꺼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자 부리부리한 눈매만 겉으로 드러나 꽤 날카로운 인상이 되었다.
 그는 입 속으로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얼른 짐 풀고 폰게임이나 하고 싶다."
 
 지난 밤, 김유준은 지구 반대편에서부터 10시간이 넘게 이어진 긴 비행 끝에 간신히 한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지금 시각은 이른 아침.
 시차적응조차 안 된 상태에 당장 병원 근무부터 시작하라니, 누구라도 달가울 리 없다.
 울적한 그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로수에 앉은 직박구리 한 마리가 시끄럽게 울다 허공으로 포롱 뛰어올라 날아갔다.
 이어 큼지막하게 적힌 종합병원 간판이 그의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다일병원>
 
 여기가 바로, 오늘부터 김유준이 근무하게 될 장소.
 
 무표정하거나 간혹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병원으로 들어가는 외래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을 받아 나오는 사람들이, 거동이 불편한 입원환자를 산책시키는 간병인들이, 근무복을 입은 채 잠시 한숨을 돌리는 직원들이 유준의 앞을 바쁘게 오고 갔다.
 
 '다일··· 설마 일이 많다는 뜻인가.'
 
 병원 이름을 보며 많을 다(多)를 떠올리는 건 시덥잖은 말장난 비슷한 사고 회로다.
 하지만 왠지 웃을 일이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다.
 유준은 얼굴을 굳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완전히 정색해 버렸다.
 
 [호흡기내과 진료 개시]
 [김유준 과장]
 
 병원 외벽에 걸려 그를 요란하게 환영하고 있는 거대한 현수막이 눈에 띈 탓이다.
 큼지막하고 알록달록한 데다, 심지어 조금 촌스럽기까지 한 현수막.
 
 "대체 누가 한 짓이야!"
 
 저렇게 떡하니 홍보물을 붙여 놓으면 영양가 없이 닥터쇼핑을 하러 오는 외래진료 환자만 늘어날 텐데.
 
 "누구 짓인지, 정말로 센스 꽝이군."
 
 김유준은 분노했다.
 하지만 굳이 병원으로 뛰어 들어가 주동자를 찾을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앞으로 좋으나 싫으나 출근해야 할 장소, 조금이라도 덜 엮이고 일 초라도 늦게 들어가는 편이 현명하다.
 호주머니에 두 손을 꽂은 유준은 뚜벅뚜벅 걸어 병원 정문으로 들어갔다.
 
 이곳 다일병원은 제법 규모가 있는 병원이다. 로비를 지나 내과계 진료실이 모인 외래 구역으로 가려면 꽤 걸어가야 했다.
 분과 간판들 사이를 지나쳐, 마침내 그를 위해 마련된 진료실에 도착했다.
 
 [호흡기내과]
 
 진료실 앞에는 길쭉한 대기석 의자들이 늘어서 있다.
 환자는 아무도 없었다.
 당연하다. 유준이 오기 전까지는 이 병원에 호흡기내과가 존재하지 않았으니.
 
 방문은 열려 있었다.
 김유준이 막 진료실로 들어가려 할 때, 간호사 하나가 그를 불렀다.
 
 "누구세요? 오늘 처음 뵙는 얼굴인데···."
 "여기, 제 방입니다."
 
 유준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들어 진료실 안내판에 적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가리켰다.
 다음으로 지갑을 꺼내 신분증을 펼쳐 보였다.
 간호사의 두 눈이 금세 커졌다.
 
 "아! 죄송합니다."
 
 쓰고 있는 마스크 탓에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걸까.
 
 "새로 오신 과장님이셨군요."
 
 간호사는 깍듯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과장님 외래를 담-"
 "연구실은요?"
 "예?"
 
 다짜고짜 말을 끊고 들어오자 생글생글 미소를 띤 간호사의 입가가 애매하게 굳었다.
 이어 그녀가 허겁지겁 대답했다.
 
 "···아, 네! 연구실은 9층에 있으시고, 연구실 출입하실 때는 여기 이 카드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과장님 가운은 진료실에 있으세요. 사물함 열쇠는-"
 "이리 주세요."
 
 간호사에게서 열쇠를 넘겨받은 김유준은 진료실로 들어왔다.
 텅 빈 사무용 가구 몇 개가 달랑 놓인, 화이트 톤의 썰렁한 인테리어.
 얼핏 보면 대강 정리된 듯하지만, 구석구석 살펴 보니 먼지가 조금씩 끼어 있었다.
 
 "환기 상태가 안 좋군."
 
 김유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진료실을 마저 둘러보았다.
 데스크탑에는 원내 전산프로그램이 띄워져 있고, 그를 위해 생성된 아이디가 단정한 글씨의 메모로 책상 위에 남겨져 있었다.
 캐비넷을 열었다.
 그의 이름 석 자가 자수로 새겨진 흰 가운 두 벌이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려 있다.
 
 유준은 재킷을 가운으로 바꿔 입은 후 바깥으로 나갔다.
 조금 전 보았던 간호사가 다른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요."
 "예?"
 
 쪼르르 뛰어오는 간호사에게 다짜고짜 질문한다.
 
 "공기청정기 있습니까?"
 "그런 건 따로 없-"
 "······."
 "확인해 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과장님."
 "예. 외래는 몇 명 예약되어 있습니까?"
 "원내전산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 과장님, 외국에 계시다 오셨죠? EMR 쓰는 법은 제가 알려 드릴게요."
 
 김유준의 진료실로 들어온 간호사는 마우스를 조작하며 원내 전산 프로그램의 기능 몇 가지를 설명했다.
 
 "여기서 이렇게 우클릭을 하시면 환자 메모가 뜨시고요, 묶음 처방을 사용하시려면···."
 "······."
 
 김유준은 그 뒤에 우두커니 선 채, 말없이 그녀가 시연하는 내용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떠세요? 한 번 보시고 파악하시긴 힘드시죠? 혹시 이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
 "잠깐."
 
 마우스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메뉴를 띄운다.
 
 [ 대기 : 0 명 ]
 [ 예약 : 0 명 ]
 
 "오늘 예약 없습니까?"
 "진료 예약은 아직 없으시고요, 당일접수를 받-"
 "환자 없으면 연구실로 올라가겠습니다."
 "예?"
 
 당황한 간호사를 내버려둔 채 김유준은 뚜벅뚜벅 복도를 걸어갔다.
 그의 뒤통수를 향해 담당이 소리쳤다.
 
 "환자분 오시면 핸드폰콜 해 드릴게요, 과장님!"
 "······."
 
 9층으로 올라갔다.
 연구실 역시 외래진료실과 마찬가지로 썰렁하기 그지없다.
 
 처음엔 소파 위에 가방을 내려놓으려 했지만, 불행히도 커버 위에 쌓인 먼지와 찌든 때를 발견해 버렸다.
 김유준은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뚜벅뚜벅 창가로 걸어갔다.
 완전히 개폐되지 않는 형태의 창문은 내부인의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이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먼지.'
 
 손끝으로 섀시를 그어 보니, 회색 먼지가 진하게 묻어나온다.
 김유준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그리고 세면대로 가서 더러워진 손을 박박 씻었다.
 촤아아-
 물방울이 사방으로 튄다.
 
 "여기도 공기 상태가 어지간히 엉망이군. 대체 이 병원 공조 시스템은 어떻게 된 거야? 필터 교체를 안 하는 건가? 설마 돈 아끼려고?"
 
 도대체 누구네 병원이 이 모양 이 꼴인 거지.
 김유준은 궁시렁거리며 혀를 찼다.
 
 물티슈라도 있었다면 소파를 직접 닦았겠지만, 방 안에는 청소 도구로 쓸 만한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도로 1층으로 내려와야 했다.
 매점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김유준의 눈에 웬 노점상 비슷한 것이 보였다.
 
 후문 옆 통유리 너머,
 자주색 모자를 눌러쓴 노인 하나가 좌판을 펴고 앉아 있다. 잡동사니를 팔고 있는 모양이다.
 그 꼴을 보자 절로 탄식이 나왔다.
 
 '돌겠구만.'
 
 병원 앞에 잡상인이라니?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아무리 막나가는 병원이라도 그렇지, 저런 보따리 장수가 대놓고 병원 앞에 장사판을 벌려도 돼? 한국 병원들은 원래 이런가? 아니잖아? 영업허가는 받은 거냐?'
 
 하다 하다, 이놈의 병원 참!
 유준은 혀를 찼다.
 
 '수준 떨어져서 못 해먹겠네. 안 되겠어. 도저히 그냥 넘길 일이 아냐.'
 
 물티슈를 사기 위해 매점으로 향하던 유준은 보따리 상인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소리쳤다.
 
 "도대체 뭡니까 이게?"
 
 노인은 화들짝 놀라 유준을 올려보았다.
 
 "앗, 죄송합니다!"
 "여기서 장사해도 된다고 누가 허락했어요?"
 "아이고 의사 선생, 좀 봐 줘요. 가족이 이 병원에 있어서, 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 그러는 겁니다."
 
 노인은 그렇게 말했다.
 
 "뭐요?"
 "그러니 잠깐만, 이것들 다 팔 때까지만 봐주시구랴."
 
 그렇게 말하며 곧바로 넙죽 바닥에 엎드리는 노인.
 
 "으···."
 
 물 흐르듯 자연스레 핑계를 늘어놓는 뻔뻔한 태도에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무슨 대단한 빽이 있어서 저러는 것 같진 않고, 아마 이런 상황을 한두번 겪은 게 아닌 모양이다.
 
 '경찰을 부를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준은 노인을 내려봤다.
 바닥을 짚은 쭈글쭈글한 그의 손등.
 적잖은 세월이 느껴진다.
 
 '음···.'
 
 이번에는 노인이 팔고 있던 물건 쪽을 곁눈질했다.
 별 거 없는 양말 꾸러미다.
 마트나 지하상가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겠지만, 저런 게 팔리긴 할까?
 
 "···이거 다 하면 얼맙니까?"
 
 김유준은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여섯 켤레에 만 원입니다."
 "여기요."
 
 오만원권 지폐 두 장이 노인의 발치에 팔랑 떨어졌다.
 노인의 눈이 커졌다.
 
 "아니, 무슨 돈을 이렇게 많이?!"
 "그거 모조리 저한테 팔고 당장 짐 싸서 나가세요. 다시 제 눈에 띄면, 그땐 곧바로 경찰 부를 겁니다."
 "잠깐, 잠깐. 의사 양반! 그래도 거스름돈은 받아야지요."
 
 노인은 허리춤에 찬 힙색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꼬깃한 천 원짜리 지폐 몇 장과 동전들을 꺼내 놓았다.
 
 "자, 받으세요."
 
 양말 꾸러미가 담긴 비닐봉투와 함께 잔돈을 유준의 손에 고이 쥐어 준다.
 
 "쯧!"
 
 유준은 혀를 찼다.
 몇 푼 되지 않는 꼬질한 돈, 굳이 만지는 게 더 찜찜하다.
 하지만 쓰레기통에 돈을 버리면 안 된다는 것쯤은 그도 잘 안다.
 
 탐탁지 않은 검정색 비닐봉투를 끼고 편의점으로 간 유준은 처음 계획대로 물티슈를 구입했다.
 보따리장수에게 받은 동전들은 편의점 앞 자판기에 몽땅 집어넣었다.
 
 덜커덕-
 
 금액에 맞춰 음료수 캔을 대충 고르자, 자판기가 남은 잔돈을 도로 토해냈다.
 찰깍, 찰깍, 찰깍!
 
 "······."
 
 고작 캔음료를 뽑는 데에도 보태 쓸 수 없는 십 원짜리들.
 
 '하찮군.'
 
 유준은 자판기가 뱉어낸 세 개의 동전을 노려보다, 결국 호주머니 깊숙히 쑤셔넣었다.
 그리고 외래로 돌아갔다.
 
 호흡기내과 진료실 앞에는 웬 꼬질꼬질한 어린 의사 하나가 그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쟨 또 누구야?'
 
 위생상태로만 평하자면 좀전의 늙은 보따리장수와 막상막하다.
 
 "뭡니까?"
 
 유준이 묻자, 꼬질꼬질한 의사는 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가운 주머니에서 A4용지를 한 장 꺼냈다.
 다음으로 종이에 적힌 내용을 높낮이 없이 기계 같은 톤으로 줄줄 읽어 내리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컨설트 환자 한 분 문의드리고자 왔습니다. 37세 남환, underlying disease(기저질환) 없는 분으로 3일 전 발생한 inhalation burn(흡입 화상)으로 ICU(중환자실) 케어 중인···."
 "······."
 
 김유준은 꼬질한 의사에게 반응하는 대신 외래 간호사를 불러 물었다.
 
 "우리 병원에 전공의도 있었습니까? 대학병원 아니잖아요?"
 "협력 때문에 파견 오시는 겁니다 과장님. 저 선생님, 아까부터 컨설트 푸쉬하시려고 계속 서서 기다리고 있으셨어요."
 
 정체불명 문법의 존칭을 듣고 있으니 머리가 아프다.
 
 "흠."
 
 어쨌든 급한 환자인 모양이니 따라가 볼까.
 
 다일병원의 중환자실은 3층에 있었다.
 내과계, 외과계 모두.
 
 "이 분입니다, 과장님."
 
 그리고 문제의 환자는 안쪽에서 두 번째 침대에 누워 있었다.
 산소저장백이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지를 비롯한 신체 곳곳이 두툼하고 드레싱에 싸인 채로.
 
 환자의 산소 포화도는 아슬아슬하게 88퍼센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흡입화상이라.'
 
 폐 손상이 워낙 심해서, 산소를 최대치로 주고 있는데도 버티지 못하는 상황인 모양이다.
 환자의 옆에 인공호흡기가 떡하니 준비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상태가 더 나빠질 경우, 당장 기계환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
 
 '이런 상태라 호흡기내과에 협진을 의뢰한 건가.'
 
 아, 골치 아프게 생겼네. 근무 첫날부터 이게 뭐람.
 김유준은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음?"
 
 기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입고 있던 가운 주머니 한쪽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지?'
 
 그 뜨거움의 정체는 주머니 위에 손을 얹자마자 곧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동전이었다.
 조금 전 잡상인에게서 받아온.

댓글(42)

tower    
정독하겠습니다
2024.02.02 16:44
mut    
찍먹...
2024.02.07 01:57
JohandArc    
개웃긴다 ㅋㅋㅋㅋ 다짜고짜 소리쳤대 ㅋㅋㅋ
2024.02.07 22:32
te****    
친절한 XXX인가…?
2024.02.10 19:27
악지유    
인성이 싸가지...ㅉㅉㅉ
2024.02.12 16:21
mjy03262    
싸가지로 가볍게 1차거름망
2024.02.13 01:27
그냥가보자    
제목을 [좀 아프지만 명의 입니다. ] 어때요?
2024.02.13 13:38
Buri    
혹시 의사인식을 지금보다 더 떨어뜨리기 위해서 적는 글인가요?
2024.02.13 15:07
이노림    
병있나? 다 귀찮아 하면서 왜 오지랍이래
2024.02.14 00:27
방이동    
캐릭이 웃긴데 ㅋㅋ
2024.02.14 00:45
0 / 3000

이용약관 유료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