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을미년, 민비 대신 고종이 죽었다

001. 96시간 안에 을미사변을 막으라고?

2024.03.16 조회 12,868 추천 331


 “전역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축하는 무슨. 이제 뭐 하고 사냐?”
 
 길고 길었던 36년간의 군생활.
 
 언제까지고 군대가 나를 필요로 할거란 생각은 전역 명령서와 함께 산산히 부셔져버렸다.
 
 육군 본부에서 열린 대령 전역식에는 참모총장 이하 장성 여럿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지만 딱 거기까지.
 
 ‘저 많은 별 중에서 어째서 내 별은 없었을까.’
 
 단상에서 축사를 하던, 나보다 육사 2년 후배 녀석의 준장 계급장을 보고나니 왠지 모를 아쉬움만 남아버렸다.
 
 녀석이 그랬지.
 
 민정아 선배님. 새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라고.
 
 ‘축하은 무슨 얼어뒤질.’
 
 육사 여군 수석 졸업에, 남들 안가려는 공수여단 지역대장에, 사단 작전참모에, 독일 교환교관에, 이라크 파병에, 주 러시아 국방무관까지...
 
 별을 향해 손을 뻗어보았던 지난 세월이 야속하게도 잡힐듯 말듯 별은 내 손에서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 전역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군사사 부장 자리를 제의받아 곧바로 용산에서 일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몇 년 적당히 ‘연명’ 한 뒤에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
 
 내가 연명이라고 했을만큼, 용산에서의 생활은 평온했다.
 
 가끔 시간을 내어 전쟁기념관에 가서 시간을 죽이는게 일상이 될 정도.
 
 ‘너나 나나 쓰임을 다했구나.’
 
 전시실 안에있는 색이 바랜 개틀링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쓴맛이 입에 감돌았다.
 
 이제는 쓸모없는 저 개틀링과 허울좋은 부장이라는 직함을 달아놓은 채 연명하는 나. 민정아.
 
 그때. 무언가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더니 익숙한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부장님?”
 
 “아. 서기관님. 내가 여기있는거 어떻게 알고?”
 
 “그야... 이번 달 군사 세미나 때문에 사료 수집하러 오신거 아니에요?”
 
 이런. 왜 잊고 있었을까.
 
 이번 달 군사 세미나 주제가 을미사변과 주변국의 군사적 대응이었지.
 
 “맞아요. 좀 확인할게 있어서. 서기관님 세션은 준비 잘 되어가요?”
 
 “다 괜찮은데. 명성황후가 문제에요.”
 
 명성황후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팍 식어버렸다.
 
 황후? 그 년이 뭘 잘했다고 황후대접을 받아?
 
 “...명성황후? 민비요?”
 
 내가 의도적으로 민비 운운하자 그는 아차 싶었는지 우물쭈물거렸다.
 
 “...이전엔 다들 그렇게 부르긴 했지만. 아무튼 제가 맡은 파트는 어째서 일본이 명성.. 아니 민비를 살해했는지 그 이유인데, 이게 참 재미있더라고요.”
 
 “일본이 민비를 살해한 이유라고요?”
 
 “네. 보통은 민비가 사치로 조선을 망하게 했다 하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그녀의 사치로 인해 망해가는 조선을 주워먹으면 될껄 굳이 죽일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요? 일본이 그녀를 죽인 이유는 청일 전쟁 후 러-프-독 삼국 간섭으로 일본이 요동반도를 뱉어내게되자 고종과 민비가 러시아 편으로 붙으려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본에게서 벗어나 러시아에게 의탁하려 했으니까 면죄부를 줄 여지가 있다는 건가?
 
 “그렇다 한들 민비가 망국에 책임이 없는건 아니잖아요? 민비가 무슨 독립운동 했던 것도 아니고.”
 
 내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그는 머쓱한 웃음을 지으면서 화제를 돌렸다.
 
 “뭐... 그건 부장님 말씀이 맞긴 하지만서도...”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그의 손에 들려진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근데 그거. 방금 받아온 사료에요?”
 
 “이거요? 타임머신이에요.”
 
 “네?”
 
 그게 무슨 소리야. 타임머신이라니?
 
 “타임머신(The Time Machine). 허버트 조지 웰스라는 사람이 1895년에 쓴 소설이요.”
 
 “아. 난 또 뭐라고. 잠깐. 1895년이요?”
 
 “네. 을미사변이 일어난 해에 출판된 책이지요.”
 
 지구 반대편 조선에서는 민비가 칼에 맞아 죽어갈 때, 미국과 영국에서는 타임머신이라는 희대의 SF 소설이 출판되다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을미사변이 일어난 해와 타임머신이 출판된 해가 같다니...”
 
 “그래서, 환기도 시켜볼겸 해서 세션 마지막에 넣어볼까 해요. 만약 여러분이 타임머신을 타고 1895년으로 간다면 여러분은 뭘 할 것인가 하고요.”
 
 확실히 흥미로운 주제다.
 
 “부장님이라면 뭐 부터 하시겠어요?”
 
 그의 질문에 고민했다.
 
 당장 1895년으로 간다면...
 
 “글쎄요. 일단 을미사변부터 막아야지 않을까요?”
 
 “그리고요?”
 
 “그리고...”
 
 을미사변을 막은 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
 
 개혁? 개화? 부국강병?
 
 아니다.
 
 어떻게든 살아남는게 먼저다.
 
 을미사변을 막는다 하더라도 을사조약까지 10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
 
 그 10년 안에 조선이 독립국의 지위를 얻어낼 확률은?
 
 생각이 많아졌지만, 이내 덧없는 생각임을 깨닫고는 대충 둘러댔다.
 
 “뭐, 어떻게든 독립을 유지해야겠죠? 일본을 때려잡든 러시아 구워삶든.”
 
 “독립이라...”
 
 내 말을 곱씹어보던 그는 조금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저 역시 그러고 싶었지만.”
 
 “네?”
 
 왜 이래. 이미 한 번 경험해보기라도 한 사람처럼.
 
 그에게 이상한 농담같은거 하지 말라고 하려던 찰나.
 
 그가 들고있던 책에서 갑자기 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어...어? 민 서기관님! 이게 뭐...!”
 
 뭐라고 할 틈도 없이 몸이 붕 뜨는듯 한 기분이 들면서 입은 닫힌 채 점점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민 서기관의 얼굴이 내가 알던 민 서기관이 맞긴 했던가.
 
 눈 앞이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 민 서기관이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뭐라 중얼거리는 게 보였다.
 
 “부디...”
 
 **
 
 처음에는 고혈압이나 뇌졸증 같은걸로 쓰러진 줄 알았다.
 
 이젠 그럴만한 나이니까.
 
 근데 왜 병원이 아니라 경복궁에 있는거야?
 
 주변에 있어야 할 정부청사나 미국 대사관, 광화문 근처 고층 빌딩들은 다 어디가고?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혼란스러운 그때.
 
 원 주인의 기억이 머릿속에 뒤섞이고 나서야 지금이 언제인지. 어디인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그래.
 
 나는 조선의 국모 호소인.
 
 민자영으로 빙의해버리고 말았다.
 
 ‘...씨발거 좆됐네.’
 
 평소 욕을 잘 하지 않던 나였지만, 지금 상황은 도저히 욕을 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을것 같았다.
 
 왜냐고?
 
 당장 96시간 뒤에 죽을 운명이었으니까!
 
 달력과 시계를 보아 계산해보니 정확히 94시간 뒤였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가.
 
 칼에 찔리고 베이고 온갖 수치를 당한후에 몸에 휘발유가 부어지고서 불태워져서 죽게 생겼는데.
 
 “하... 씨발 인생 진짜...”
 
 이마를 쥐어감싼채로 시발시발 거리고 있으니 문 밖에서 나인이 말을 걸어왔다.
 
 “왕후 폐하. 가배 (커피)를 올리라 하옵니까?”
 
 가배라는 말을 듣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민자영. 정말 어지간히 카페인 중독이었구만.
 
 “...그리 하라.”
 
 얼마 안 있어 커피가 든 주전자와 커피잔 그리고 갓 구운 와플이 진상되었다.
 
 날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나인을 물린 후, 커피를 따라 향을 맡아보니 적당히 로스팅된, 고소한 향이 기가 막혔다.
 
 갓 구운 와플 위에 곱게 발린 꿀은 반지르르 하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이런걸... 먹고 마셨구나.”
 
 막심 믹스 커피와 P.X.에서 파는 와플하고는 비교하기가 민망했다.
 
 이걸 먹으면 왠지 역사에 나쁜짓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나는 상을 옆으로 밀어놓고는 곰곰히 생각했다.
 
 ‘오늘이 10월 4일이니까.’
 
 어제 10월 3일에는 한성 주재 일본 공사관 밀실에서 미우라 공사, 스기무라 후카시 공사관 서기, 오카모토 류노스케 군부고문, 구스노세 사치히코 중좌 등이 나를 살해할 계획을 확정지었을 테다.
 
 지금 당장 튈까?
 
 당장의 목숨은 부지할 수 있겠지만, 결국 집요하게 추적해오는 일본군을 피할수는 없을테지.
 
 아니면 러시아 공사관으로 망명하는건?
 
 2년 빠른 아관파천.
 
 빙의 전 민자영과도 친분이 있는 러시아 공사 베베르에게 사정을 잘 설명한다면 나를 가엾게 여겨 허락해 줄 지도 모르지만, 아무런 명분없는 아관파천은 오히려 국제적인 웃음거리만 될게 뻔했다.
 
 왕이 아닌 왕비가 공사관으로 망명한다?
 
 당장 타블로이드 같은 황색언론에서 '고요한 극동. 소란스러운 왕비의 사생활.' 따위의 제목으로 가십거리 취급할게 뻔했다.
 
 뭐, 그 정도 수모를 겪는다 하더라도 죽는것 보다야 낫겠지만 고종이라는 존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왕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왕비가 먼저 나서서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
 
 당장 고종을 찾아가서 폐하. 소첩이 나흘 후 일본인들에게 칼을 맞아 죽을 운명이옵니다! 해봐야 얼마나 믿어줄까?
 
 원 역사 을미사변 당시 고종은 일본인들이 왕후의 처소까지 쳐들어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니, 헛소리 취급할게 뻔했다.
 
 ‘도망칠 길은 없어. 맞서 싸워야해.’
 
 결심은 섰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먼저 아군의 상황부터 떠올려 보았다.
 
 지금 시점에 경복궁에 쓸만한 무기는 시위대의 주 무장인 레밍턴 롤링블럭 소총뿐.
 
 그 중 일부는 향원정 연못에서 건져올린 것들이 섞여있었고 원 역사 을미사변때 소총이 고장나 발사가 안되는 것들이 많았다.
 
 거기에 작년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 군이 기기창을 털어가면서 조선 정부가 애써 비축해두었던 롤링블럭용 탄환을 모조리 약탈해 가버렸으니.
 
 정비가 제대로 안된 총과 몇 없는 탄환을 가지고서 일본군과 낭인들을 맞아 어떻게 싸울까?
 
 훈련대와 무예청 군사들도 있을테지만, 무예청 군사들의 환도는 총 앞에서 무기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했다.
 
 그리고 훈련대는... 말을 말자.
 
 지금 시점의 훈련대는 말만 조선군이지 각 대대장들이 모두 일본 공사 미우라의 포섭에 넘어가버린, 사실상 일본군 2중대나 다름없는 군대니까.
 
 게다가 을미사변이 일어났을 때 궁성과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던 놈들이 바로 그 훈련대였고.
 
 ‘이 반란군 놈들의 대가리를 확 그냥!’
 
 K-4 고속 유탄발사기 1정만 있어도 을미사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텐데 하는 아쉬움이 일었다.
 
 상대할 적은 못해도 후장식 단발소총으로 무장한 수 백명인데 반해 나는 사실상 맨손으로 맞서야 한다는 사실에 앞이 아찔했다.
 
 어떻게 방법이 없나 고민하던 찰나.
 
 
 궁내부 대신 이경직이 나를 찾아왔다.
 
 “왕후 폐하! 나인들이 아뢰기로 폐하께서 어딘가 불편하시다 하여 이리 찾아왔나이다.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척 보아도 나는 충신이오 라는 말을 내뿜는 이경직의 얼굴에서 왠지 모를 신뢰가 느껴졌다.
 
 원 역사 을미사변 때도 건청궁으로 진입하려던 낭인들을 맨몸으로 막아 세우다 살해당했다고 했던가.
 
 그런데 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볼까.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는가?”
 
 “아..아니옵나이다 폐하... 참. 아라사 공사관에서 인편이 왔사온데 베베르 공사부인 외제니(Eugénie) 여사가 보내왔다고 하나이다.”
 
 “외제니 여사가?”
 
 이경직이 건넨 직사각형 봉투를 열어 보니 프랑스어와 이를 국문으로 번역한 편지 두 장이 들어있었다.
 
 [대 조선국의 영명하신 왕후 폐하이자,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소중한 친구에게.
 
 이제 서서히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는데, 조선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계절인 가을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지난번 연회 때 각국 공사들이 함께 사냥을 가자고 하셨던거 기억하시나요?
 
 카를은 사냥하는데 무슨 여자들이 따라오냐며 핀잔을 잔뜩 주었지만, 이 아름다운 산과 숲을 거닐 생각을 하니 그이의 핀잔 따위 알게 뭐에요?
 
 모쪼록 활기찬 미소로서 뵐 날을 고대하며. 가장 소중한 친구 외제니가.]
 
 “나도 모르는 내 친구가 있었네.”
 
 편지를 읽으며 중얼거리자, 이경직이 내 눈치를 살폈다.
 
 “폐하. 혹 흉한 내용이라도 있나이까?”
 
 “아니네. 그저 사냥을 가자는 것이었지.”
 
 “사냥을 나간다 하셨나이까?”
 
 이경직은 놀란 눈치였다.
 
 하긴. 이 시대에 여자들이 사냥을 따라간다는게 뭐 어디 보통 일이던가.
 
 “뭐 그리 놀라는가. 서양에서는 여인들끼리 사냥을 나가 친교를 다지기도 하네. 맹수는 아니고, 여우나 토끼같은 것을 잡는다지?”
 
 “아...”
 
 그러고 보니 여우사냥이라.
 
 을미사변을 주도했던 일본 공사관에서 작전명을 여우사냥이라고 했던가.
 
 94시간 뒤에 죽을 생각을 하니 나는 다시 우울해졌다.
 
 놈들은 나를 사냥하려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텐데.
 
 총 한 정을 구하기는 커녕 러시아 공사 부인이 사냥이나 가자는 편지를 보고 있다니.
 
 ‘잠깐. 사냥?’
 
 편지를 다시 바라보다가 사냥이라는 단어를 보고 무언가를 떠올랐다.
 
 이거 어쩌면 일이 잘 풀릴수도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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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보충설명입니다.
 
 1. 작중 주인공과 고종의 호칭 (왕후 폐하, 대군주 폐하)에 대하여.
 
 대군주라는 용어 자체는 의외로 영국과 관련이 있는데, 1842년 아편전쟁 이후 남경조약간
 청나라는 대청 대황제로, 영국은 대영 군주 라는 호칭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후 조약을 개정하면서 빅토리아 여왕이 청나라 황제의 위신에 밀리는 듯한 인상을 받은 영국에서는 대군주 라는 호칭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후 조선과 1883년 통상조약을 맺으면서 영국 측에서 고종의 호칭을 왕이 아닌 대군주 라고 표기한 것을 시작으로, 조미 통상조약의 비준문서들과
 이어서 1884년 갑신정변 이후 일본과 제물포 조약을 맺으면서 대외 외교문서상 대군주 라는 이름은 자리잡게 됩니다.
 
 (아직은) 제후국이었던 조선이 서양 각국과의 수교를 맺는 동안 개화파를 필두로 반청 독립에 대한 열망이 커져갔는데 대외적으로는 대군주 라 칭했지만,
 ‘짐’이 나 ‘칙’, ‘유’ 및 ‘흠차’.‘흠명’, 그리고 ‘대군주’라는 표현은 1885년 이후로 조금씩 외교 문서상에 사용됩니다.
 
 이후 대군주 '폐하' 라는 호칭은 1888년 고종의 존호를 가상하면서 연회를 열었는데, 이때 미국과 일본의 공사관 직원들을 초청하면서 초청장에 대군주 폐하라고 적은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미국은 폐하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망설였으나, 일본은 폐하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답신하였고, 1889년 이후 각국에서는 조선 측의 ‘대군주폐하’ 호칭 사용에 대해 대체로 이를 인정하여 폐하라는 호칭을 회신에 사용하였습니다.
 
 대내적으로는 1894년 청일전쟁의 승리로 국제법상 조선이 청나라에서 완전히 독립하자, 갑오개혁과 더불어 홍범 14조를 선포하여 청나라와의 사대관계를 완전히 종식하는 선언을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1895년 1월 12일(음력 1894년 12월 17일)에 ‘主上殿下’를 ‘大君主陛下’로, ‘王 大妃殿下’를 ‘王太后陛下로’, ‘王妃殿下’를 ‘王后陛下’로, ‘王世子邸下’를 ‘王太子殿下’ 로, 그리고 ‘王世子嬪邸下’를 ‘王太子妃殿下’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내각 奏請1895년 1월 12일(음력 1894년 12월 17일)에 ‘主上殿下’를 ‘大君主陛下’로, ‘王 大妃殿下’를 ‘王太后陛下로’, ‘王妃殿下’를 ‘王后陛下’로, ‘王世子邸下’를 ‘王太子殿下’ 로, 그리고 ‘王世子嬪邸下’를 ‘王太子妃殿下’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내각 주청이 있어 고종이 승인하였고, 이후로는 국내에서도 대군주 폐하, 왕후 폐하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문헌 : 갑오개혁 이전 조선의 황제국 용어 사용 (민희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19 .12)
 
 
 2. 본문 중, 허버트 조지 웰스에 의해 쓰인 타임머신은 1895년 5월 29일 출판되었습니다. (Heinemann사 기준.)
 
 을미사변은 1895년 10월 8일 일어나게 되었으니, 타임머신이 출판되고서 네달 쯤 뒤였습니다.
 
 만약, 원 역사의 고종이나 민비에게 타임머신이 주어지게 된다면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작가의 말


팽도리.님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부산아재김님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댓글(62)

팽도리.    
와! 대역갤에서 정말 재미지게 읽었어요!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ㅎㅎ 연재 잘 부탁드립니당
2024.03.16 01:18
이그드라시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더욱 재미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2024.03.16 13:30
팽도리.    
아 추천글이 바로 안 써지는군요 ㅠㅠ 아무튼 반갑습니다 작가님!
2024.03.16 01:41
행인.3    
메모: 웰즈의 <타임머신> 1판 1쇄본은 타임머신이다. 끝. 잘 읽었습니다.
2024.03.16 05:39
g8*************    
재밌게 읽고갑니다
2024.03.16 10:03
하예인    
잘보고갑니다!
2024.03.16 10:18
kimpong    
오 드디어!
2024.03.16 11:05
히스패닉    
민비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제목수정해주세요. 좋은글이 퇴색될까 걱정되네요
2024.03.16 18:57
나흔    
오 여자 주인공 대역 드문데 건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무료 맨밑으로 내려봤는데 좋은작품 알아가네요 조만간 베스트에 자리 마련하기를 바라겠습니다
2024.03.16 23:47
ch********    
여주인공 대역! 기대 중
2024.03.17 09:52
0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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