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종말의 뱀이 되었다

길이의 문제

2024.05.08 조회 114,675 추천 2,460


 001.
 
 
 
 매일 같이 시간을 죽치는 것이 내 삶이었다.
 뉴스에서는 ‘일하지 않는 청년’이 사회문제라는 소식이 매일같이 올라왔다.
 그것이 마치 나를 비난하는 것 같아서 티비는 잘 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생산적인 뭔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침대에 누워 폰으로 커뮤니티의 유머글 따위나 보면서 낄낄대는 게 주다.
 마치 방바닥에 눌어붙은 라면 국물처럼 볼품없고 지저분한 몰골로, 그날도 유머글을 보고 있었다.
  ──────────────
 [제목:240으로 키+몸무게+꽈추길이 분배하기.txt]
 ──────────────
  나처럼 할짓 없는 인간들이 무척 많은 것 같았다.
 그 별 내용 없는 게시글에 댓글이 무려 100개가 넘게 달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없을 자기의견들을 열심히 표출했다.
  ──────────────
 (익명1)평균키 174 하고 몸무게 50 야추 16 하면 되겠네ㅋ
 (익명2)177 50 13
 ──────────────
  평범하기 그지없는 결정들이다.
 사실, 그것은 다들 열심히 고민했기 때문이리라.
 ──────────────
 (익명5)키 185 몸무게 40 야추15
 ㄴ(익명1)185에 40키로면 일상생활 가능하냐? ㅋㅋㅋ
 ㄴ(익명5)지금 내 스펙인데
 (익명7)160하고 45kg에 왕꺽츄 35cm
 ㄴ(익명1)지랄ㅋㅋㅋㅋㅋ
 ──────────────
 물론 대충 질러보는 댓글도 많았다.
 문득 조금 진지해졌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분배할까.
 240을 가지고 어떻게 분배해도 만족스럽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다 허무해져서 뒤로가기를 누르려던 순간. 추천을 가장 많이받은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
 (익명32)190cm 70kg -20cm
 ㄴ(익명31)마이너스는 뭐야 ㅅㅂㅋ
 ㄴ(익명48)난 강한여자가 좋음.
 ㄴ(익명50)여자가 190에 70이면 뭐냐ㅋㅋㅋㅋ
 ㄴ(익명72)운동선수하면 되지 ㅇㅇ 190에 70이면 딱좋음.
 ㄴ(익명54)천재네
 ㄴ(익명12)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와, 똑똑하다.
 나는 감탄하고 말았다.
 하나를 과감히 포기하면 다른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포기해야 하는게 아주 중요한 것이었지만······
 
 그 게시글은 흥미롭게 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 너머로 흩어졌지만.
 설마, 한참 나중에 그 게시글이 다시 떠오를 줄이야.
 
 * * *
 
 다 눈앞에 떠 있는 이것 때문이었다.
 ──────────────
 [스탯을 분배하세요.]
 ※주의: 한 번 설정한 스탯은 수정할 수 없습니다. 주의 깊게 분배하세요.
 ──────────────
 이 반투명한 창을 뭐라고 불러야할까.
 상태창? 스테이터스? 메시지?
 게임에서 볼 법한 이것은 분명 현실이었다.
 오랜만에 외출했던 내가 떨어지는 간판에 쳐맞아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아마 이곳은 사후세계가 아닐까.
 
 “지금 혼수상태는 아니겠지...”
 
 두려운 상상이었다.
 하지만 쓰러진 내게 몰려든 사람들이 ‘아악, 저거 뇌 아냐?’라고 소리친 것을 들었으니 분명 나는 죽었을 것이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그 아래 문장을 읽었다.
 ──────────────
 -분배 가능 스탯: 60
 -분배 가능 항목:
 [정신력] [건강] [운] [잠재력] [출신성분]
 ──────────────
 “이게 뭔······.”
 
 죽었더니 게임 속 세상으로 들어가서 어쩌고 하는 웹소설은 많이 봤다.
 내 시간 죽이기에는 웹소설 또한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지만 나는 게임은 잘 하지 않을 뿐더러, 스탯으로 분배하는 능력치가 게임이라기에는 요상했다.
 보통 힘, 민첩, 지능, 마력 등등이 나오는게 보통 아닌가.
 잠재력이나 출신성분은 또 뭔가 싶었다.
 
 우선 스탯은 1이 제일 낮고 20이 가장 좋은 것이겠지.
 다행히도 설명은 적혀 있었다.
 ──────────────
 ※ 표준적인 인간의 평균 스탯이 10입니다.
 분배된 스탯에 따라 당신의 다음 삶이 정해집니다.
 ──────────────
 즉 정신력 10이면 평범한 사람의 정신력이라는 뜻이다. 운과 건강등 나머지 항목도 마찬가지일테고.
 
 “그러면 어떻게 분배를 해야하나······.”
 
 그리 중얼거리면서 나는 내가 조금 신났다는 것을 눈치챘다.
 두 번째 기회 아닌가.
 허무하게 죽었지만 그것조차 별로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일단 조금 특이한 항목들이 무슨 뜻인지를 분석해야했다.
 정신력, 건강, 운은 직관적이었다.
 셋 다 중요한 항목들이다.
 사람의 평균이 10이라고 했으니 내 지난 생의 스탯은 각각 4, 5, 7정도 되지 않았을까.
 난 정신도 썩어빠졌고 몸도 안좋았으며 운도 나쁜 편이었으니.
 
 “5분의 1씩 나눠도 12씩이니까 나쁘지는 않고.”
 
 240이라는 애매한 수치로 키와 몸무게, 그것 길이를 분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냥 다 12으로 나누면 평균보다 조금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마다하지 않고 12점씩 골고루 배분하려 했다.
 
 “······.”
 
 하지만 손가락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내 시궁창 같던 삶과 비교해보면 평균적인 삶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이번에는 또 특별한 삶을 살아보고 싶은 것 같았다.
 
 “······잠재력, 출신성분.”
 
 그것부터 생각해보자.
 잠재력이라는 표현이 애매하다. 재능 같은 걸까?
 공부에 대한 잠재력, 운동에 대한 잠재력?
 적어도 지난 생의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은 확실했다.
 난 음악도 건드려보고 공부도 해봤으며 미술도 해봤다.
 재능이라고는 눈 씻고도 없어서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
 물론 근성이 없어서 금방 포기했기 때문도 있었지만.
 
 반면 출신성분은 대충 와닿았다.
 이거 수저 이야기 아닌가.
 누구 자식으로 태어났고 어디서 태어났는지에 관한 것.
 만약 내가 새로 태어나는 곳이 내가 아는 지구가 아니라면, 뭐 평민의 자식으로 태어날지 귀족으로 태어날지가 갈릴지도 모른다.
 
 ‘잠깐, 다른 게 괜찮으면 이건 극복할 수 있는 거 아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꽈추 길이를 과감하게 마이너스로 분배하고 다른 수치를 챙겨간 그 댓글처럼.
 
 ‘정신력, 운, 건강, 잠재력. 다 챙긴다면 출신 성분을 조금 포기해도···.’
 
 사실 내 한심한 삶과 달리 부모님은 부유했다.
 두 분은 이혼하셨지만 나는 부족함 없이 유복하게 살아왔다.
 그래서 백수로 지낼 수도 있던 것이다.
 만약 수저를 조금 잘못타고나도 다른 스탯들을 챙기면 충실하게 살 수 있는 것 아닐까.
 
 한참 고민하는 나는 상태창이 불길하게 깜빡이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정했다.
 그리하여 분배한 스탯은······
 ──────────────
 [정신력] 20*
 [건 강] 10
 [ 운 ] 9
 [잠재력] 20*
 [출신성분] 1*
 ──────────────
 “오···.”
 
 과감한 선택을 하자, 20을 꽉 채운 항목의 글자가 두꺼워졌다.
 조금 불안한 것은 1로 설정한 출신성분도 깜빡거리며 점멸하기 시작했다는건데.
 
 아니나 다를까, 목소리가 들려왔다.
 
 *「과감한 선택, 정신력을 20으로 설정했습니다. 당신은 불굴의 정신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가장 혐오스러운 악마를, 가장 위대한 신을 마주해도 마음은 무너지지 않겠지요.」
 
 어쩐지 분위기 있는 목소리다.
 설명이 만족스럽기 그지 없었다.
 정신력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항목이었다.
 내 멘탈이 쓰레기 같았기 때문이다. 늘 쉽게 포기하고, 혼자 상처받았으며 다른 사람이나 환경만을 탓하기 바빴다.
 이제는 그리 살지 않을 것이다.
 
 *「평균적인 건강을 타고났습니다. 불치의 병에 걸리지는 않겠으나, 대단히 건강하지도 않을 겁니다.」
 *「평균적인 운을 타고났습니다. 삶을 뒤흔들만한 대운을 겪지도, 어처구니 없는 불운을 겪지도 않을 것입니다.」
 
 건강과 운은 평균 정도로 만족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과, 그 노력으로 개화시킬 수 있을 잠재력이다.
 
 *「과감한 선택, 잠재력을 20으로 설정했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크나큰 불운이 닥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대는 찬란하게 개화할 것입니다.」
 
 아주 좋다.
 이번 생은 다를 것이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무기력하게 살지 않을 것이다.
 가슴이 뛰는데, 가장 긴장하던 ‘출신성분’ 항목에 대한 목소리가 울렸다.
 
 * 「극단적인 선택, 출신성분을 1로 설정했습니다. 당신은 최악의 환경에서 태어날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떠할지는 당신이 책임져야 하겠지요. 가장 미천하게 시작할 당신의 끝이 어떨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
 
 극단적인 선택이라.
 그래, 여기까지는 예측한 일이었다.
 아마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고, 어쩌면 부모님이 없이 고아신세로 시작할지도 모른다.
 건강이 낮지 않으니 설마 신체 한군데가 불편하게 태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예측이라는 것이.
 내 각오라는 것이 얼마나 가벼웠던 것인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 * *
 
 
 시자 수림.
 시자 나무는 이곳 변경 지역에서 많이 자라는 품종이었다.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난다습한 곳에서 번성하는 품종인 만큼, 이곳 수림 역시 울창하기 그지 없었다.
 풍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햇볕을 거의 막아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하다.
 땅은 축축하고 바람이 많지 않아서 이끼가 곳곳에 자라 있었다.
 
 그 숲을 걷는 이들이 있었다.
 시자 수림에는 마물들이 많이 살아 위험하기 그지없는데, 발걸음이 거침없었다.
 이곳의 원주민들도 독사나 벌레 때문에 발치를 조심한다.
 허나 철컥거리는 풀플레이트 메일을 입고 있는데 무엇이 두려울까.
  게다가 그 갑주를 입은 사내는 이곳 영주도 두려워할만큼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를 수행하던 토박이 농부는 침을 꿀꺽 삼켰다.
 
 ‘강철의 군터······ 팔영웅 중 제일은 아니라던데 무시무시하구만.’
 
 시자 수림에 얼마 전 위험한 마물이 이주해왔다.
 마물이 영주의 병사 여럿을 죽이자 영주가 수도에 도움을 청한 것이다.
 그래서 온 것이 여덟 영웅 중 하나인 군터였다.
 
 “저곳인가?”
 
 군터가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가 가리킨 곳은 숲 속 절벽 틈에 난 동굴이었다.
 농부는 얼른 대답했다.
 
 “예, 저기가 숨골입니다. 그놈이 저기 자리잡았죠.”
 “여기서 기다리면 되겠군.”
 
 군터는 그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으로 유명한 자였다.
 다른 영웅들과 달리, 그는 가장 비천한 천민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는 강철과 같은 정신력을 가졌고, 그보다 더 빛나는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용병으로 시작해서 도끼창 한자루로 왕국의 팔영웅이 되었으니, 이곳 촌부들의 눈에는 신비롭게만 보였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나무에 걸터앉아있던 군터가 갑자기 일어섰다.
 
 “온다.”
 
 아무도 그런 기색을 느끼지 못했건만.
 과연 불길한 소리가 숨골로부터 울려나왔다.
 쉬잇, 쉿.
 농부의 등허리에 소름이 돋았다.
 거대한 무언가가 저 안에서 미끄러져 나오고 있었다.
 
 “눈을 감아라. 돌이 되기 싫으면.”
 
 군터의 경고에 다들 눈을 질끈 감았다.
 몇명만이 용기있게 손거울을 꺼내서 군터의 무용을 구경하고자 했다.
 농부도 그 중 하나였다.
 그는 때탄 손거울로 숨골에서 뭐가 기어나올지 지켜봤다.
 그래야 그 마물의 눈빛을 피할 수 있었다.
 
 “흐익.”
 
 그는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나타난 것은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
 저 딴 것은 뱀이 아니었다.
 이름에는 서펜트라는 말이 붙지만, 어찌 마물이 여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아름드리 나무만큼 두꺼운 뱀의 몸통, 그리고 사람의 얼굴.
 머리카락은 한올 한올이 사실 작은 새끼뱀들이다.
 머리에 붙어 나풀거리는 초록빛 뱀들이 쉿쉿거리며 독니를 드러낸다.
 
 “쉬리릿-”
 
 그리고 그 메두사 서펜트의 입술에서 팔랑이는 보랏빛 긴 혀.
 그 요요롭게 빛나는 눈빛이 군터를 향했다.
 저항력이 없는 자는 놈과 눈이 마주치면 그대로 몸이 굳는다.
 
 하지만 군터는 움찔하지도 않고 달려갔다.
 도끼창을 치켜들고 무모하리만큼 정직하게 돌진.
 그가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농부는 그만 비명을 지를 뻔했다.
 
 “사아악!”
 
 메두사 서펜트의 입이 쩍 벌어지며 군터를 향해 쇄도했다.
 갑옷을 입었다고 해도 그 거대한 입에 물리면 통채로 으스러질 것이다.
 
 그 이후에 군터가 보여준 움직임은 농부의 눈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것이었다.
 번쩍 하더니 훌쩍 뛰어올랐다.
 그리고 그 거대한 도끼창을 휘두르자–
 
 서걱- 쿵!
 
 메두사 서펜트의 대가리가 잘렸다.
 머리 잃은 몸통이 사방팔방 꿈틀거렸다.
 하지만 군터는 신경도 쓰지 않고 도끼창에 묻은 피를 털어냈다.
 
 “영주에게 놈을 토벌했다 알려라.”
 “ ······예, 예에!”
 
 농부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단 한 방. 군터는 겨우 한 방에 저 괴물을 잡았다.
 오늘 그가 본 것은 평생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어엇, 으악!”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그곳에서는 징그럽기 그지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메두사 서펜트의 머리카락. 그 수천 마리의 작은 실뱀들이 죽은 머리통에서 우수수 떨어진 것이다.
 그 작은 뱀들은 감히 군터가 있는 쪽으로는 가지 못하고 허겁지겁 제 어미가 자리를 잡았던 숨골로 도망쳐갔다.
 
 “저거는 어떡합니까.”
 
 농부가 저도 모르게 그리 물었다.
 군터는 차가운 눈으로 농부를 바라봤다.
 
 “내가 저런 새끼뱀들까지 잡으란 말인가.”
 “죄, 죄송합니다앗!”
 
 찔끔한 농부가 얼른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 ······저 동굴은 안이 막혀있나?”
 “그렇습니다.”
 “그러면 영지병들을 시켜 토벌하면 되겠군. 불을 지르든 해라.”
 
 군터는 그리 말하고 거침없이 돌아섰다.
 자리에 남아있는 농부들은 황망하게 숨골을 바라볼 뿐이었다.
 수 천 마리의 뱀들은 마치 벌레떼처럼 동굴 안으로 몰려들어갔다.
 
 “여기 지키고 있어야겠구만.”
 “불이라도 피워두자고 ··· 누구 백반 있나?”
 
 저 새끼뱀들이야 그리 위험하지 않았지만, 농부들은 한숨을 쉬었다.
 그중 하나가 기어가는 뱀떼를 가리켰다.
 
 “저거, 흰 놈도 섞여 있네.”
 “흰머리인가보지. 허허.”
 
 * * *
 
 그래, 그리고 그 수천마리의 실뱀 중 하나가 나였다.
 그것도 유독 작고 약하게 태어난, 홀로 흰 개체.
 ──────────────
 【리틀 화이트 스네이크 lv1】
 ──────────────
 메두사 서펜트는 제 머리에 새끼들을 붙여서 양육한다.
 알에서 태어난 나는 그래서 어미의 몸에 딱 붙어서 버텨왔다.
 괴물같은 놈한테 어머니 머리통이 날아갔지만.
 
 ‘시발 출신성분이 종족 포함이었냐고!’
 
 거지로 태어나는 것은 각오했다.
 고아원에서 성격 나쁜 원장에게 맞고 자라는 것도 각오했다.
 하지만 뱀. 그것도 괴물 뱀의 새끼로 태어난 것은 무슨 지랄인가.
 
 그때, 목이 잘린 어머니의 몸통이 펄떡거리면서 내 형제들을 뭉갰다.
 자칫하면 죽을뻔했다.
 피떡이 된 형제들을 피해 간신히 스쳐지나갔다.
 
 *「빠르게 기기lv1을 획득했습니다.」
 *「타고난 잠재력으로 숙련도가 빠르게 상승합니다.」
 
 아오, 잠재력은 개뿔.
 나는 필사적으로 기었다.

댓글(156)

뉴슈가    
모징? 쌉기성의 필력인뎅
2024.05.11 10:15
비도™    
칭찬 감사합니다!!!
2024.05.11 11:01
머리위냥이    
ㅋㅋㅋㅋㅋ 아 인간 평균이 10이라고 ㅋㅋㅋㅋ
2024.05.11 18:16
ha********    
잘보고 갑니다 작가님
2024.05.12 16:35
stuff    
재밌겠네요
2024.05.13 13:38
대역    
한국이였으면 뱀술행
2024.05.13 14:45
마테라테    
아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었다면 출신성분 평균인 10을 선택 했어야 하는거네요ㄷㄷ 생각도 못했네
2024.05.13 21:57
숫자하나    
저런건 사실 운좋은놈이기기 힘들지 ㅋㅋ
2024.05.14 02:05
람지다람지    
사아아악!
2024.05.14 14:16
반짝빛을내    
어떻게 1화 제목이 꽈추길이
2024.05.14 18:35
0 / 3000

이용약관 유료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