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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기버튼 공격력 10만배로 초월급 헌터

1. 공격력 10만배

2024.05.08 조회 31,303 추천 464


 -쿠구구궁!
 
 세계 곳곳에서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탑.
 
 하늘을 뚫을세라 올라가는 탑을 보고, 사람들은 세상이 멸망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불가해한 미지의 탑을 어떻게든 이해하고자 했다.
 
 어떤 이들은 신께서 주신 벌이라 하였고,
 
 어떤 이들은 외계 문명의 침략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탑의 등장과 함께, 이능력을 얻은 이들이 있었다.
 
 훗날 헌터라 불리우게 되는 각성자들은 밝은 불에 나방이 달려들 듯 자연스레 탑으로 들어갔다.
 
 아무 정보도 없었기에 탑에 들어간 사람들 중 돌아온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손에는 금은보화 이상의 가치를 가진 보물들이 들려있었다.
 
 그것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물건이기도 했고, 진짜 금 덩어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탑 안의 몬스터를 사냥하고 나온 마석.
 
 그들이 가져온 마석은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어, 지구의 새로운 동력원이 되었다.
 
 결국 세상은 탑의 물건들을 필요로 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헌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비로소 헌터들의 시대가 온 것이다.
 
 
 ***
 
 
 근무시간임에도 허 부장의 모니터에는 뉴스 화면이 켜져있었다.
 
 슬쩍 본 뉴스 기사는 언제나처럼 탑과 헌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연신 떠들어대고 있었다.
 
 ‘나한테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지만···.’
 
 헌터니, 탑이니 그런 것들보다는 지금 눈 앞에 있는 허 부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야, 정도윤. 너 정도 경력이면 이제 이 정돈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냐?”
 
 잔뜩 인상을 찡그린 허 부장이 내가 제출한 보고서를 둥글게 말아 내 가슴을 쿡쿡 찔렀다.
 
 큰 잘못은 없으나, 트집 잡고 싶을 때 나오는 허 부장의 전매특허 기술.
 
 분명 어디선가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던 것이리라.
 
 이럴 땐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무지성 사과.
 
 나이 어리고, 배경 없는 자신에게 항상 분풀이를 하는 허 부장을 상대하는 데에는 도가 튼 정도윤이었다.
 
 “니가 이러니까 진급을 못하는거 아냐. 쪽팔리지도 않냐?”
 
 하지만 허 부장은 오늘은 유난히 기분이 안 좋은듯 했다.
 
 보통 이쯤이면 끝났는데.
 
 “못 배운거 티 내는거야? 그럼 더 노력해야할거 아냐!”
 
 한참을 이어지는 폭언. 그와 함께 가해지는 작은 손찌검.
 
 그렇지만, 선만 넘지 않으면 지금까지처럼 참으면 된다···
 
 “가져가, 당장! 다시 해와!”
 
 허 부장이 내려놓은 보고서를 챙겼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허 부장이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쯧,쯧, 못 배운 티를 저리 내서야···. 고아인거 티내는 거야, 뭐야···.”
 
 조용했지만 분명하게 들려왔다.
 
 오늘은 기어코 선을 넘는구나.
 
 이젠 어쩔 수 없었다.
 
 정도윤은 다시 몸을 돌려 허 부장에게로 다가갔다.
 
 “저, 그만 두겠습니다.”
 
 “뭐, 뭣?!”
 
 정도윤의 퇴사 선언에 허 부장이 당황한 듯 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자리로 돌아와 짐을 싸기 시작했다.
 
 김지용 대리가 걱정어린 얼굴로 보고 있었다.
 
 천애고아에 스펙도 부족해서 약점투성이인 정도윤을, 트집쟁이 허 부장으로부터 지켜주던 사람.
 
 “다음에 연락드릴게요, 대리님.”
 
 조용히 인사를 남긴 채, 중요한 물건만을 챙겨 사무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지금 반항하는거야?!”
 
 뒤에서 소리치는 허 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정도윤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나왔다.
 
 
 ***
 
 
 “하, 이제 뭘 해먹고 살지.”
 
 정도윤은 지난 5년간 근무하던 회사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퇴사란거···, 이렇게 쉬운거였나?”
 
 느껴지는 허무함.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뭐하러 그런 모욕들을 당하며 버텨왔을까.
 
 “그래, 어차피 말마따나 고아인데, 내 입에 풀칠 못하겠냐!”
 
 회사를 향해 소리쳐준 뒤, 집에 돌아가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온 몸에 뜨거운 기운이 퍼지는 느낌.
 
 그 느낌이 손 끝까지 닿았을 때 갑자기 온 몸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타난 시스템 메시지.
 
 [축하합니다! 당신은 각성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이건··· 각성?”
 
 언젠가 TV 속에서 어떤 유명한 헌터가 인터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 각성할 때의 느낌이요? 음···, 일단 온 몸에 힘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기분이 들죠. 어떤 사람들은 희미한 빛이 난다고도 하더라구요? 하핫. 하지만 분명한건, 각성하게 되면 시스템 메시지가 보이게 될 겁니다.
 
 그 땐 그가 설명을 대충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게 최선이었음을 깨달았다.
 
 다만, 빛이 눈부시게 뿜어져나왔다는 것만 빼고.
 
 각성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럼 다음 단계를 확인해야만 했다.
 
 “상태창”
 
 듣던대로 눈 앞에 펼쳐지는 시스템 창.
 
 [상태창]
 ⦁이름:정도윤
 ⦁레벨:1
 ⦁고유능력 : 육체에 신의 힘이 깃듭니다. (Lv. 1).
 
 고유능력 부분을 정도윤이 바라보자, 상세 설명이 나타났다.
 
 [육체에 신의 힘이 깃듭니다. (Lv. 1)]
 ⦁Lv. 1 : 공격력 100,000배 상승
 
 ‘공격력 10만배?’
 
 상상도 못해본 수치에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의 몸을 둘러보아도 변한 것은 없었다.
 
 그 순간,
 
 - 끼이익!! 쾅!!
 
 차가 미끄러지다가 어딘가에 충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고?!”
 
 정도윤은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그 곳엔 물건을 잔뜩 실은 트럭이 상가 건물에 들이박혀 있었다.
 
 상가가 많은 번화가에서 발생한 사고였기에, 벌써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트럭 운전자가 실신한 채로 끌어내지고 있었다.
 
 하지만,
 
 “커헉···, 사, 살려주세요···”
 
 트럭 아래에 사람이 깔려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지만, 트럭 아래쪽에 끼어있는 사람은 구출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구출하기 위해서는 트럭을 들어내야 했기에.
 
 “혹시 헌터 없어요?!”
 
 누군가 헌터를 찾아 애타게 외쳤다.
 
 ‘신고를 받고 오려면 한참 걸릴텐데···, 아! 나도 이젠 각성했구나!’
 
 그것도 공격력 10만배의 능력을 가진 헌터.
 
 정도윤은 트럭에 달려가 사람들을 헤짚고 들어가 있는 힘껏 트럭을 밀었다.
 
 하지만 트럭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어?”
 
 나, 각성한게 아닌가?
 
 다시 한번 상태창을 열어 확인해보아도 분명 각성을 한 것이 틀림없었다.
 
 문득 눈에 한 단어가 들어왔다.
 
 ‘공격력’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정도윤은 바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곤 트럭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콰앙!!!
 
 공중으로 날아올라버린 트럭.
 
 쿵-
 
 날아오른 트럭이 10미터 너머에 떨어져버렸다.
 
 “와, 뭐야.”
 
 정도윤은 쉽게 날아가버린 트럭과 자신의 주먹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가, 감사합니다···”
 
 구조된 사람이 꺼내지며 정도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와, 저 사람 헌터인가봐.”
 “트럭을 날려버린다고? 혹시 탑 랭커인거 아냐?”
 “근데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일단 사인 받아놓을까?”
 
 그들에게 이 정도 수준의 헌터를 쉽게 볼 수 없었다.
 
 그야 일반인들에게 고층에 오른 헌터는 보통 TV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들이었으니까.
 
 그 때 누군가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 받고 왔습니다! 사고 트럭은 어디있죠?”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헌터였다.
 
 그리곤 이미 해결되어버린 현장을 보았다.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트럭.
 
 트럭의 한쪽은 주먹 사이즈로 움푹 패여있었다.
 
 “어···, 트럭을 끌어낸건가요? 대체 누가···”
 
 그가 사건 해결의 주인공을 찾고 있을 때, 정도윤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
 
 
 “나, 진짜 각성했구나.”
 
 집에 돌아온 정도윤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아까의 상황을 떠올렸다.
 
 가볍게 쥐고 시험삼아 내지른 주먹에 날아가버리는 트럭.
 
 연신 감사 인사를 하는 사람.
 
 정도윤의 힘에 감탄하는 사람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짜릿했다.
 
 하지만 문득 이상함이 느꼈기에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자신이 알기로 각성 초기의 헌터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들었다.
 
 ‘기껏해야 일반인들의 몇배 수준의 힘이나, 신기한 기술 정도였다지 않았나.’
 
 헌터들은 탑을 올라감으로써 탑 안의 보물들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장한다고 들었다.
 
 탑 고층을 올라가고 있는 등반자. 소위 탑 랭커들은 손짓 한번에 무쇠를 뚫고, 거대한 마법을 부릴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이미 톤 단위의 무게를 날려버리지 않았던가.
 
 심지어 가볍게.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헌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엔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있었다.
 
 그 중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글이 인기글로 떠있었다.
 
 [내가 헌터 등급별 파워 기준 정확하게 정리해준다.]
 작성자 : 눈팅만N년째
 
 내가 탑 생기고나서 헌터 커뮤니티 눈팅만 10년째임.
 사실상 헌터 걔네들끼리만 쓰는 전문 커뮤 제외하면 나만큼 아는 사람 없을 듯.
 그런 내가 헌터 등급별 파워 수준 딱 정해준다.
 
 반박 시 니가 틀림. 3줄 요약 없음.
 
 E급 : 딱 각성 초기임. 고유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보다 한 3배 강하다고 보면 됨. 프로 운동선수급 되냐?
 
 D급 : 한 15층 언저리 정도 되는 애들이 보통 이정도 인 듯. 아예 몸치인 애들 아니면 팀 꾸려서 올라갈 수 있긴 함. 그래도 얘네 초인임. 니가 상상 못하는거 얘네는 함.
 
 C급 : 사실상 여기가 일반적인 헌터 애들 한계치임. 탑을 더 올라야 능력치가 오르든 뭐든 하는데, 25층 플로어마스터를 못 깨는데 어떻게 더 올라가겠음. 그래도 얘네들은 사회 나오면 떵떵거리면서 산다. 방송 많이 나오는 애들이 얘네들.
 
 B급 : 얘네부턴 그냥 괴물임. 25층 통과했다는거부터가 사람 범주를 넘어선거. 방송에도 잘 안나와서 정보도 많이 안풀림. 그냥 한 손으로 Ton급 힘을 낸다나 뭐라나 ㅋㅋ
 
 A급 : 자연재해급임. 사실상 주먹 뻗으면 건물 무너지고, 마법 쓰면 산불 나는거임. 국내 랭킹 1위 이강윤이 이 쯤이라는 말이 있음.
 
 S급 : 이거 전세계에 두명 있다지 않냐? 할말도 없음. 걍 천상계.
 
 SS급 : 주먹 내지르면 하늘 갈라지고, 바다 갈라짐. 공룡 멸종된거 사실 얘네가 함 ㅋㅋ
 
 └ 난언제각성 : ㅇㅈ ㅋㅋㅋ 사실상 인간 아님.
 └ 부자되어보자 : 솔직히 C급이 최고인 듯 ㅋㅋ 목숨걸고 할 필요없지. 젤 가성비임.
 └ 최강사랑강윤 : 이강윤 A급인거 맞음? 고층 헌터는 정보 공개가 잘 안되니까 모르겠음.
 └ 각성시켜주세요 : SS급은 공룡 멸종시키는거 내가 봄.
  └ 진지하게답해드려요 : SS급은 존재하지도 않는걸 어케 봤누 ㅋㅋㅋ
 
 가벼운 말투로 적혀있었지만 대체로 인정하는 반응이었다.
 
 ‘나는 그럼 B급 정도이려나···?’
 
 아직까지 완전히 힘을 내본 적은 없지만 트럭을 날려버리는 힘이라면 Ton급의 힘은 되는거 아닌가.
 
 저 멀리 창 밖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탑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갈 수 있는건가.”
 
 헌터를 언급할 때, 항상 같이 나오는 단어들이 있다.
 
 부귀영화, 초인, 힘, 명성.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한번도 가지지 못해본 것들.
 
 “나도 이젠 다 가질거야.”
 
 정도윤이 자신의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댓글(39)

CENTER    
잘보겟습니다
2024.05.13 19:48
tower    
잘보겠습니다
2024.05.13 21:12
세뮤    
섹엑스 못해서 욕구불만 미치겠넫ㄷㄷㄷ
2024.05.14 18:59
루나갈매기    
음?공격력이란게 그 공격력은 아닐텐데요;;세뮤님;;
2024.05.16 06:03
park77    
사람들 많은 데서 어떤 위력과 결과가 생길 줄도 전혀 모르는데 걍 트럭을 향해 어퍼컷을 시전하는 것은 정신나간 행위 아님?? 10만배라 사람들 많은 데까지 트럭이나 파편이 날아갔으면 어칼라고?? 쥔공의 지능이 많이 너프된 듯.....잘 보고 갑니다.
2024.05.16 13:49
풍뢰전사    
건필하세요
2024.05.17 22:54
스윗러브    
암튼 십만배
2024.05.18 00:04
타이니로버    
1kg을 날려버릴 힘이 10만배가 되면 100톤이 됩니다. 공격력 파워인플레가 적정한 소설 되시기를
2024.05.18 15:45
커피조앙    
하긴 거기로 찌르는것도 공격행위려나...?ㅋㅋㅋㅋㅋㅋㅋ
2024.05.18 17:30
잠.자.비    
방구석급인가
2024.05.18 20:16
0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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