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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2024.05.08 조회 21,430 추천 320


 지금과는 달리 동네 놀이터에 뛰노는 아이들이 가득했던 코찔찔이 어린 시절, 나는 정말로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하는 줄 알았다.
 
 집에서 TV만 틀면 노스트라다무스가 어쩌고, Y2K가 어쩌고. 이것저것 죄다 끌어들이면서 어찌나 호들갑을 떨며 겁을 주던지 깜빡 속았지 뭐야.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세상이 망하면 이제 과자 못 먹냐며 엉엉 울었던 흑역사가 있었더랬다. 덕분에 엄마가 그거 가지고 한참이나 나를 놀려먹었지. 쳇···
 
 그때 방송에서 뭐라고 했더라? 하늘에서 무슨 앙골모아 대왕인지 공포의 대왕인지가 내려온다고 했었나?
 
 어쨌든 방송의 호들갑이 무색하게도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다던 1999년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고 새천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래, 그저 하나의 해프닝이었다. 
 
 고대 마야 문명 사람들이 5번째 태양의 시대가 끝나는 해라고 예측했다던 2012년 지구멸망설도 마찬가지였다.
 
 그 멀고 먼 옛날에도 정확도가 쩌는 달력을 만들었다던 신비의 마야 문명에서, 2012년 이후의 달력은 만들지 않았다며 온갖 음모론이 난립했었지.
 
 오죽했으면 할리우드에서도 돈 냄새를 맡고 오! 이거다! 싶었는지 바로 영화까지 만들었겠어?
 
 물론 그때는 나도 더 이상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질질 짜던 코흘리개가 아니라, 그게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공포 마케팅이라는 걸 알만큼 머리가 굳었던 나이였다.
 
 그래서 아! 이거 관종들이 또 시작했구나하면서 그냥 코웃음을 치며 웃어넘겼다.
 
 뭐 ‘2012’라는 영화는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봤지만, 아무튼 내 생각대로 2012년 역시 아무 일도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나중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어디선가 봤는데, 콰테말라에서 7천 년 이상 표시해 놓은 고대 마야 달력이 발견됐다고 하는 걸 보니 처음에 발견된 고대 마야 달력은 그냥 공간이 부족해서 2012년까지만 표시했었나 보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년이 지난 2016년은 달랐다. 1999년과 2012년과는 달리 아무런 예언도 없었지만, 지구멸망이 더 이상 해프닝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디서 핵전쟁이라도 터졌냐고? 아니!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 곳곳에 바벨탑이라고 불리는 멸망의 탑이 생겨난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100층을 정복하지 못하면 10가지 재앙이 전 세계를 휩쓸 거라는 아주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
 
 
 “제기랄! 이게 말이 돼? 아무리 말세라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술잔 가득 담긴 소주를 원샷에 목구멍으로 털어 넣은 나는 더 이상 울분을 참지 못하고 부들거리는 손으로 테이블을 ‘쾅’하고 세게 내리쳤다.
 
 잔뜩 힘이 실린 내 주먹에 테이블에 가득했던 빈 소주병이 이리저리 넘어지고 안주가 담긴 접시도 들썩였지만, 내 앞에 앉아 있는 친구 놈들은 그런 나를 나무라기는커녕, 그저 씁쓸한 표정으로 술잔을 들이킬 뿐이었다. 다들 나와 같은 심정일 테니까.
 
 “그러게나 말이다. 세상에··· 한 달 전만 해도 천하의 ST에너지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처음 탑이 생기고 각성자들이 나타날 때만 해도 우리랑은 상관없는 딴 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이렇게 우리에게 닥치니 바벨탑이라는 거 정말 무섭네.”
 
 도진이가 비어버린 술잔을 내려놓으며 허탈하게 중얼거리자, 영진이도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맞장구쳤다.
 
 “내 말이. 이러다가 진짜 세상이 망하는 거 아냐? 원유가 모두 쓸모없어지다니··· 이게 10가지 재앙 중 첫 번째 재앙이면 나머지 9개의 재앙은 어느 정도 수준인 거지? 나 남중, 남고, 공대까지 다니느라 아직 한 번도 연애를 못 해봤는데···”
 
 “영진이 이 자식은 당장 다음 달 카드값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한데 무슨 연애 타령이야?”
 
 우리 셋은 대한민국 4대 정유회사 중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고 연봉 빵빵하기로 유명한 ST에너지의 입사 동기로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런 우리 세 사람이 이렇게 옹기종기 포장마차에 모여 앉아 나라 잃은 표정으로 청승맞게 소주를 들이켜고 있는 이유는 오늘 우리 모두 정리 해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공채로 ST에너지에 입사한 지 고작 1개월 만에 닥친 날벼락이었다. 우리는 신입사원 연수가 채 끝나기도 전에 짐을 싸야 했다.
 
 2016년 전 세계에 바벨탑이 생긴 지도 벌써 4년이 지났다.
 
 처음 바벨탑이 솟아오를 때는 10년 안에 100층을 정복하지 못하면 10가지 재앙이 전 세계를 휩쓸 거라는 메시지가 마치 홀로그램처럼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눈앞에 나타났다. 물론 내 눈앞에도 말이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종말론자들이 들고 일어나 테러를 일삼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정말 엄청난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바벨탑에 익숙해져서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인류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부지런히 노력해서 4년 동안 무려 68층을 정복했다. 그동안 아무런 재앙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한 달 전 정말 엄청난 이변이 일어났다. 
 
 [첫 번째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눈앞에 이런 메시지가 뜨면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유전이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로 가득찬 웅덩이로 변해버린 것이다. 아무리 원유를 퍼내도 그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끈적끈적한 액체만 나올 뿐이었다.
 
 전 세계 모든 과학자가 달려들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그 액체의 정체를 밝혀낼 수 없었고, 더 이상 석유도, 나프타도, 아스팔트도, 코크스도 분리할 수 없었다.
 
 중동 지역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 러시아, 남미 등 모든 산유국이 마찬가지였다.
 
 상상도 못 할 이변에 사람들은 바벨탑이 처음 생길 때 경고했던 10가지 재앙을 떠올리며 공포에 빠져들었다.
 
 원유 판매로 먹고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중동 국가들은 온 국민이 패닉에 빠져 지금 거의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고, 전 세계 대부분의 정유회사가 문을 닫거나 우리 ST에너지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다. 정제할 원유가 없는데 정유회사가 무슨 일을 하겠어?
 
 “그나저나 이제 석유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데 세상이 어떻게 될까? 이제 재고도 거의 없잖아? 석유 없이 과연 세상이 돌아가려나?”
 
 걱정스레 내뱉는 도진이의 말에 나는 젓가락으로 꼼장어를 집어 들며 툴툴거렸다. 
 
 “아이고, 인마. 걱정할 걸 걱정해라. 석유는 없어도 각성자들이 탑에서 보상으로 가져오는 마정석이 있잖아? 마정석이 원유를 대체하겠지. 세상은 어떻게든 돌아가게 되어 있어.”
 
 이미 마정석 발전소도 있고, 내연 기관 대신 마정석 기관도 나온 상황이다. 우리처럼 정유 산업은 망해도 오히려 마정석 산업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호황을 맞이할 거다. 
 
 나 없이도 세상은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간다는 생각에 입맛이 썼다.
 
 “그저 우리 일자리만 없어졌을 뿐이야. 미국이 원유 없이도 나프타 같은 고분자 탄소 화합물을 척척 만들어 내는 거 보면 몰라? 예전 석유화학제품도 비용이 문제지 다 만들 수 있다고. 양키 놈들은 정말 외계인이라도 잡아다가 고문하는 건지 원··· 마정석이 나온 지 고작 4년인데···”
 
 나는 그저 그렇게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바벨탑의 등장과 동시에 세상에는 바벨탑을 드나들 수 있는 각성자라는 능력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각성자들은 탑 안에서 발휘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각성자가 되는데 딱히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었다. 아니, 어떤 기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까지 나타난 각성자를 보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인종도 국적도 전혀 가리지 않았다. 때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고등급 각성자가 돼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런 징조 없이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각성자가 됐다는 알림창이 나타나며 각성자가 될 뿐이다.
 
 각성자가 되면 바벨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탑 안에서는 상태창을 통해 온갖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모든 능력은 탑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탑의 영역을 벗어나는 순간 사라진다.
 
 지금까지 알려진 각성자 수는 전 세계를 뒤져봐도 약 100만 명에 불과하다. 100만 명이라고 하면 언뜻 보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전체 인구 비율로 따지면 고작 0.01%를 조금 넘는 아주 극악한 비율이다. 우리나라의 각성자 수는 전 세계 평균보다는 조금 높지만 약 8,200명으로 10,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나마도 절대다수가 탑 저층에 머무르는 F급 각성자와 E급 각성자였다. 탑 고층을 오르는 데 필요한 고등급 각성자의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F급 마정석이 석유 10배럴, E급 마정석이 석유 100배럴만큼의 에너지가 나오지만, 작년 전 세계 석유 사용량이 하루 1억 배럴이었잖아? E급 마정석으로 예전 하루 사용량만큼 채우려면 하루에 백만 개씩 추가로 구해야 할걸? F급으로 채우려면 천만 개고 말이야. 그걸 어떻게 구해?”
 
 탑을 공략하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마정석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 세계 과학자들이 달라붙어 엄청난 연구가 진행됐다. 고등급 마정석일수록 에너지원으로는 물론이고 각종 촉매로서의 용도도 무궁무진했다. 덕분에 비싼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등급 마정석일수록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은 항상 부족했다. 각성자들은 피라미드 구조라서 전 세계 각성자 중 절반 이상이 F급 각성자였고 F급 각성자들은 탑 저층에서 F급 마정석을 몇 개 구하는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A급 이상의 각성자는 전 세계를 통틀어 고작 천 명이 될까 말까 했다.
 
 “탑을 올라갈수록 고등급 마정석 공급이 늘어나기도 하고, 고등급 각성자들은 팀을 짜면 E등급 마정석 따위는 한 번에 수십 개도 얻을 수 있잖아? 당장이야 좀 모자랄 수도 있겠지만, 곧 늘어나겠지. 원래 사람은 닥치면 다하게 되어 있어.”
 
 “이야! 그러고 보니 각성자들은 완전 걸어 다니는 유전이나 마찬가지네? 이제 석유 대신 마정석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날 테니 각성자들만 대박이 나겠구나. 각성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SKY? 의사? 다 부질없다. F급 각성자라도 돼서 매일 안전하게 F급 마정석만 하나씩 얻어도 그게 어디야?”
 
 그렇게 투덜거리며 부러운 표정을 짓는 영진이의 푸념에 나도 입맛을 다시며 쓴웃음을 지었다.
 
 “걔들도 다 목숨 걸고 하는 일인데 너무 부러워하지 마. 바벨탑에서 죽는 각성자들이 한두 명도 아니고··· 어찌 보면 다 생명 수당 아니겠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도 내심 각성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
 
 
 “아이고··· 너무 마셨나? 당장 내일부터 새 일자리 알아보러 다녀야 하는데···”
 
 친구들과 헤어진 후 술도 깰 겸 종로의 밤거리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원유 생산이 뚝 끊긴 이후로 이제 휘발유나 경유 재고도 떨어졌는지 차도를 달리는 차도 매우 드물었다. 간간이 버스가 다닐 뿐이었다.
 
 어쩌다 서울이 이렇게 됐을까?
 
 “하긴··· ST에너지도 오늘내일하는 상황인데 이제 내연기관차는 모두 고철 덩어리나 마찬가지지. 바이오 에탄올이나 바이오 디젤로 기존 휘발유나 경유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테니··· 전기는 마정석으로 만들 수 있으니 이제 전기차의 시대가 오려나? 돈이 있었다면 테슬라 주식을 샀을 텐데··· 아니지? 그러고 보니 마정석 자동차도 있었잖아? 이제 불티나게 팔리겠구나.”
 
 그렇게 헛웃음을 지으며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광화문 광장이었다.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이순신 장군상 뒤로, 과거 경복궁이 있던 자리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바벨탑···”
 
 바벨탑은 각성자만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지만, 이 늦은 시간에도 군기가 바짝 든 군인들이 굳게 지키고 있었다.
 
 멍하니 서서 바벨탑을 바라보니 가끔 각성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시시덕거리며 탑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성과가 꽤 괜찮았는지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문득 부러운 마음이 샘솟아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며 건물 벽에 기대 그냥 멀뚱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서울의 밤하늘답지 않게 정말 오랜만에 별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각성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놀랍게도 별똥별 하나가 순식간에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어?”
 
 내가 생각을 이어나가기도 전에 갑자기 바벨탑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고, 나는 몽롱해지며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댓글(23)

k4***************    
믿고 보는 작가님 ~~~~감사합니다 잼있어요
2024.05.08 10:30
01****    
오~~새로운 세계관 좋아요~
2024.05.08 10:32
글빚기    
기름을 물같이 써대는 세상이 아니고 기름이 물 되버린 세상이라니...이제 중동은 청정음료수 수출국???
2024.05.08 10:40
꿈꾸는초보    
원유가 물이 되면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는데 첫 설정부터 에러네요.. 석유가 안쓰이는 곳이 있나? 에너지는 기본이고 옷부터 시작해서 온갖 곳에 다 사용이 되는데요. 경재가 마비 되고 혼란이 오는 당연한 것이고 기계 산업 전체가 마비가 올건데요. 정유회사만 뽀록 났다는 건 말이 안되지요..
2024.05.09 14:44
KarpeDiem    
이 부분은 부디 차후 연재분을 봐주십시오.
2024.05.13 12:04
푸른바람07    
21세기 현대 사회는 기름으로 돌아가는 문명입니다. 원유가 단순히 에너지로만 쓰인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죠... 각종 공산품이 원유에서 정제된 석유화학물을 원재료로 해서 생산됩니다. 기름이 없어서 차만 못 돌아다니는 수준이 아니죠. 탑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플라스틱류 같은 화학물질까지 대체할 수 없다면, 인간의 문명은 19세기 석탄으로 돌아가던 산업혁명 시대로 퇴보합니다.
2024.05.10 20:44
KarpeDiem    
이 부분은 부디 차후 연재분을 봐주십시오.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됐을 뿐입니다
2024.05.13 12:05
홈즈홈    
시작하자마자 절친이라는 미래의 고구마가 둘 씩이나 ㅋㅋㅋㅋㅋㅋ 먼저 내려요
2024.05.11 08:28
k3***********    
1화부터 잼나네요ㅎ
2024.05.11 10:41
as*****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2024.05.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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