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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15.10.07 조회 42,470 추천 964


 프롤로그
 
 
 “아…….”
 
 툭─! 뭔가를 밀쳐내는 소리가 들려올 때였다.
 
 앞에서 나를 밀쳤다. 너무나 거센 힘에 나는 신체의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은 간단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넘어진다는 말이다. 그리고 뭐라고 해야할 것인가.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 감정을 느꼈을 때 나는 나에게 벌어진 일을 새삼스레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너, 너어어어어어어! 이 개새…….”
 
 나를 밀친, 저 빌어먹을 녀석에게 욕을 채 하기도 전에 나는 나락에 떨어졌다. 아래로 떨어진다는 느낌도 아주 잠깐이었다. 딱딱한 바닥과 나의 등이 맞닿는 순간, 나는 극심한 통증을 느껴야만 했다.
 
 “끄르릉…….”
 “크륵…….”
 
 내가 떨어진 곳엔, 다크 스켈레톤이 여럿 몰려있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몰려 있었다. 거친 숨결과 함께 붉은 안광을 번뜩이고 있는 다크 스켈레톤들이 말이다.
 
 그 순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으며, 살기 위해서 도망가야 한다고……·, 그러나 나의 운명은 아마도 여기까지인 듯 싶었다. 사방에서 스켈레톤의 숨소리가 들려와서, 짐작하건대 퇴로가 차단되어 있을 터였다.
 
 ‘또 몸도…….’
 
 아무리 공격력, 방어력, 재생력 모든 면에서 일반인들을 훨씬 웃도는 헌터가 됐다, 라고 해도 나는 움직일 힘이 없었다. 절벽에서 떨어진 것도 문제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조금 전에 괴수를 잡다가 부상을 입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엄마, 아버지…….’
 
 나는 누워있는 채로 앞을 보았다. 동굴의 천장일 테지, 하지만 어둠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들을 생각했다. 물론 나를 저 위에서 밀친 그 자식의 얼굴도 코앞이었지만 죽음이 코앞이었다. 살아날 확률이 있다면 몰라도, 그런 희망조차도 없는 지금은 부모님 얼굴이 더 보고 싶었다.
 
 “참 이렇게 되다니…….”
 
 나는 나에게 달려오는 스켈레톤의 밥이 되면서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
 
 헌터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사역마(Familiar Spirits)와 계약을 하고 괴수를 처리하는 세상에서 나는 언젠가 한 번 누군가에게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헌터와 계약하는 사역마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나는 것이냐고 말이다.
 
 그러한 말을 듣고 나는 생각했다. 넓은 우주, 다른 세계, 평행 차원……. 물론 내가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덧붙여 헌터라는 것도, 괴수라는 것도, 사역마라는 것도 무엇 하나 인간이 제대로 밝혀낸 것 없는 영역이었다.
 
 그냥 뜬금없이 나타났다.
 
 결국 나는 헌터라는 존재도, 괴수라는 존재도, 사역마라는 존재도 뜬금없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해주었다. 그 사람은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하기도 했다. 하기야 인간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데 나는 죽음을 맞이하고 깨달을 수 있었다. 무얼? 사후세계가 있었고, 그곳에 죽은 인간들과 전생에 사역마라고 불린 존재들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의 나는 아마도 흥분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었다.
 
 아무튼 나는 그런 존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저승세계로 가는 입구를 걸었다. 길이 뱀처럼 굽이쳐져 있는 뱀의 길, 그리고 내 저승세계 최대의 사건은 하필이면 그곳을 걷고 있을 때 벌어졌을 것이다.
 
 나는 어떠한 사람과 손을 잡고 있었다. 아니, 정정하면 어떠한 영웅과 손을 잡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로메테우스, 인간들에게 불을 가져다 준 신화속의 영웅이었다. 그리고 그 영웅이 내가 살던 세계에 불려갈 사역마라고 하는 모양이었다.
 
 인간이 사역마…….
 
 나는 그때 솔직히 저도 모르게 웃었다. 처음 들어본 이야기였다. 내가 살던 곳에는 당연히 인간형 사역마는 없었다. 물론 사역마는 그 계약자가 아니면 볼 수가 없어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었던 사역마들의 모습은 하나같았다.
 
 빛, 어둠 따위처럼 형체를 이루지 못했다거나 판타지 세계에서 나올 법한 드래곤 같은 동물.
 
 내가 몇 천 명, 몇 만 명을 만나고 들었었는데 사람이 사역마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 덧붙여 헌터의 레벨이 오름으로써 그런 사역마들의 능력을 더 잘 사용할 수가 있는데, 인간이 사역마라고 한다면 무슨 능력을 사용한단 말인가.
 
 그가 직접 소환이 되어 괴수와 싸우기라도 한다는 건가.
 
 뭐, 어찌 되었든 좋았다. 나는 죽었고, 이제 지구와 연이 있을 리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나는 황당한 일을 직접 겪어야만 했다. 일찍이 영웅이라고 칭송받았던, 하지만 이제 누군가의 사역마가 될 그의 영혼과 내 영혼이 융합하고 만 것이었다.
 
 그때부터 나와 그는 서로의 영혼을 차지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웅이었던 그의 정신을, 내가 파훼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동료의 배신에 이어 영혼까지 뺏기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라고 불린 영웅은 나에게 영혼을 양보했다.
 
 왜냐고 물어보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죽어서까지 신에게 농락당할 수는 없다.”
 
 결국 그는 나와 융합됐다. 나는 그의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되어서 나는 다른 헌터와 달리 사역마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레벨이 낮아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면 신체가 버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뭐 어떠랴, 난 이미 죽은 사람인 것을…….
 
 『지구로 다시 돌아오자마자 쓴 처음이자 마지막인 나의 기록.』

댓글(30)

위대한사자    
프로메테우스는 신입니다... 얘네 아빠가 제우스 아빠인 크로노스 형이에요
2015.10.24 16:57
물물방울    
건필하시기를
2015.10.27 06:47
서리바람    
프로메테우스는 거신족일텐데...
2015.10.28 09:53
세우깡    
비밀글입니다.
2015.10.28 21:49
율도지영    
스켈레톤의 숨소리? 개네도 숨쉬나? 좀비 심장뛰는소리 나네
2015.10.29 13:32
끝짱보자    
절벽에서 떨어졌는데..동굴안? 참나....
2015.10.29 14:46
Nanami    
먼가 어설퍼 이해도 잘안되고
2015.10.30 03:58
적도에서    
완전 어설퍼요. 퇴고를 몇번 하셔야
2015.10.31 16:10
동그란과자    
문장이 난잡함. 자연스럽게 이어지질 않고 짧은 문장을 덕지덕지 붙여놓은 듯함.
2015.11.01 14:22
주호도령    
프로메테우스는 태생부터가 신입니다 티탄족이고 이아페토스의 아들이구요 인간에게 불을 준 일화때매 제우스에게 벌을 받아 바위에 묶어놓이고 헤라클레스에게 나중에 구원받지만 엄연히 본인도 신입니다
2015.11.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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