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용사

용사 1권-1

2015.10.20 조회 3,797 추천 71


 1. 오늘, 천투수가 진동했습니다
 
 천망회(天網會)는 사천성에 이름난 무림문파인 사천당가에 새로이 입문할 인재를 뽑는 대회였지만, 사천성 전역에서 경극단, 기예단, 상인들, 노래패 등이 모여드는 커다란 행사로 더 유명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축제였다.
 천망회는 성도(成都)의 한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광장에서 열렸다. 너비가 100장에 이르는 광장의 바닥에는 청석이 깔렸고, 광장을 둘러싼 1장 높이의 벽 위에는 사천당가를 상징하는 커다란 깃발 수십 개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새하얀 전갈(全蠍). 푸른색 바탕에 하얀색 전갈 그림은 사천당가를 뜻했다. 드넓은 중원 천하 어디에서도 새하얀 전갈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있으면 무시당하지 않았다. 누군가 건드리면 열 배로 되갚는 사천당가의 철칙은 무림인들에게 각인된 지 오래였다.
 “한 사부님, 이 탁자는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머리에 흑갈색 헝겊을 동여맨 사내가 다가와 물었다. 흑갈색 헝겊은 목경(木經)을 뜻했다. 사천당가의 수련 과정에는 모두 다섯 가지 단계가 있었는데 목경은 그중 세 번째였다. 목경을 수련 중이라면 사천당가 소속 무인이라면 꿈에도 잊지 않는 당가양명부(唐家陽名簿)를 바라볼 수도 있었다.
 사십 대의 중년 사내 한운산은 물끄러미 여드름 자국이 선명한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 너머로 커다란 탁자가 보였다. 자작나무로 만든 커다란 탁자는 매우 견고하고 무거워 장정 여섯은 붙어야 옮길 수 있었다. 사내 뒤로 다섯 명의 사내들이 서서 한운산의 지시를 기다렸다.
 “저리로.”
 손에 쥔 부채로 광장의 중앙을 가리켰다. 사내는 정중하게 인사를 했고 곧 돌아가 탁자를 천천히 옮겼다.
 무공 사부인 자신이 이런 행사의 준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에 한운산은 눈살을 찌푸렸다. 천망회의 취지는 좋았다. 어린 나이에 쓸 만한 아이들을 뽑아 잘 단련시킨다면 당가의 다음 대를 이끌 무인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망회는 아이들을 뽑는 대회라기보다는 사천당가에서 뭔가를 보여주는 행사로 전락했다. 이미 천망회에서 뽑을 아이들 중 다수가 사천당가의 직계(直系)나 방계(傍系)의 자식들로 채워졌고 아주 일부만이 천망회의 공개적인 경쟁으로 뽑을 터였다. 그러니 천망회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요식 행위와 다름이 없었다.
 백 명의 아이들 중 스무 명이 직계였고 오십 명이 방계였다. 그 때문에 광장에 모인 무수한 아이들 중 서른 명만이 천망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한운산은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사부님…….”
 “알아서 해라.”
 푸른색 헝겊을 머리에 동여맨 청년이 다가오자 한운산은 대뜸 차갑게 말했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청년은 당황하다 인사를 하고는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
 한운산은 사천당가로 들어와 수련 중인 많은 무인들이 자신을 ‘괴마(怪魔)’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엇이든 쉽게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다른 사부들과는 달리 한운산은 철저하게 제자들을 괴롭혀 그 단계에서 요하는 모든 것에 통달하도록 만들었다. 때문에 한운산 아래에서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그 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한 사부님!”
 다가온 사내의 머리에는 황토색 헝겊이 매달려 있었다. 토경의 경지에 오른 수련 무인이라는 뜻이었다. 그것은 이제 몇 년 내로 당가의 모든 수련 과정을 끝마칠 단계에 있다는 의미였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아, 그렇지. 장합이라고 했었다. 유들유들한 성격이라 제자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괴마에게 질문도 곧잘 했었다. 가끔 찾아오는 것도 녀석이 유일했다. 장합은 당가의 직계도, 방계도 아니었다.
 “알아서 해라.”
 한운산은 귀찮았다.
 “그게 아니라,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입니다.”
 장합의 얼굴에 가느다란 미소가 숨어 있었다. 혹시 밖에서 무슨 일이라도 벌인 게 아닌가 하는 의미였다. 당가의 무인은 오랫동안 당가 내에서 생활하다가 가끔 밖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나가는데, 돌아와서 2, 3년이 지나면 아버지를 찾아왔다면서 여인이 아이를 안은 채 당가의 문을 두들기곤 했던 것이다.
 “아이들?”
 한운산의 얼굴이 살며시 일그러졌다. 여자도 없는 자신에게 아이가 있을 리 있나? 평생 무공 하나만을 생각해 살아온 자신에게 아이가 찾아오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셋입니다. 남자아이 둘에 여자아이 하나. 아주 잘생겼던데요.”
 이제 곧 수련 과정을 끝마치는 장합은 능글맞게 웃었다. 평소 한운산에게 충고 아닌 충고를 했던 장합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었다. 당가의 직계도, 방계도 아닌 자신을 지금까지 이끌어준 스승이 바로 한운산이었는데 그는 한운산이 혼자 사는 게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평생 혼자 살 것만 같았던 사부에게 아이들이, 그것도 셋이나 찾아왔다. 장합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드디어 사부에게도 가정이 생긴 게 아닌가?
 “어디 있지?”
 “광장 입구. 안으로 들어오려는 걸, 녀석들이 막고 있습니다.”
 천망회는 준비가 끝나기 전, 아무도 광장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했다. 한운산은 부채를 활짝 펴고는 소융공(小融功)의 벽양후점(劈洋候岾)을 펼쳤다. 사천당가의 유명한 경공 중 하나인 소융공은 대융공(大融功)으로 가는 과정인데 가벼우면서도 민첩한 행동이 장기였다.
 한운산은 많은 제자들이 빠르게 오가며 준비하는 광장의 중앙을 한줄기 바람처럼 스며들 듯 달렸다.
 “역시.”
 장합은 단숨에 뛰어가는 한운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숨겨둔 아이들이 찾아온 것이다. 이제 가족이 생겼으니 지금까지 고수했던 괴마는 사라지겠지. 괴마가 뭐로 변할까? 장합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
 
 “너희들이냐?”
 한운산은 남루한 옷을 입은 세 아이를 바라보았다. 큰 아이는 대략 열다섯 정도로 보였고, 둘째 여자아이는 그보다 한두 살 어린 듯했다. 마지막 사내아이는 열둘 정도인 것 같았다. 대체 왜 자신을 찾아온 것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큰 아이가 말했다. 그 나이에 비해 몸짓이나 말투가 어른스러웠다. 한운산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아이의 골격이 마음에 든 것이다. 이 정도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무공을 체계적으로 배운다면 대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아이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왜 나를 찾아온 것이냐?”
 큰 아이는 대답 대신 품에서 얼룩진 헝겊을 꺼내 들었다. 조심스럽게 헝겊을 펴더니 그 안에서 머리띠를 꺼내어 한운산에게 주었다. 푸른 바탕에 하얀색 전갈이 그려진 머리띠는 분명 사천당가의 무인들이 강호로 나갈 때 사용하는 것과 같았다.
 “아!”
 머리띠를 살피던 한운산은 탄성을 내질렀다. 옆에서 구경하던 당가의 수련 무인들이 모두 놀랐다. 지금까지 한운산이 이렇게 놀라는 모습을 처음 본 것이다.
 머리띠 뒤에는 너무도 정확하게 자신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었다. 그 머리띠는 자신이 젊었을 때, 정확히 당가의 수련 단계 중 두 번째 경지인 수경(水經)을 끝마친 후, 임무를 부여받아 강호로 나갈 당시 사용했던 것이었다.
 “기억나셨습니까?”
 “그러면 너희들이?”
 “네, 아버지와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래, 그렇구나.”
 한운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때, 사천을 떠나 절강으로 갔었는데 불의의 공격을 받아 혼자 낙오하여 위험에 처했었다. 허리와 허벅지에 치명적인 검상을 입어 죽음의 직전에 다다랐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농부 하나가 자신을 구해주었다. 그 농부는 능숙하게 침과 약초로 자신을 치료해주었다.
 그 농부에게 아이가 둘 있었는데 아마도 이 잘생기고 눈빛이 또렷한 녀석이 첫째 아이인 모양이었다. 둘째는 당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애였다.
 기력을 회복한 한운산은 사례를 하려고 했으나 농부는 받지 않으려 했다. 그 때문에 한운산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머리띠를 농부에게 주었고, 언제라도 부탁할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다. 또한 그때에도 잘생겼던 큰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한 가지 소원씩 꼭 들어주겠다고 말했었다.
 오 년 정도 후, 그 은혜를 갚으려 그곳을 찾은 한운산은 폐허가 되어 버린 집터만 발견했다. 주변에는 무덤도 없었다. 그곳에 재앙이 닥쳐 다른 곳으로 이동한 모양이었다. 그 이후, 한운산은 생명의 은인을 다시 만날 수 없었다.
 그 은인의 자식들이 이제야 자신을 찾아온 것이다. 한운산은 진심으로 기뻤다. 사람이 근본을 잊어버리면 짐승과 같지 않은가? 평소 사람의 도리를 마음속에 품고 살던 한운산은 이제야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했다.
 “이리로 오너라.”
 사람들의 눈이 많아 한운산은 세 아이를 데리고 광장 옆 벽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쉬고 있던 수련 무인들이 괴마의 등장에 놀라 허겁지겁 인사한 후에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럴 때는 괴마라는 명성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한운산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큰 아이는 빠르게 움직여 천막 가운데 화로 앞에 의자를 가져왔다. 커다란 의자 하나에 작은 의자 세 개. 그 모습을 본 한운산은 과연 그 농부가 자식을 잘 키웠다고 생각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원래 아이들을 싫어했던 한운산은 저 큰 아이처럼 예의가 바르고 점잖은 소년을 본 적이 없었다. 당가의 다음 대 가주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소공자 당무륜에 비하면 이 소년은 소림의 방장만큼이나 진중했다. 당무륜 그 녀석은 속이 시꺼먼 데다 함부로 구는 방자한 놈이었다. 한운산은 그런 녀석을 싫어했다.
 아이들은 한운산을 바라보며 그대로 서 있었다.
 “이리 앉도록 해라.”
 한운산의 말에 세 아이는 화로 앞에서 불을 쬐며 앉았다. 그리 춥지 않지만 온기가 피부에 닿자 기분이 좋았다.
 “네 얼굴은 조금 기억이 나는구나.”
 “저도 아저씨 얼굴이 조금은 눈에 익은 것 같습니다. 아, 아저씨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물론이다. 숙부라 부르도록 해라. 이름이 무엇이냐?”
 “저는 반경이라 합니다. 그리고 제 동생 은파, 무겸입니다.”
 큰 아이가 공손한 태도로 자신과 두 동생의 이름을 소개했다. 한운산은 아이의 담백한 목소리와 태도에 호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농부에게서 느낀 비범함이 이 소년에게서 확실히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은인을 한번 보고 싶었다.
 “네 아버지는 내 생명의 은인이시다. 안타깝구나. 그런 분이 벌써 돌아가시다니.”
 “…….”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숙이는 세 아이들. 한운산은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눈앞의 세 아이들은 아직도 어렸다. 큰 아이가 이제 겨우 열다섯 정도일 테니. 어려운 생활을 견디기에는 너무도 어렸다.
 “너희 아버지는 내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시다. 내 그분께 약속했다. 그 약속의 내용을 알고 있느냐?”
 “네, 언제고 찾아오라고 하셨다 들었습니다.”
 반경이 말했다. 무겸과 은파는 다소곳이 앉아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그랬지. 그리고 또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반경은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경망스럽지도,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행동이어서 한운산의 입가에 미소가 생겨났다.
 “은인께서 말씀하지 않으신 모양이군. 하긴, 그분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나는 그분께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소원 하나씩 들어드리겠습니다.’ 너희 아버지는 필요 없다면서 거절하셨지. 아마도 그래서 너희들에게 말하지 않으신 모양이다.”
 한운산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마지막까지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은인이 아닌가? 사천당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아직까지 그런 의기를 가진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래. 소원 한 가지씩 말해 보거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라면 모두 들어줄 테니까.”
 웃으며 말하는 한운산. 만약 이 장면을 수련 무인들이 보았다면 눈을 뒤집으며 비볐을 것이다. 괴마 한운산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그렇게 놀라며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반경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버지는 그저 사천당가의 한운산이라는 사람을 찾아가 헝겊 안에 든 머리띠를 보여 주면 도와줄 거라고만 했지,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곳까지 오면서……, 설마 너희들 절강성에서 이곳까지 너희들끼리 온 건 아니겠지?”
 “중간 중간에 도와준 사람들은 있습니다.”
 “이런……. 피곤하겠구나. 오늘은 내 숙소로 데려다 줄 테니 쉬고 있거라. 나중에 이야기 하자꾸나.”
 한운산은 지나가던 수련 무인에게 부탁을 가장한 명령으로 세 아이를 당가 외성에 위치한 자신의 숙소로 보냈다. 이제 곧 천망회가 시작될 터라, 한운산은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
 
 당가는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성은 당가의 직계와 방계가 주로 기거했는데 그곳에 당가를 이루는 여러 조직의 전각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에 반해 외성은 외인(外人)을 비롯해 주로 무공 이외에 관계된 일이나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당가에는 세 부류의 무인이 존재했다. 당가 직계, 당가 방계 그리고 외인. 당가 직계는 그야말로 태어나면서부터 당가의 중추적 인물로 키워질 만큼 높은 지위를 약속받았는데 그 때문에 직계의 수는 엄격하게 제한되었다.
 그에 비해 방계는 크게 네 개의 성씨로 이루어져 있었다. 부, 간, 용, 조의 네 성씨로 이루어진 당가의 방계는 원래 당씨 성을 사용해야 하지만 먼 옛날 네 사람의 방계 혈족의 어른이 각기 부, 간, 용, 조의 성씨를 택함으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은 직계, 방계라기보다는 아예 성씨가 다른 가문으로 여겨질 만큼 서로 간의 유대관계는 희박해졌다.
 한운산은 요식 행위에 불과한 천망회의 그날 일정이 대충 정리되자마자 제자들에게 나머지 일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흑색 비단 천으로 질끈 묶은 머리카락은 아침과 다름없었고 눈가에 그늘이 질 정도로 움푹 팬 눈두덩 안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게 빛났다. 품이 넓은 바지 위로 푸른색 장삼을 입은 한운산은 왼손으로 대나무가 그려진 부채를 쥔 채 성큼성큼 걸어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고요했다.
 분명 아이들이 집 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한운산은 천천히 화강암으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 대청에 이르렀다.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이상하군.”
 한운산은 혼자 살았다. 음식이라고는 혼자 대충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소채, 만두, 소면 정도였고 대부분은 근처의 외인들이 주로 밥을 먹는 커다란 식당에서 해결했다. 한 달 치 돈을 먼저 내고서 그곳의 음식을 먹었던 한운산은 집 안에서 풍기는 향기로운 음식 냄새에 어리둥절했다.
 “숙부님, 이제 오셨습니까?”
 
 
 
 
 다음에 계속...

이용약관 유료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