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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의 제왕 1화

2016.06.28 조회 1,840 추천 12


 2011년.
 지구에 운석 6개가 떨어졌다.
 처음 그 운석의 존재를 발견한 건 천문학자들과 과학자들이었다. 그들은 발견과 동시에 자신들의 머릿속에서 그 일을 지웠다.
 운석의 크기가 겨우 지름 1미터에 길이 3미터 정도로, 성층권에서 불타 없어질 정도였기 때문이다. 지구로 진입한다 해도 별똥별이나 볼 수 있겠구나 싶은 6개의 작디작은 돌덩이기에.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들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운석들은 아무런 손상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지구상에 떨어졌다.
 성층권에서 불타기는커녕 당연시되던 마찰열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운석이 온전히 떨어진다고 해도 얼마나 큰 타격을 입히겠는가. 땅의 지형이나 재질에 따라서 지름 10~30미터 정도의 크레이터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끝날 것이었기에 과학자들은 그저 이 운석의 재질을 연구하기 위해 몸이 달아오를 뿐이었다.
 운석이 떨어졌고, 예상대로 큰 충격은 없었다.
 하지만 땅에 떨어진 운석들이 공명하여 동시에 진동을 일으켰고 각 운석들은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단 6개의 운석이 지표상에 떨어져 폭발한 것만으로 지구의 대지 전역에 지진과 해일, 화산 폭발 등이 일어나 인류는 자신들이 자랑하던 과학기술을 써 보지도 못하고 인구의 70퍼센트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후의 날인 심판의 예언 같았다.
 하나,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엄청난 폭발과 재앙을 일으킨 운석이 떨어졌음에도 지구의 대기권은 멀쩡했다.
 인류는 이런 이상한 현상에 어리둥절했지만 다른 재앙이 없음을 감사했고 기뻐했다.
 강대국이라 이름 높던 나라들조차 더 이상 나라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어 버렸다. 한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 유럽과 미국, 영국 등등 몇몇 나라가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 이후 미국을 주축으로 몇 나라가 하나의 나라로 통합되었으며 그 명칭을 메시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기뻐하는 것도 잠시였다. 새로운 재앙이 인류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는 건 만고불변의 원칙.
 원인 제공자인 운석에서 또 다른 재앙이 시작됐다.
 운석은 6개가 떨어졌다.
 그것은 각각 다른 지점에 떨어졌는데 이걸 이으면 오각형의 모양이 된다. 형태가 정오망성의 모양이다. 마법을 익힌 이라면 당연히 떠오르는 문양. 그리고 1개의 운석은 오망성의 중앙에 떨어져 있었기에 인공위성으로 관찰한 학자들은 뭔가 불길한 예감에 몸을 떨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망성 안의 지역에 생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구상에 존재치 않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들이다. 놈들의 숫자도 엄청났고 번식도 곤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엄청나게 빨랐다. 아니 증식이란 표현이 맞으리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생명체들은 점차 오망성 영역 밖으로 세력을 확장하더니 지구상으로 퍼져 나갔다.
 인류는 운석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도 전에 몬스터라고 부르게 된 생물체들과 전쟁을 시작했다. 인간끼리의 욕망으로 인한 전쟁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전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운석은 재앙만을 가져온 건 아니었다.
 재해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은 신기하게도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수호신이라고 명하는 존재를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수호신이라는 것은 종류가 여러 가지였다. 무기나 방어구, 그리고 장신구 등 물질의 형태도 있었고 동물 등 생명체 형태로도 있었으며 그밖에 무수한 형태의 수호신이 있었다. 인류는 이 수호신들에 S급부터 D급까지의 등급을 매겼으며 전투 능력이 거의 없거나 미미할 때는 무급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국은 S급부터 D급까지의 능력자들을 군인처럼 모집을 해 몬스터들과 전쟁을 치렀으나 S급 능력자들의 숫자는 4개국 다 합쳐도 50명이 안 될 정도로 부족했다.
 그중 8명은 한국에서 보유하고 있었다. 그나마 한국은 해일이나 지진 등에 피해가 거의 없어 가장 온전히 남아 있는 나라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중국은 산사태 등의 피해가 큰데다 가장 넓게 몬스터들의 침공을 받고 있어서 계속해서 영토를 점령당하는 중이었다.
 A급 또한 4개국을 통틀어 모아도 간신히 300여 명이 될 정도였으니 주된 싸움을 하는 자들은 B급과 C급이었다.
 D급은 전투 능력이 낮아 보조업무를 주로 하였다.
 능력자 인력난에 시달리던 각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급의 능력자들 또한 헌터라는 직업으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헌터들은 몬스터들을 잡고 난 뒤 남겨진 생명석을 모아 정부나 혹은 헌터 중개소에 팔음으로써 상당한 돈을 모을 수 있는 직업이기에 많은 이들이 헌터로서 돈을 벌려 했다. 그러나 그보다 죽는 이들이 더 많았기에 헌터 측에서도 무급의 능력자들은 웬만해서는 받지 않아 왔다.
 무급은 능력이 미미해 D급 몬스터 하나 잡기도 힘들 정도라 주로 현대식 무기로 이것저것 잡다한 일을 해 주고 돈을 받는 용병과도 같았다.
 때문에 안 그래도 돈을 위해 움직이는 헌터들을 무시하던 군인들은 무급 능력의 헌터들을 더욱 천대했다.
 
 “헉헉, 알겠나?”
 현 인류의 역사를 단번에 몰아쳐 전하고는 숨이 찬 듯 헉헉거리면서 숨을 고르는 남자와 대단하다는 듯이 웃으며 박수치는 사내가 있었다.
 아니, 소년이라고 해야 할까?
 “예, 대단하시네요! 그 긴 걸 다 이야기하시다니. 뭐 그래도 전 헌터가 될 겁니다.”
 “······이 자식이! 내가 이때까지 이야기한 거 들었어, 못 들었어? 무급인 주제에 무슨 헌터를 한다는 거냐?”
 정말 화가 난 듯 얼굴이 붉어진 채로 소리 지르는 남자는 헌터 중개소의 직원이었다.
 키는 177센티미터 정도 돼 보이지만 상당히 근육질인데다 머리는 삭발에 얼굴에는 작은 흉터들이 여러 개 있어 겉모습만으로도 위압감이 상당한 사내였다.
 그런 사내가 얼굴을 터질 듯 붉히고 소리는 고래고래 지르는데다가 눈에서는 살기까지 내비칠 정도니 담이 약한 사람이라면 질려서 도망갈 판인데도 이 앞의 소년은 여전히 싱글거리면서 웃을 뿐이었다.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급도 헌터는 가능한 걸로 알고 있고, 게다가 제 앞의 몇 명도 무급이었음에도 그냥 헌터 시험증을 주시더니 저한테는 왜 이러세요.”
 그랬다.
 이 앞의 직원은 다른 무급에게는 묵묵히 헌터 시험증을 발급해 주더니 자신의 차례에는 이렇게 긴 설명과 더불어 화를 내면서 시험증을 발급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너랑 앞의 그 사람들이랑 같냐? 그 사람들은 이미 성인인데다 나름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놈들이고 쉽게 나자빠질 놈들은 아닌데······ 너는······”
 소년의 위아래를 훑어보고 한숨을 쉬고서는 숨을 들이쉬고 말한다.
 “약해 보이잖아.”
 이 남자의 말을 들은 중개소 안의 헌터들과 시험증을 신청하러 온 사람들이 다 같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소년은 잠시 얼굴을 붉혔다.
 “에이······ 아저씨 눈이 안 좋으시군요. 저 나름 운동도 하고 기술도 있는 몸인데 어서 헌터 시험증이나 발급해 주세요.”
 자신의 모습이 약해 보인다는 것은 알고 있다.
 키도 175센티미터 정도에 비쩍 마른데다가 덥수룩한 머리에 타고난 흰 피부, 평범한 얼굴 때문에 더 약해 보였다. 그래서 헌터 중개소 직원의 반응이 이해는 되었지만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래 봬도 전쟁에는 잔뼈가 굵은 몸인데 말이다.
 “안 돼!”
 헌터 중개소 직원인 얀은 정말이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가끔씩 자신의 실력도 모른 채 혈기만으로 찾아오는 무급의 소년들이 있다.
 그렇다고 다른 중개소 직원처럼 무턱대고 시험증을 발급해 주자니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는 행위였기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 중이었지만, 계속해서 졸라대자 어쩔 수 없이 시험증을 발급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걱정되기에 말해 주었다.
 “정말이지 죽고 싶어서 환장한 꼬맹이일세. 일단 시험에서 합격해야 헌터 자격증이 나온다는 것은 알지? 그리고 우리 헌터는 수호신의 등급과는 상관없이 일의 수행도에 따라서 등급이 상승되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일을 수행하면서 경험을 올리도록 하고, 무엇보다 목숨을 소중히 여겨야 돼. 위험하면 뒤도 안 보고 도망쳐 오겠다고 약속해라.”
 얀의 행동은 마치 자기 아들이 사지로 가는 걸 막아보려다 실패하고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과도 비슷했다. 소년은 기분 좋게 웃으며 안심하라는 의미로 자신의 무기를 보여주었다.
 “걱정 마세요. 저 이래 보여도 검 하나는 잘 쓰는 편인데다가 총도 조금 쏘는 편이에요.”
 권총과 함께 보여준, 주무기라 할 수 있는 소년의 검은 가장 보편화된 싸구려 한검이었다. 가냘픈 팔과 검을 번갈아 본 얀은 다시 한 번 성질을 냈다.
 “아악! 너 같은 녀석이 무슨 접근전이야, 당장 총으로 바꿔서 가!”
 “우아아······ 방금 그 말 뭔가 열 받는데. 너무하잖아요, 너 같은 게라니.”
 소년의 가냘픈 몸과 팔을 보고, 그리고 다시 한검을 본 다른 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고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우리들도 얀의 말에 동감이다.”
 중개소 안 헌터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것이 충격적인지 소년은 작게 쳇 하며 다시 얀에게 말했다.
 “이름은 이한이고, 남자, 그리고 나이는 24살입니다.”
 “아 그래, 이한이고······ 성별은 남자고, 나이는 24살······ 에에에엑?”
 끝의 괴성은 얀뿐만이 아니라 그곳 중개소의 사람들 대부분이 지른 것이었다. 그 소리에 자신의 농담이 먹혔다고 생각한 한이 웃음 짓다가 얀의 말에 곧 인상을 썼다.
 “네가 어딜 봐서 24살이라는 거야!”
 “······이봐요, 왜 나이에서 놀라는 겁니까!”
 “어딜 봐서 네가 24살이라는 거냐? 많이 봐줘도 19살인데.”
 얀의 말에 공감이라도 하는 듯이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기들끼리 구시렁거린다.
 “후······ 24살 맞아요!”
 “너 진짜 24살 맞아?”
 “아, 진짜라니까요. 어서 시험증 발급해 주세요.”
 “······잠시 기다려라.”
 얀은 잠시 컴퓨터로 작업을 해 시험증을 발급하고는 주머니 하나를 주었다.
 “여기 주머니에 D급 몬스터 생명석을 넣어 오면 된다. 개수는 10개. 꼭 혼자서 행동할 필요는 없으며, 동료들과 함께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헌터는 의뢰만 완수하면 되는 직업이니까 말이야.”
 “예. 걱정 마세요. 이래 보여도 자기 한 몸은 지킬 수 있어요. 하하.”
 한은 그렇게 헌터 중개소를 빠져나오고는 의뢰서를 확인했다.
 
 「D급 몬스터 생명석 10개. E지역에 뮤 종족이 5~6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므로 그곳을 토벌하라.」
 
 “흠······ E지역이라······ 출발하자!”
 
 ***
 
 “······그 녀석 멋도 모르고 혼자서 간 거 아니겠지?”
 얀으로서는 한이 히누조차 혼자 잡기 어려울 거라 판단했다. 그래서 아예 뮤 무리를 사냥하는 헌터들과 함께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그런 의뢰를 맡겼지만 그 계획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가 혼자 떠난 한의 모습을 보았다면 당장에 데려다가 정신교육과 몬스터 교육을 시켰을지도 모른다.
 
 ***
 
 헌터 시험과제인 뮤를 잡기 위해 E구역의 남만평야에 들어서자마자 한층 무거워진 공기가 한을 반겼다.
 “여기서부터는 위험지대라는 느낌이 팍팍 느껴지네. 뭐 그래도 이 정도면 귀여운 편이지. 훗.”
 그는 그렇게 웃으며 거침없이 평야로 들어갔다.
 들판에는 알 수 없는 이름의 풀이 가득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숲이 펼쳐져 있었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대지처럼 보이지만 인간과 몬스터들의 피와 살을 양분 삼아 이만큼 자랐다는 것을 알기에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았다.
 “흠······ 뮤라는 녀석은 사람만 한 개인데다가 무리지어서 공격하기 때문에 D급이니, 괜찮겠지.”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뮤라는 녀석의 위험도는 훨씬 높은 편이었다.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대장 뮤의 지휘에 따라 체계적으로 공격하는데다 이빨의 날카롭기는 강철과도 같아 어지간한 방어구는 구멍을 내서 아작거릴 정도로 단단한 놈들이었다.
 때문에 웬만한 헌터들도 이놈들을 퇴치할 때는 동료들과 무리를 지어서 퇴치하는 편이다. 그리고 보통 헌터 시험에는 이 녀석들이 아니라 히누라는 작은 요정을 처리하는 게 보통인데, 그는 어찌 된 일인지 홀로 뮤를 퇴치하러 나선 것이다.
 “음······ 벌써 포위되어 버린 건가. 빠르네. 뭐 어쩔 수 없지. 한번 놀아보자구. <장착>.”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뮤를 느꼈기에 그는 수호신을 소환했다.
 갑옷 형태의 수호신이 몸에 장착됐다. 알 수 없는 기이한 문양이 어지럽게 그려진 흉갑에, 팔과 발 정도에만 검은색의 갑옷이 장착되는 익숙한 느낌이 전해졌다. 하지만 무급이기에 방어력은 그저 강철의 수준에 머물러 뮤의 공격 몇 번에 너덜거릴 게 분명했다.
 자신의 애병기들인 한검과 월령을 집어 들자 어쩔 수 없이 미소가 지어졌다.
 “신나게 놀아보자고······ 강아지들아!”
 탕- 탕-
 한검은 그저 볼품없이 생긴 검이었지만 월령은 특이한 모양이었다.
 검은색의 권총이었는데 총신과 방아쇠까지 이어져 있는 칼날 때문에 더 특이해 보였다. 게다가 총신의 길이는 보통 권총보다 더 길어 마치 데저트 이글처럼 보였다.
 빠른 2연사로 수풀에 숨어 있던 뮤 무리 중에 한 마리를 즉사시키자 놀란 듯 뮤 5마리가 무리지어 달려왔다. 가장 앞선 놈의 다리를 쏘아 맞추자 뒹굴면서 바로 뒤에서 달려오던 다른 2마리와 부딪쳐 함께 나동그라졌다.
 남은 두 마리는 각각 찢어져 옆에서 공격해 왔다.
 오른쪽 놈은 점프해 어깨를 노렸고 왼쪽 놈은 허벅지를 노렸다.
 “이 녀석들······ 연계하는 게 제법이네.”
 하지만 뮤들의 움직임이 다 보이는 자신이 그 공격에 당해 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점프해 공격해 오는 놈의 턱에 밑에서부터 위로 검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동시에 왼쪽 놈의 머리를 발을 들어 내려찍자 동시에 두 군데에서 깨갱 소리가 들린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오른쪽 놈은 그대로 넘어져 있는 뮤들에게 던져 버렸다. 그리고 발아래에서 바둥거리며 물어오는 뮤에게는 총알 두 방을 선사해 줌과 동시에 앞으로 굴렀다.
 “흐아······ 악어보다 더 무섭게 무네.”
 사실 악어도 뮤의 먹이에 불과했다. 물론 물 밖에서 말이지만 말이다.
 빠른 발을 가진 뮤 두 마리가 각각 상하로 물고 빠지기 공격을 해 오자 그는 정신없이 피하면서 뒤로 물러나기 바빴다.
 동료들이 칼과 총에 당하자 놈들은 총구가 향하는 그 순간에는 공격을 멈추고 피했다. 그리고 한 녀석을 쫓아서 총을 쏘려고 하면 남은 한 마리가 공격을 해 오는 통에 그는 이리저리 피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흐에······흐에······ D급인데 무지 힘드네······ 흐게겍.”
 이리저리 피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 다리 부상을 당한 녀석도 쩔뚝거리며 공격해 왔다. 몰려든 뮤들은 서로 다른 방위에서 점프하며 공격해 왔다. 모든 방위가 뮤에게 둘러싸인 절제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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