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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1화

2016.10.12 조회 4,875 추천 42


 고독의 계절, 겨울.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모든 것이 새하얀 눈으로 물들어 그 어떤 더러움도 찾을 수 없는 완벽함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단순히 경치라면 그러했겠지만 유성의 시야에 들어오는 겨울의 경치는 그저 황량하게 메마르고 서러움의 결정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눈이 온다고 좋아하는 것은 어린아이들과 지나가던 동네 똥개 정도밖에 없는, 세상에서 무조건적으로 지워져야 할 목록 중 무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악마의 계절이 바로 유성이 생각하고 있는 겨울이었다.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자 입에서 담배 연기처럼 흘러나온 입김이 금방 허공으로 녹아 사라진다. 주머니에 푹 찔러 넣은 손을 움직이자 약간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500원짜리 손난로이다.
 벌써 재사용만 몇 번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고 이제는 손난로에서 열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의 체온이 난로를 데우는 격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그림 같던 경치를 바라보던 그의 눈동자가 데구루루 굴러 한쪽을 바라보게 되었다. 눈에 들어오는 건 초라하기 짝이 없는 하나의 묘지였다.
 제초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흙이 파여 있거나 무성한 마른 풀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여기가 묘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단순히 흙이 쌓여 있는 언덕 정도로 착각을 할 정도였다.
 “아버지, 춥죠?”
 그 흔한 묘비 하나도 없는 정말 무성의한 묘지였다. 그날따라 바람이 어찌나 차갑고 칼 같이 불어오던지 금방이라도 귀와 코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온몸이 떨려왔지만 유성은 낡아빠진 재킷을 제외한 일체의 방한 용품을 착용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꿋꿋하게 서서 눈앞의 초라한 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무표정으로 무덤을 바라보던 유성은 손에 들려 있던 비닐봉지를 꺼내서 내용물을 바닥에 늘어놓았다.
 황태포와 사과, 그리고 배가 2개씩 들어 있었고 마지막으로 소주 한 병이 나왔다. 그릇도 없어서 다른 몇 개의 비닐봉지를 꺼내서 그 위에다 올려두고 조촐한 상을 차렸다.
 “가져온 것은 별로 없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불평하지 말고 드세요. 불평하신다고 해도 들어줄 생각도 없으니까.”
 두 번째 문안 인사다. 너무 초라해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것이 그의 최선이었고 여유도 없었다. 작은 종이컵에 소주를 따라 무덤에 뿌리면서 유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주 안 온다고도 불평하지 말아요. 이제부터는 자주 올 수 있을 테니까.”
 항상 이곳에 올 때마다 저 차가운 땅 속에 잠들어 있는 아버지가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유성의 눈가에 작은 물방울이 맺혔다. 술을 다 뿌리고 나서 유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무덤 앞에 가져가 자랑하듯 내보였다.
 
 「보증 이행 완료 확인.
 아래의 보증에 대한 보증 이행이 완료되어 보증 책임이 전부 또는 일부 소멸하였음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2억이라는 보증을 모두 청산하였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확인서였다. 이것을 받기 위해 3년간 피눈물을 흘려가며 살아왔다. 모든 것을 버리고, 이 못난 부친이 자신에게 남겨두고 떠난 유일한 ‘보증’이라는 가장 역겹기 짝이 없는 인연을 드디어 끊게 된 것이다.
 “이제 끝입니다. 끝! 아버지, 당신이 얼마나 그 사람을 믿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도 남을 신뢰한다는 것을 모르겠습니다. 아마 여기에 계셨더라면 솔직히 주먹으로 한 대 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성이 종이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잘 했다고······ 한 마디만 해 주세요······.”
 당연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에게는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
 
 탈레스라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가 이야기했다.
 보증, 그 곁에는 재앙만이 있다고.
 유성은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한 편도 아니었고 철학자니 뭐니 하는 사람들의 직업도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그 대사 하나만을 통하여 이들이 굉장히 현명한 사람들이란 점은 깨달았다.
 그 철학자의 말을 그의 아버지, 김수원이 알았다면. 아니, 유성이 알아서 옆에서 말리기라도 했다면 그의 젊은 시절, 행복한 가정은 17살 때 박살나지 않았을 것이다.
 
 김유성에게 아버지란 매우 유능하고 상냥하며 언제나 가족을 생각하던 남자였다.
 그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따스한 마음이 있었고 어려운 이들을 보면 팔 걷고 나서서 도와주는 상냥함, 그리고 동료들을 생각하는 의리도 있었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한 생활을 만들어 주었고 친구처럼 지냈으며 그의 아내에게는 사랑을 주었다.
 여기까지라면 그는 누구보다 훌륭한 아버지였고 하나의 사람으로서도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다. 다만 중요함의 우선이라는 것을 몰랐고 모두에게 평등한 인정을 베풀었다.
 언젠가 한 남성이 유성의 가족을 찾아왔다. 50대 후반으로 머리는 반짝이게 벗겨지고 주름살이 늘어진 데다 여름이라 그런지 땀으로 셔츠를 푹 적신 그는 그리 썩 호감을 주기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유성의 부모님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머니 김현화의 오빠, 즉 유성에게는 외삼촌 되는 사람이었다.
 유성은 외삼촌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사촌끼리 친한 것도 아니었고 항상 무언가 작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려대며 남의 눈치를 보는 듯한 외삼촌의 모습이 어린 그때에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를 유성은 평생 동안 저주하고 증오하게 된다.
 그가 찾아왔던 목적은 이러했다. 자신이 매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예전에 있는 빚 때문에 큰 곤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사업은 무조건적으로 성공이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고 열심히 입을 놀려댄 외삼촌이라는 사람은 주야장천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 자랑으로 2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부탁을 시작했다.
 
 -내가 언제 너네한테 무리한 거 하나 요구해보았냐? 평생 단 한 번의 부탁이니 보증 좀 서줘라.
 
 머리카락이라고는 몇 가닥 정도 휘날리며 땀으로 반짝이는 유리구슬 같은 느낌의 정수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머리를 숙인 외삼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당시 17살의 유성은 어른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감도 잡지 못했기에 한가롭게 과일을 씹으면서 그 대머리를 한 번 손바닥으로 찰싹 때려보고 싶다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웃었다.
 이후에 이때의 자신을 얼마나 목 졸라 죽이고 싶었던지, 유성으로서는 타임머신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뼈저리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김수원은 처음에는 어렵게 거절했다. 그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보증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김현화 또한 제아무리 오빠라지만 너무 당당하게 찾아와 보증을 요구하는 모습에 기가 찼을 터였다.
 그렇지만 외삼촌은 계속해서 찾아왔다. 먹을 것도 가져와서 구슬려 보고 돈이 없다면서도 유성에게 10만 원, 15만 원이나 되는 돈도 쥐여 주었다. 이야기를 하자며 다가오고 전화로 울기도 하고 화도 내는 등 갖가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히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게 아닐까 심히 의심될 정도였다.
 나중에는 유성에게까지 찾아와 부모를 설득해 보라고 말할 정도가 되니 두 사람은 결국 수락을 하게 되었다. 이미 함께 갚아줄 사람도 4명이나 더 있으니 조금만 보태달라는 악독한 요구를.
 두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완고하고 모질지 못했다. 좋게 말하면 상냥한 인물, 나쁘게 말하면 말 그대로 호구였다.
 
 그때부터 김유성과 그의 가족이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일까, 외삼촌은 4억의 빚을 남기고 절대적으로 성공한다는 사업은커녕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고 피가 말리는 빚 독촉만이 계속해서 따라왔다.
 연대 보증을 서고 나서 돈을 갚아야 하는 건 김수원이 되어버렸고 나눠 갚는다는 이상은 그저 러시안룰렛처럼 한 명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웠다.
 김수원은 썩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대로 열심히 하던 건축 디자인 사업의 모든 것을 폐기하고서 간신히 빚을 2억까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그뿐이었다. 나머지 2억의 빚이 남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스트레스로 인한 병으로 누워버렸고 아버지는 계속해서 갖가지 일을 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일을 하고 돈을 모았다. 매일 같이 일을 했지만 들어오는 돈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몸살이 나서 누워도 다음 날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배달을 하고 디자인 일을 도와주고 건물 청소를 했다. 모두 정신과 육체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일들만이 있었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 다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김수원은 멀리 화물 운전을 갔다가, 다음 날 바로 일을 하기 위해서 급히 되돌아오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커피를 계속 마신다 하더라도 몰려오는 수마(睡魔)를 그는 쫓아낼 수 없었고 결국 졸음운전을 하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졸면서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차가 어떻게 되겠는가? 차는 그대로 터널로 진입 중 벽을 들이 박았고 김수원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늦은 밤이었기에 아무도 없었지만 결국 그의 사고는 다음 날이 되어서야 발견되었고 그렇게 김유성은 가장 사랑하던 이를 잃게 되었다. 유성의 나이가 18살이 되던 때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유성은 그저 망연자실했다. 어렸을 때부터 종교는 믿지 않았다. 초등학생 때 군것질거리에 낚여 끌려간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적어도 김유성은 신을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때만큼은 신이고 나발이고 누구든 자신에게 이건 꿈이라고 알려주기를 바랐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정했고 당시 내리던 눈처럼 차가웠다.
 차라리 김수원의 이름으로 연대 보증을 들었다면 또 몰라도 어머니 김현화의 이름으로 계약이 되어버린 상태이다 보니 그 후로 남은 1억 9천의 빚도 계속해서 갚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18살이 된 유성도 차라리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렇다면 도저히 억울해서 죽더라도 죽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남의 행복한 가정에 들어와서 모든 걸 훼방 놓고 결국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만든 외삼촌이라는 작자의 얼굴을 다시 한 번은 봐야 할 것만 같았다.
 유성은 악독해졌다. 이를 악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그러던 와중 아버지의 친한 친구인 신석호라는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주었다. 예전에 아버지에게 진 빚이 있으니 그걸로 대신하겠다, 라는 식으로 무려 8천만 원의 돈을 대신 내준 것이다.
 그에게도 한계가 있었으니 그 정도밖에 주지 못하지만 유성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서 그의 앞에서 울면서 무릎까지 꿇었다.
 학교도 그만두고 아픈 어머니를 책임지며 그는 계속해서 싸웠다. 하루 1, 2시간 정도를 자며 계속해서 일을 했고 신석호의 도움으로 최대한 편의를 받으며 돈을 벌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모든 이들을 불신할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허리를 졸라매고 시작된 그의 1억 1천의 마라톤은 21살이 되는 3년 후, 마침내 모두 갚게 되었다.
 
 ***
 
 빚이란 정말 가까우면서도 먼 그런 개념이었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숨을 쉬는 것보다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빚이었고 그걸 갚으면서 여러 기연을 만나는 것이 보통의 흔한 클리셰였다.
 다만 정작 본인이 그런 주인공이 되었을 때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냥 지금까지의 미디어 매체 속의 주인공들은 고생이라고는 쥐털 만큼도 해본 적이 없으면서 입만 털어대는 위선자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끝인가.”
 오늘 아침 마지막 돈을 지불하고 나서 바로 아버지의 묘를 찾아왔다. 긴 시간 동안 찾아오지 못했던 것과 동시에 초라하지만 상이라도 차려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막상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니 후련한 감도 있지만 그냥 공허했다.
 끝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본래로 돌아온 것이다. 그들이 전혀 갚지 않아도 될 빚을 갚고 나서 간신히 나락에서 보통의 지상으로 기어 올라온 셈이다. 젊었을 때는 고생도 사서하고 힘든 고난은 사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준다고 누군가 이야기했다.
 ‘개소리.’
 그건 단순히 아무것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논리일 뿐이라고 유성은 생각했다. 만약 누군가 그의 앞에서 그런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 어금니 3개를 한 주먹에 뽑아 줄 수 있을 거라 단언했다.
 뜨거운 물을 마시자 추위에 조금 굳어 있던 몸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워낙 돈을 쓰는 데 인색해지고 어지간한 자린고비도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되어 있는 유성인지라 커피를 마시는 것조차 아까워서 그냥 뜨거운 물을 마시는 걸로 대신했다. 빚을 청산했다고 그의 짠돌이 성격이 어디 가지는 않았다.
 “나중에 또 올게요. 지금은 추우니까 날씨가 풀리면 그때쯤에 생각해볼게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쓰레기를 치운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었다. 통장에 남은 돈도 얼마 없었고 어머니의 건강도 걱정이다. 돈을 갚지 못하면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간다 해도 빚이 더욱 늘어날 뿐 제자리걸음만도 못한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입원은 꿈도 꾸지 못했다.
 유성은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녀가 완곡하게 거절하였기에 그는 빚을 갚는 데만 전념했다.
 그때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정말 다른 기능을 제외하고서 오직 통화, 문자 정도만이 가능한 옛 전화다. 이제는 트럭으로 가져다줘도 돈을 주고서 처리해야 할 정도의 낡은 기종. 유성은 문자를 확인했다.
 「어디냐? - 신석호 : 오후 15시 37분」
 석호의 문자였다. 유성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산에 갔다 지금 내려왔어요.」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답장이 왔다.
 「밥이나 먹자. 항상 가던 가게로 와라. - 신석호 : 오후 15시 39분」
 그 문자를 보자 배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자기주장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도 배는 고프구나.”
 작게 웃음을 터트린 유성은 곧바로 신석호가 말한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댓글(4)

열파참    
아 눈물좀 닦고 ㅜ
2016.10.27 05:22
az****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보증 서달 라는새퀴는 벌써 도망갈라고 하는 새퀴들..그리고 보증 서 달라고 할정도면 벌써 망한거..ㅋㅋㅋ 설령 보증 서 줘서 그 사람 성공했다고 보답 할까? 자기가 잘나서 성공했다 생각하지 ㅋㅋ
2017.08.22 09:36
말해뭐해    
최신화 구매자가 0이다..어떻게 된것일까..이벤트용으로 초기화된 소설인 것인가
2018.04.24 00:42
로웬크라운    
잘보고가여
2019.05.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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