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함
뒤로가기버튼 텔레포터 : 악마의 힘을 가진 자

0화

2017.03.24 조회 1,989 추천 15


 프롤로그
 
 
 
 때가 됐다.
 이제 조금 후면 한국의 유명 은행 중 하나였던 곳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D은행 본점 강당.
 이날 주주총회가 열리는 장소.
 실내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새로운 경영진을 임명하게 된다.
 은행도 일단 기업이다.
 그러니 주주총회에서 은행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주주들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많은 수의 기자들이 일찍부터 총회장에 모여 있었다.
 총회장 맨 앞좌석에는 주주총회에 참석한 음모자들이 앉아 있었다.
 D은행을 집어 삼키려는 외부 세력이다.
 이들은 득의양양한 표정이었다.
 “출입구는 물론 이곳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막았습니다. 회장님.”
 음모자들 중 한 간부가 귀엣말로 보고했다.
 회장의 얼굴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나타났다.
 몇 개월 전 D은행이 단기의 자금 위기에 빠졌다.
 힘 있는 자들이 음모를 동원해 은행을 집어삼키기로 한 것이다.
 언론 플레이도 펼쳐지고,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음모를 눈치챈 이들은 없었다.
 국민들은 그저 은행이 경영을 잘 못해서 그리 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음모자들이 컨소시엄이란 형태로 새로운 대주주가 되었노라 나섰다.
 그리고 주주총회를 통해 자신들이 선임하는 경영진을 임명하려 든 것이다.
 그간 로비를 통해 경쟁이 가능한 다른 주주들은 사전에 잠재운 상태.
 이제 주주총회만 무사히 마치면 음모자들의 뜻을 이루리라.
 총회를 방해받지 않기 위해 이곳으로 통하는 도로와 건물 출입구를 모조리 막았다.
 보안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노조 조합원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컨소시엄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자 노조가 이들의 은행 인수를 결사반대했기 때문이다.
 허나 조합원들은 이곳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음모자들의 힘은 막강했다.
 권력을 동원해 은행 임원들도 압박했다.
 결국 기존의 경영진 중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들이 오늘 사임하기로 했다.
 이제 자신들의 꼭두각시가 될 자들을 후임자로 임명하기만 하면 된다.
 음모자들은 은행을 사실상 차지한 거나 다름없다 여기고 있었다.
 이제 일이 다 된 것이다.
 주주총회를 시작할 시간이 됐다.
 “주주 총회를 시작하기 앞서 참석 주주 분들을 호명하겠습니다.”
 단상위에 올라선 은행의 대표이사가 출석 점검을 시작했다.
 은행의 대표이사의 표정은 침울했다.
 평생 동안 열정을 바친 직장을 빼앗기게 생겼으니, 참담할 뿐이리라.
 주주 출석 점검 결과 전체 주식의 26%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음모자들이 확보한 주식은 총 25%다.
 이만하면 은행의 경영진을 바꾸는 데 문제없는 지분 비율.
 이제 음모자들의 손에 은행이 떨어질 참이었다.
 “총회에 참석하겠습니다.”
 별안간 누군가의 우렁찬 음성이 뒤에서 울려 퍼지자 일동의 시선이 뒤로 향했다.
 굳게 닫혀 있는 총회장 정문 앞에 젊은 사내가 서 있었다.
 음모자들의 표정이 의심과 놀라움으로 변해 버렸다.
 주주나 취재진들도 사실상 자신들의 허가를 받고 들어왔다.
 계획에 없는 이는 들어올 수 없던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누구란 말인가?
 건물 주변에 이중 삼중으로 쳐놓은 방어망은 어찌 됐단 말인가?
 마치 유령과도 같은 등장이었다.
 “뭐야?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랬잖아?!”
 음모자들의 대표가 보안 책임자를 힐난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조금 전에는 아무도 들어온 자가 없을 텐데······.”
 뚜벅거리는 걸음과 함께 다가오는 젊은이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의 얼굴은 젊었다.
 고작해야 20대 중반 정도?
 한 손에는 봉투가 들려 있다.
 주주의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들이 들은 봉투였다.
 “저, 저자는!”
 그런데 사내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음모자들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여기에 어떻게!”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자가 나타난 것이다.
 음모자들의 본능이 위협신호를 보냈다.
 저자가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
 생각 같아선 강제로 끌어내고 싶지만 취재진들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저자가 어떻게 온 건지는 모르지만 우린 최대주주다. 절대로 저자가 우리를 방해할 수는 없어!’
 음모자들의 대표가 애써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신분과 주식 소지 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의 사회자가 젊은이에게 질문했다.
 젊은이가 단상 앞에 멈추자마자 뒤로 돌아섰다.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김도준입니다. 현재까지 확보한 주식 지분은 65퍼센트입니다.”
 “뭐라고!”
 음모자들이 저마다 깜짝 놀라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그럴 리가 없다!”
 음모자들의 대표가 체면도 잃고 소리쳤다.
 부랴부랴 사회자와 은행 측 변호사가 김도준이 내민 서류를 확인했다.
 김도준이 확보한 주식의 비율은 위임받은 지분을 포함해 65%가 틀림없었다.
 현재 은행 최대의 권력자.
 그게 바로 김도준이었다.
 음모자들의 눈이 뒤집어졌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건물 주변 곳곳에 승용차와 밴들이 나타났다.
 거기서 수트 차림의 건장한 요원들이 내렸다.
 음모자들의 보안요원들이 제지하려 했다.
 그러나 새로 나타난 요원들의 실력이 더욱 출중했다.
 음모자 쪽 요원들이 오히려 제압당하고 있었다.
 주주총회장으로 통하는 길들이 다시 열렸다.
 만일의 경우 실력 행사를 하려 했던 음모자들의 계획도 어그러졌다.
 아무리 사전 음모를 꾸몄어도 공식적인 주식 지분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
 이제 D은행의 주인이 바뀌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젊은이가 D은행의 주인이라니!
 한국 경제사에 남을 일은 경악한 취재진들에 의해 빠르게 송고되고 있었다.
 이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었다.
 김도준의 표정에 다시 자신감 있는 미소가 스쳤다.
 
 ―상식을 초월하는 이능력(異能力)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당신에게 그중 단 하나만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댓글(8)

꼬비짱    
님 카카오 페이지 에서 유로 연재 하고 계시지 않으세요??
2017.03.25 14:34
lineage    
소설이라지만 두번다시 설정되지않을 호구이며 암세포도 생명으로 생각하는 주인공 발암이 아닌 이미 말기 암이 되어 등장하는 여동생 극성발암유발 주변인
2017.04.12 15:14
lineage    
악마의 힘을 가진 자=호구의 정신을 가진 자
2017.04.12 15:16
jt*****    
선발대다! 거대한 지뢰를 밟았다!! 도망가라!
2017.05.13 10:19
암내군    
휴 선발대가 있어서 다행이구만
2017.05.22 10:25
af***    
개연성없는 억지구성. 이도저도아닌 캐릭터 설정. 재미가 아닌 짜증이 나는 전개. 세가지의 완벽한 하모니. 무료분량만 보고 하차하길 추천.
2017.07.08 15:41
a335    
읽어 볼까 생각했는데 ㅋㅋ
2018.02.22 23:33
전투스머프    
읽는 순간부터 시간낭비
2022.02.01 12:33
0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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