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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17.07.17 조회 4,391 추천 42


 프롤로그
 
 
 한계를 넘어 날아오르려는 순간 종의 한계에 벗어나지 못한 자들의 질투심이 그의 날개를 부러뜨렸다.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보다니 이는 지상의 수호자인 우리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여러 색의 드래곤들이 쓰러져 있는 인간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인간은 이미 회생 불능의 상태였지만 드래곤들은 그에 대해서 한 치의 방심도 하지 않고 있었다.
 드래곤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지 아름답게 빛나야 하는 비늘들이 더럽혀져 있었고 심지어는 군데군데 깨져 있었다.
 그들 중 약한 축에 속하는 그린, 블루 드래곤의 경우에는 날개와 꼬리의 일부가 사라져 있는 정도였다.
 그들이 상대한 사람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9서클에 진입했고 또한 마법의 조종이라는 드래곤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10서클에 달하지 않을까라는 평을 듣는 대마도사라서면 이해가 될 것이다.
 
 "자연의 조화를 일그러뜨리는 존재는 사라져야 마땅하다"
 
 드래곤들의 용언이 주위를 압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공허한 내용일 뿐 이였다.
 단지 그들이 도달하지 못한 곳을 넘어서려는 자의 발목을 걸고 넘어진 것 뿐.
 자신은 평생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마도사로서의 길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드래곤이 진실만을 말한다고 해도 그 진실은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화염의 정령왕은 그 조화를 지키는 존재다! 그런 정령왕을 너희들이 소멸 시켰어!"
 
 "우리들은 진실, 우리들은 진리다. 그런 우리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비록 자연의 4대 요소라는 화 속성의 정령왕이지만 인간인 너에게 오염되어 버린 존재. 그러므로 소멸되어 마땅하다"
 
 "너희들이 진리가 아니니 애초에 그런 결론이 잘못이지. 하지만 너희들은 인정하지 않겠지"
 
 "물론. 우리들은 이 세계의 수호자들이다. 너희들 같은 불순물은 제거되어야 마땅하지"
 
 쓰러져 있던 사람은 신이 될 수 있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렇게 죽어가야 하는 원인들을 쳐다 보았다.
 자존심과 아집에 가득찬 종족.
 하지만 누구보다도 강한 자들이기에 그 오만함이 용서되는 드래곤들에게 그는 예언을 남겼다.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다시 돌아 올 때는 너희들의 오만함을 모두 부셔 버릴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드래곤들이 있을 수 없는 말이라는 듯이 전적으로 부인했다.
 "인간들의 망상이란 끝이 없구나. 그것이 너희들의 저력일지는 모르나 이미 때는 늦었다"
 
 드래곤들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의 정점에 도달한 그는 왠지 모르게 돌아오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그는 생각했다.
 '미안하다..나의 친우여. 너마저 말려 들게 했구나'
 
 [세계가 당신을 주시합니다. 시스템이 기동됩니다.]
 그리고 그의 의식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으로 휘말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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