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혹시 너는 무공을 배우고 싶지 않느냐?”
무공이란 한마디에 구양준은 귀가 번쩍했다.
무공!
그것이 무엇인지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허나, 그는 전혀 할 줄을 모른다.
가끔 배우고 싶다는 충동을 절실히 느껴온 터지만 그에게 있어선 허공에 뜬 달이었다.
물론 부친인 구양영숙은 강호에서 내로라하는 일류고수였으나 나이 어린 그에게 가르쳐줄 생각도 않고 오직 학문에 몰두하도록 훈계해 왔다.
그나마 그런 부친마저 집을 떠나고 나자 구양준은 날마다 하늘에 뜬 달을 잡아 보았으면 하고 간절한 소망을 키워왔다.
늑대 같은 작자들이 집안을 거머쥔 채 발광할 때면 더더욱 그런 소망이 어린 그의 내부에서 강렬히 불꽃을 튀겼다.
실로 얼마나 배우고 싶었던 무공인가!
백발노인이 넌지시 건네 온 한마디는 나이 어린 그의 심장을 활활 불살라 놓기에 충분했다.
“어르신, 방금 무공이라고 하셨지요?”
백발노인은 구양준의 태도가 의외라고 여겼던지 그를 빤히 쳐다보고는 이내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구양준은 한차례 나직한 탄성을 토해내고 넙죽 백발노인 앞에 엎드렸다.
“어르신, 오늘 당장 어르신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따를 테니 부디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백발노인의 가슴에 송곳처럼 와 닿는 간절한 애원이었다.
“허허허… 녀석, 뭐가 그리도 급하냐? 매사엔 순서가 있는 법이니라. 그러니 쓸데없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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