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내가 예정보다 일찍 와 두 분이 놀라시겠지.”
생각만 해도 즐거웠다.
작년 겨울만 해도 사부와 사형, 그리고 그 자신의 생필품을 구입하러 산을 내려갔다 오는 시간이 보름은 걸렸다. 그런데 이번엔 열이틀 만에 돌아온 것이다.
사부와 사형이 보고 싶어 물건 구입을 서둔 이유도 있었지만 지난 겨울 동안 무공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물론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사형에게는 비교도 할 수가 없지만.
“가만. 이럴 게 아니라…….”
무슨 생각이 불쑥 들었던 것일까?
돌연 한달음에 뛰어가려던 청년의 입가에 풀잎처럼 싱그러운 웃음이 맺혔다. 그는 가만히 짐을 풀섶 속에 숨겨놓고 발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초옥으로 가기 시작했다.
사부와 사형을 놀래켜 줄 생각에 그의 마음은 들떠만 가는데…….
초옥이 가까워질수록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루 두 시간 이상은 자지 않고 초원에서 오직 무공 수련만 하던 사형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청년의 몸이 경직되었다.
피!
폭풍을 만난 듯 땅은 움푹움푹 패여 있고, 그 사이로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피가 길게 이어져 있었다. 피가 이어진 곳은 사부의 방이었다. 난생처음 보는 피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와들와들…….
온몸이 거칠게 떨렸다.
“사부님! 사형!”
벼락같이 몸을 날려 왈칵 방문을 열어젖힌 청년은 방 안의 정경에 일시간 굳어지다가 엎어지듯 뛰어 들어갔다.
“사부님, 이게…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꿈에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방 안은 온통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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